자기소개서 쓰는 법(그룹홈스쿨링 체험학습)
대학진학을 위해 수시에 필요한 대입자기소개서 ,
우리 큰애처럼 취업하기 위해서 쓰는 취업자기소개서 쓰기가 한창이었지요.
그룹홈스쿨링하는 아이들에게도
체험학습형태로 자기소개서 쓰는 법을 배워서 직접 체험해 보자고 했습니다.
유시민의 글쓰기 고민상담소 9화, '자기소개서 쓰기'를 먼저 읽혀서
진정성에 입각한 글의 힘과
내가 이 곳을 왜 지원하는지에 대한 생각표현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감을 잡아
자기소개서 쓰는 법의 기본취지를 숙지했습니다.
홈스쿨링선배들의 자소서 몇 편을 읽으며 자기소개서 샘플을 익혔습니다.
일주일에 1회 두세시간 정도 시간을 할애해서 이주동안 자소서 쓰기를 했습니다.
아이들의 자소서를 읽어보니, 자신에 대한 이해도는 높더라구요.
다만, 자신의 성격의 장단점이나 흑역사의 기록은 극복해낸 빛나는 과정을 위해 쓰는 것인데
마치 심리상담을 받는 사람처럼 쓴 글도 있었구요.
극복의 과정을 조금은 쓰기는 했으나,
스스로 감동을 받을 정도의 극복의 힘은 미약한 글이더군요.
아이들에게 물으니, 3개월 뒤에 다시 한 번 자소서쓰기를 해보고 싶다네요.
자신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다음 자소서는 보다
힘이 있는 자소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답니다.
다음 자소서 쓰는 법을 익힐때는 자기소개서 글자수 제한을 두고 실제처럼 해보자고 하네요.
애들이 무척 고무된 것 같습니다.
3개월 뒤에 힘이 있는 자소서 나올 거 같아요.
"아하, 이 사람을 뽑고 싶다, 이 사람이랑 함께 하고 싶다.".이런 힘이 나오는 자소서로!
읽는 사람들이 본인들에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쓰기!
참, 얼마전에 기사를 보니 자소서를 돈 주고 산다고도 해요.
허걱, 입니다 ㅠ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다른 사람이 써 준다는 건지 ㅠ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겠지만요...
*자기소개서 쓰기
1.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사람, 사물, 또는 사건)은 무엇이며, 그것이 자신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 씁니다.
2. 현재까지 자신의 교육과정(학교, 전학, 대안학교, 홈스쿨링, 해외연수 등)에 대해 쓰고, 각각의 과정에서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또는 어떤 이유로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는지'를 포함하여 자신의 지난 교육과정에 대해 스스로 진단해서 씁니다.
3. 자신의 성격과 장단점에 대해 씁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과목과 싫어하는 과목을 각각 두세 과목씩 씁니다. 특별히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과목이 있다면 덧붙여 씁니다.
4.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이 있다면 그 책과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 씁니다. 여러 책이 있다면 더 써도 됩니다.
5. 이곳 '그룹 홈스쿨링 공간, 풀꽃처럼'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쓰고, 이곳에 들어와 세우고 싶은 진로관련 계획(무엇을 키우고 싶은지)에 대해 씁니다.
(지원하는 곳을 그룹홈스쿨링이 아닌 곳으로, 각자 정해서 쓰도록 했습니다)
*그룹홈스쿨링하는 아이들이 '자소서쓰기'를 한 후에 느낌을 쓴 글
1)
이번주와 다음주 2주동안 다큐멘터리를 보는 대신 자기소개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다. 우선 자기소개서를 쓰기에 앞서 유시민의 글쓰기 강의 중 자기 소개서 편을 보게 되었는데 핵심은 거짓없이 진실성 있게 읽는 사람의 의도를 고려해서 쓰기 이다.
이를 바탕으로 홈스쿨링 선배들의 자소서 글을 본 뒤에 나의 자기소개서 쓰기에 들어갔다. 딱 첫 질문을 보는 순간 으악..어떻게 해야되지..나에게 진정으로 영향 미쳤던게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처음으로 나에게 영향을 주었던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처음엔 삶과 죽음으로 답을 하려고 했지만 이게 지금까지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아 나에게 진정으로 영향을 미쳤던게 아니였다는 결과가 나왔다.그래서 계속 생각하게 되다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에 도달하고 말았다. 이 사건을 통해서 지금의 내가 삶에 대하는 태도의 원인까지 알게 될 것 같다. 힘들겠지만 '더 기버'에 나오는 조너스처럼 기억을 받아드릴때만이 현재,미래의 날 바꿀 수 있다고 생각된다. 자기소개서가 여러모로 나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다.
2)
2주 간에 걸쳐서 그룹 홈스쿨링 안내에 있는 자기소개서을 쓴다. 오늘 대략 2시간 동안 샘플(자원이 누나, 하림이 형, 동현이 형) 및 쓰는 법을 익히고 쓰기에 들어갔다. 1시간 가량 썼는데 5개의 질문 중 2개도 끝내지 못했다.
그리고 그 중 1개는 또 다른 질문들 중 여러개가 반영되어져있어 끙끙거리며 일단 무작정 썼다.
일단 초안을 하고 한참 고쳐야할 것 같다. 머릿속에는 쓸 것이 널리고 널렸는데 막상 글로는 또 잘 안나온다. 머리 아프고 글 쓰는데 답답했지만 그래도 내 자신의 과거와 현재 마음속 나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다. 그리고 다음 주 주말에 계속하기 전까지 자소서 글을 한번 생각하면서 더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니~
3)
오늘은 다큐 대신 자소서 쓰기를 했다. 유시민님의 글쓰기 특강(?) 자기소개서 편을 보고 선배들의 자소서를 보고 문제지를 폈는데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 1번은 더 이상 생각이 안 나서 3번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등 생각 하느라 시간이 거의 다 갔다. 그래서 3번을 3분의 1정도 쓴 체로 마무리 했다.
다음시간까지 절대 완성 못할 것 같다..삘 받으면 쫙 써내려 갈 수 있는데... 삘 님이여 오소서.
4)
저번주에 이어서 자소서쓰기를 했다. 곰곰히 생각해서 쓰니까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생각이 많이 난다. 흑역사도 생각나고.... 그때를 생각하면 내자신이 그때 왜그랬는지 한심스러고 부끄럽다.
가장 어려웠던 질문이 지원 동기였다. 내가 왜 이곳을 지원했을까? 라는 엄청난 고민을 했다. 이번주에 자소서를 다쓰진 못했지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 자신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고
내가 얼만큼 발전했는가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었다. 이렇게 자소서를 쓰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매우 좋은 프로그램이다. 처음이라 많이 서툴지만 나자신이 점점 발전하길바란다.
첫댓글 아이들에게 아주 좋은 시간이였군요.
3개월 후에 자소서에선 읽는 사람이 뽑고싶게 만드는 글을 쓰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의 잘못된 글쓰기 습관에서 벗어나야겠어요.
3개월 동안 저자신에 대해 더 자세히 파악하고 자소서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을 통해서 자소서를 쓰기 위한 감이 조금 잡힌 것 같아요.
자소서를 다 쓰고나니 아쉬운 점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창피하기도 하고.. 3개월 뒤에는 빛이 나는 인재의 분위기가 있는 자소서를 쓸 수 있도록 그동안 열심히 자아성찰을 해야겠습니다.
쓰면서 제 스스로가 답답하고, 어느 순간 자소서의 목적을 잊어버리기도 했어요. 3개월 후에 보다 글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수능끝나고 꼭 써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