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18. 화요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경리단길과 전쟁기념관 여행.
2022년 10월 29일 할로인 축제 기간에 이태원 해밀톤호텔(Hamilton Hotel)옆 좌측 골목길에서 많은 사람이 한거번에 몰려 압사 사고로 159명의 생명을 앗아간 대참사의 거리를 한 번 가보려고 한 것을 오늘 실행하여 다녀왔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에 내려 1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현장이어서 돌아보았는데 짧은 거리에서 어처구니 없는 참사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마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기억과 안전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다. 오전의 시간이어서인지 사람이 없고 조용한 곳에 잠시 숙연한 마음으로 머무르면서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이태원의 경리단길로 갔다.
경리단길을 향해 가다가 태국 음식점에서 새우 팟 다이라는 음식으로 이른 점심을 먹고 갔다. 이태원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들이 많아 태국 음식을 택하여 먹어 보았다. 많지 않은 양에 맛있었다. 경리단길은 옛 육군 중앙경리단이 있던 자리에 지금은 육해공 삼군 경리단을 통합하여 국군재정경리단으로 이름을 변경하여 같은 자리에 있는데, 그 곳 정문에서부터 남산 가까이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까지의 거리의 이름이다. 완만하게 오르는 자동차 길로 경리단길을 전부 걸었다.
경리단길 끝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근처는 남산공원으로 이어졌고, 그 근처에는 필립핀대사관을 비롯해서 알제리, 르완다 등의 대사관들이 있는 것을 보았다. 돌아오는 길은 하얏트 호텔 앞에서 버스를 타고 오는데 버스손님의 대부분이 외국인들이었다, 외국인이 많은 곳임을 알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오다가 용산 전쟁기념관 정류소에서 내려 기념관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전쟁 때에 사용했던 무기를 비롯해서 현재의 미사일 무기 모형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기념관 근처 지하철 삼각지역에서 귀가길에 올랐다. 오전에는 날씨가 추웠으나 돌아올 때는 날씨가 많이 풀려 좋았다.
6.25 전쟁 당시에 한국군 소위로 참전한 박규철 소위와 인민군 박용철 하전사가 형제였는데 원주 치악산 전투에서 서로 총부리를 겨루다가 서로를 알아보고 반갑게 포용했던 것을 기념한 조형물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