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2. 진리의 진리 / 로마서 1:17-18 1958. 3.13 궁조(궁정아침)
진리를 믿는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진리를 믿는 사람 중에는 성공하는 이도 있고 실패하는 이도 있다. 이것은 생각해 볼 만한 문제이다.
청주 장로교회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열심히 믿는 형제가 있었다. 그 형제가 선교사에게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털어놓자, 선교사는 그에게 밭을 사고 과일나무를 심으라고 도와주었다. 또한 소뼈로 기름을 내어 팔게 하는 등 실용적인 방법으로 돕자, 몇 년 뒤에 그 형제는 과일을 팔아 생활이 넉넉해졌다.
우리는 이런 세대가 어떻게 부를 쌓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진리가 복을 줄 수 있는 이치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소뼈로 부자가 되라고 할 순 없지만,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 진리는 실행하는 자에게만 진정한 가치가 있다. 진리는 욕심에 가려져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욕심을 제어하기 어려운 것처럼 진리를 알기도 어렵다. 진리를 실천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다.
다윗과 요셉을 비교해 보면, 다윗은 왕이었지만 간음을 저질렀고, 요셉은 하인이었지만 주인의 아내를 범하지 않았다. 이처럼 진리의 실행은 지위나 학식과 상관이 없고, 오직 그 사람의 인격과 믿음에 달려있다. 우리 삶에는 과학과 종교가 모두 필요하다. 과학도 진리의 일부이다.
전도사 김득수 씨가 열병으로 앓는 동생을 찾아갔다가 자신도 같은 병에 걸려 사망했다. 자신을 희생하고 동생을 살리려 한 것은 올바른 일이었지만, 자신의 가족을 생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 이를 통해 과학의 지혜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으로 믿음에 이른다"는 말씀은, 단순히 믿는다고 해서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실천해야 한다는 뜻이다. 진리를 믿는 것만이 아니라 실천해야 진정한 복을 받을 수 있다. 믿는 자는 삶과 신앙 모두에서 진리를 따라야 한다.
우리 감리교 전도인들은 생활에 대해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선교사들이 전도만 강조했기 때문에 전도인들은 집 한 간도 없이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장로교 전도인들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생활 방법도 잘 가르쳐 주었기 때문에, 부자가 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믿지 않는 사람들은 교인들이 인색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견해입니다. 술을 마시거나 불필요하게 돈을 낭비하지 않기 때문에 부자가 된 것일 뿐, 이는 죄가 아닙니다. 솔로몬과 같이 부유했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진리 안에서 균형 있게 살아가야 합니다. 너무 부유하지도, 너무 가난하지도 말고 진리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믿음이며 행복입니다. 주님, 우리가 진리를 알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