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가 매년 경험하면서도 참 신비롭습니다.
단 한번의 단비로 중간단계 없이 핫여름에서 성큼가을을 맞이했으니 말입니다.
모두 평안하십니까?
달부장으로 소개 드리다가 이제 달국장으로 인사드립니다.
먼저 지난 4년 동안 약간의 시간차들은 있지만 글로 메시지로 대면해서 재정으로 또한 마음을 담은 기도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과거에 집착하지 않으려 하는데 그래도 어쩔수 없이 지난날들을 회상하게 됩니다.
1999년12월24일-2000년1월31일 : 예수전도단 대학생 예수제자훈련학교(부산UDTS)
39일간의 중국 전도여행으로 제 인생이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실크로드 전도여행팀으로 시작되었지만 중국서쪽
끝, 우루무치에서 중앙아시아 를 밟지 않고 동북3성을 택했습니다.
맨 마지막 일정이었던 단동의 끊어진 다리에 올라서
영하20도의 날씨에 피끓는 민족애를 느꼈답니다.
2001년8월15일-2004년8월19일 : 예수전도단 선교본부 북한사역 간사
현재 서울에 위치하고 있는 예수전도단 선교본부가 인천에서
첫 개척되었던 시점에 합류해서 3년간 사역했습니다.
2002년3월8일부터 8월15일까지는 단동지부를 개척하였고
그해 8월19일 토요일 청년부 모임에서 아내를 처음 만났습니다.
대학4학년 마지막학기를 남겨두고 휴학한 뒤 헌신했던 1년을
하나님께서 예쁘게 보셨던 것 같습니다.
2006년3월2일-2009년2월?일 : 총신대학원 신학과
선교를 위한 신학을 하겠다고 작정하고 2005년4월23일(토)에
결혼하고 그해 8월15일부터 공부를 집중적으로 시작해서 입학과 기적적인 졸업을 했습니다.
2008년 봄-2015년1월 : 예수전도단내 국제개발ngo 써빙프렌즈 사역
신대원 재학중이던 2008년도에 중국단동에 옥수수농장이 세워지고 협력간사로
2011년11월25일 통영열방교회를 사임하던 날로부터는 전임사역자로 일했습니다.
2013년6월9일-2015년1월까지 단동지부장으로 옥수수종자를 재배하여 북한
신의주 지역에 지원하는 일을 신나게 단기팀들과 함께 했습니다.
2015년8월-2016년6월30일 : 단동을 떠나 연길 사랑의집으로 가서 조선족 고아원 아이들 60명과 함께 생활하고 주변 사역자들과
교제하고
주로 농사일과 건축일을 하면서 공동체를 경험하였습니다.
통제사회 속에서 살아나는 사람들(사회주의 공산주의 체제하의 인민들)의
삶의 실상에 대한 깊은 고뇌? 생각이 많았던 시간입니다.
2016년6월30일-현재 : 생후 1개월만에 중국으로 나온 막내 후인이가 13개월이 되고 부모님께 아이도 보여드리고 몇몇 예정된 사역들이
있어서 한달간 휴가를 나왔습니다.
7월 한달 전국을 누비며 여행중에 부산하나센터장 강동완교수님과 식사자리를 가지게
되었고 사무국장 자리가 나서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사실 한국으로 올 때에 국내복귀를 어느정도 생각하고 있었기에 어느 길이 좋을까?
기도하고 가족회의도 하다가 8월1일부터 출근을 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통일부산하 3년동안 맡아서 하는 일이기에 차후에 재계약이 될지 또다른 기관으로
넘어가게 될지 모르지만 열심히 일해 보겠습니다.
2016년9월1일 : 현재 김해 본가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9월부로 부산으로 이사하여 아이들 전학을 해야 합니다.
사무실 근처(동아대 부민캠퍼스, 부평동-초장동-아미동-대신동 일대)로 집을 알아 보고 있는데
방3개짜리 주택이나 쓰리룸을 찾는 중입니다.
향후 6개월을 작정하고 함께 일하고 있는 제자와 같이 살 집이 필요합니다.
2016년12월 : 기존의 여느교회와 같은 또 하나의 교회가 아닌, 선교지향적이고 주중 예배모임(새벽기도, 수요금요예배)을 벗어난
주일예배에 초점을 두고서
개척교회?가 하나 세워질 예정입니다.
부산 서동 155번 버스종점 곁에 맞붙어 있는 핸즈커피숍이 주일오전에는 손님이 아닌 성도가 입장
가능합니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하나센터 일도 만만치 않고 버겁지만 극단적인 변화?를 결정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점차적으로 무슨 일이 되어진다는 것은
지나온 경험상 어려운 것 같아서 스스로를 바라보고 현재의 상황만 고려하면 무리수같은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새롭게 동역관계로 맺어졌었던 분당우리교회 북한선교부(2년)와 미국 필라델피아 세선교회(1년)와의 선교협력 관계가
선교지에서의 생활이 아닌 국내에 복귀하게 되면서 일단락 되어진 것에 대해서는 한편 죄송한 마음까지 듭니다.
그렇지만 현장에서보다 훨씬 더 많은 탈북민(부산거주자 1천명, 5년이내 전입자 700명과 관계, 매달5-6명 전입)들과 함께 하면서 힘써
가족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이렇듯 단체편지를 보내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 됩니다.
그럼에도 국내에서의 생생한 현장이야기는 제 페이스북이나 간간이 보내는 엄선된? 리스트로 소식을 전하려 합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고 같이 해서 행복했습니다.
성큼 찾아온 가을과 함께 행복한 9월 맞이하십시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첫댓글 국내에서도 새터민을 위해 힘이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