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닭강정을 먹어보고 싶어서 몇달 전 집에 가는 길에 가마로강정 가게를 한번 찾아가 보기로 했었습니다.
여기 있는 가마로강정 가게 옆에는 한 가게를 사이에 두고 또다른 닭강정 가게가 있었는데
그러나 여기보다 그 또다른 닭강정 집에 유독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어서 상대적으로 손님이 없던 가마로강정 가게는 그 모습이 초라해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 날은 그 사람 많아 북적였던 가게에서 닭강정을 사들고 집에 갔었고
며칠 후 다시 가마로강정 가게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날도 역시 옆에 있는 가게에 손님이 많이 있어서 비교가 되었었는데요 이번에는 의지를 가지고 가마로 문을 열고 들어갔죠.
그런데 저를 맞아주는 남자직원은 저를 보고도 인사도 않는 것입니다.
표정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는데 '옆집장사가 더 잘되서 그런가, 오늘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었나' 라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여기까지는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고, 계산대 가까이 가서야 어떤걸 주문할지 묻길래 제가 선택한 메뉴를 얘기했습니다.
카드계산까지 하는데 거의 대부분을 팔짱을 끼며 태도가 퉁명스러워서 저까지 덩달아 기분이 나빠지더군요.
옆집가게나 시장에 있는 가게나 아주머니들이 항상 웃으시며 말도 건네주시고 굉장히 다정다감하게 대해주시는 부분과 완전히 극과 극의 모습이었습니다.
콜라를 추가주문하려고 했는데 그 퉁명스러운 직원은 강정을 담는 동안 또다른 남자직원이 뒤에서 나타나 웃으며 밝은 목소리로 말씀하시길래 이 사람은 그리 나쁘진 않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치킨과 닭강정을 정말 좋아합니다.
저희 동네 시장 안에만 해도 닭강정을 파는 가게가 네다섯 군데나 되니 천국에서 사는 기분이죠.
이 가게로 말하자면,
근처만 해도 닭강정 파는 가게가 꽤 많고, 물론 여기만의 맛이 있겠지만
'이래서 손님이 없구나', '굳이 여기 아니어도 다른데 가서 사먹어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격에 비해 적었던 양은 이 다음에 다시 찾아왔을땐 좀더 많이 챙겨주기도 했는데
손님 대하는 모습은 더 저렴한 가격을 받는 시장보다도 못하니
가격값을 못한다는 인식을 받게 되었습니다.
가마로강정 신천역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