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러에 드리운 황혼
우리 국정원이 확인한 파병 정보를 미국이 공증했다. 북한은 분명 1개 사단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 전쟁터로 내보냈다. 그리고 군인 가족들을 한 수용소에 모아놓고 집중 감시 통제하고 있다 하니 막장의 분위기가 진동한다. 아마 공포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총살도 자행될 것이다. 파병이 국제적 제재와 비난을 불러올 것이고, 그 제재와 비난이 얼마나 큰 해가 되는지 북과 러는 알고 있다, 그래서 양쪽 모두가 공개적으로 인정하기를 극히 꺼리고 있다. 금지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면서 단행하는 것이다. 오죽하면 금지된 일을 강행하고 있겠는가? 그만큼 북과 러가 다 같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사력에 밀리고 있다는 사실, 더 이상 러시아 만의 힘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점에 와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북한 역시 파병이 아니고서는 체재 유지를 위한 달러를 구할 수 없는 다급한 입장에 처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옛날 우리의 월남 파병에는 국민적 명분이 있었지만 북의 파병에는 젊은 피를 팔아 통치자금을 마련한다는 국내외적 비난이 일기 때문에 앞으로 대량의 주민이 학살되는 소요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영구 분단 선언은 남한이 ‘동족’이라는 명분으로 간섭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