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구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입니다.
인디언 스카우트 바버를 타다가 작년엔 팻밥을 타고
다시 최근에 인디언 치프 다크호스를 타고 있습니다.
봄바람 살랑대면서부터 혼자 여행을 가보고 싶어서
고만 끝에 휴가를 내고
만우절 아침에 거짓말처럼 길을 나섰습니다.
대구에서 고령을 거쳐 합천 경유해서
녹동항 앞에 있는 거금도라는 섬까지 가 볼 계획을 잡고 달렸습니다.
순천까지는 직바리로,
순천에서부터는 남해안 해안선을 따라 이동할 생각이었습니다.
다리를 하나 건너면서부터
본격적인 시골길이 시작되네요.
전 이런 1차선 한적한 지방도로가
너무 좋아요.
여유도 있고 감성도 느껴지고~~
아~~~~
제가 보아오던 동해안과는 사뭇 다른 경칩니다.
곳곳이 절경이고 사진으로 다 남기고 싶지만
여정이 남아있어 군데군데...
셀프샷도 잊으면 안됩니다.
굽이굽이 해안선을 따라 외나로도라는 섬의
가장 깊숙한 속살까지 들여다본 후
다시 녹동항 방향으로 길을 잡습니다.
녹동항을 지나 거금도에 숙소를 정하고
저의 다크호스를 세워둔 후
현지에서 만난 지인과 간단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사이드메뉴들이 살아서 서빙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죠^^
일출은 늦잠으로 놓펴 버리고 아쉬운대로 거금도 일주 후
그림같던 다리를 뒤로 하고 복귀 라이딩을 시작했습니다.
복귀길에 들렀던 고흥만방파제...
방파제 초입의 벚꽃터널도 좋았고
양쪽으로 바다를 갈라놓은 듯한 방파제 위를
달리는 기분도 나무 좋았습니다.
한참을 더 달려 순천에 있는
국가정원에 도착했습니다.
이른 아점을 먹었던 이유는 이 곳을 조금
둘러보고 싶어서 였습니다.
국가정원 서문주차장에 다크호스를 주차하고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잠시 정원을 거닐다가 스카이큐브라는 모노레일을 타고
순천만습지로 이동해서 카페도 들려보고
이곳저곳 경치를 만끽하면서 산책을 했습니다.
복귀길이라 나름 서둘렀지만 국가정원에서만 2시간 정도걸렸네요.
그만큼 볼만한 경치도 많고 정취가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순천에서 지리산대로를 거쳐
합천휴게소에서 휴식 후 복귀했습니다.
짧은 일탈이었지만
결혼 후 처음으로 혼자 1박을 하며 떠난 여행...
너무 달콤하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혼자지만 우리에겐 오토바이가 있으니
혼자같지 않아서 더 좋았네요^^
또 다른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끝까지 봐주신 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첫댓글 1박투어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1박이상 투어를 가야겠어요~ ^^
월요일 화요일 투어하고 휴가 마지막날인 어제 하루 종일 집청소한 건 안 비밀입니다^^
사진에서 완연한 봄의 기운을 느낍니다. 제대로 힐링여행 하셨네요~~~~^^
고맙습니다
정면 얼굴은 안보여 주고..
교묘하게 15도 얼짱각도만..ㅋㅋㅋ
보이면 안되는거 아시면서~~~
진봉님 글도 잘 쓰시고 못 하시는게 도대체 머죠
멋진글 감사히 보았네요
폰이라 오탈자가 많습니다^^
한마디로 정말 멋집니다~~
고맙습니다^^
고독한 상남자의 일탈이 선하네요~
순천만 정원 앞은 몇 번 지나다녔지만 내부가 저렇게 아름다운 줄은 몰랐네요.....멋진 사진들 즐감했습니다.^^
가슴이 막뛰내요 멋지셔요
감성 가득한 후기와 전문가가 찍은 듯한 아주 멋진 풍경사진입니다.
소박하지만 누구나 꿈꾸는 일탈 멋지십니다.
마눌리지 많이 쌓으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