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성경적 양육의 절대 기초 - 겉모습이 아닌 심연을 파헤치라
제2강. 영혼의 형성: 환경을 뛰어넘는 '하나님을 향한 반응'
"비록 아이라도 자기의 동작으로 자기 품행이 청결한 여부와 정직한 여부를 나타내느니라" (잠언 20:11)
현대의 심리학과 사회학은 부모들에게 가장 끔찍하고 무기력한 거짓말을 주입했습니다. 바로 "환경이 아이를 만든다"는 '환경 결정론'입니다. 아이가 엇나가는 이유를 결손 가정, 빈곤, 부모의 실수, 상처받은 과거 탓으로 돌리며 아이를 '환경의 희생양'으로 전락시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인본주의적 거짓말을 단호히 배격합니다. 인간은 결코 환경의 수동적인 산물이 아닙니다. 아이의 영혼을 궁극적으로 빚어내는 것은 아이를 둘러싼 환경이 아니라, 그 환경 속에서 '하나님을 향해 어떻게 반응했는가' 하는 마음의 방향입니다.
첫째, '형성적 영향력(Shaping Influences)'은 삶의 배경일 뿐 운명이 아닙니다.
테드 트립은 가정의 영적 분위기, 부모의 양육 방식, 경제적 결핍이나 풍요, 질병과 같은 요소들이 아이의 삶에 미치는 '형성적 영향력'을 결코 무시하지 않습니다. 그것들은 분명 아이가 살아가는 삶의 무대(Stage)를 구성합니다. 그러나 무대가 연극의 결말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부모가 완벽한 온실을 만들어 준다고 해서 아이가 무결점의 성인으로 자라나는 것도 아니며, 부모가 뼈아픈 실수를 했다고 해서 아이의 영혼이 영원히 파괴되는 것도 아닙니다. 환경은 단지 아이의 마음이 반응할 대상을 던져주는 '조건'에 불과합니다.
둘째, 영혼을 결정짓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마음의 반응'입니다.
같은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 밑에서 자란 두 아들이 있습니다. 한 명은 "내 인생은 지옥이었어"라며 똑같이 폭력을 휘두르는 중독자가 되고, 다른 한 명은 "나는 결코 저 죄악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십자가를 붙들고 영광스러운 목회자가 됩니다. 똑같은 지옥 같은 환경(형성적 영향력)이 주어졌음에도 결과가 천양지차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아이가 자신에게 주어진 고통과 환경을 향해 '어떤 마음으로 반응했는가'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환경을 향해 분노, 반항, 원망, 이기심으로 반응하면 그 영혼은 파멸합니다. 그러나 동일한 환경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고, 은혜를 구하며, 믿음과 순종으로 반응할 때 그 영혼은 십자가의 정금으로 빚어집니다.
셋째, 부모는 아이의 상처를 핑계 삼지 말고, 복음의 렌즈를 쥐여주어야 합니다.
부모가 저지르는 치명적인 실수는 아이의 결핍과 상처를 불쌍히 여긴 나머지 죄악 된 행동까지 묵인하고 정당화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가 어릴 때 상처가 많아서 저렇게 짜증을 내는 거야"라고 변명하는 순간, 부모는 아이를 영원한 '피해자'의 감옥에 가두는 것입니다.
부모의 사명은 환경 탓을 하는 아이의 입을 다물게 하고, 그 상황을 뚫고 역사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대면하게 하는 것입니다. "네가 상처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상처 때문에 네가 분노하고 이웃을 저주할 권리는 없다. 너의 이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 거룩하신 하나님은 네가 어떻게 반응하기를 원하시겠는가?"
자녀 양육은 완벽한 무균실을 만들어주는 작업이 아닙니다.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죄악으로 가득한 광야입니다. 부모가 해야 할 가장 위대한 훈련은, 아이가 어떤 부조리하고 고통스러운 환경(형성적 영향력)에 처하더라도, 그것을 핑계 삼아 죄의 노예로 전락하지 않고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을 향해 믿음과 찬양으로 반응하는 '예배자'로 길러내는 것입니다. 이 거룩한 반응의 훈련이야말로, 세상을 이기는 믿음의 용사를 세우는 절대적인 토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