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두근두근 내 짝꿍은?!
짝꿍 공개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 어떤 짝꿍과 함께하게 되는지 알려주셨습니다.
오늘의 짝꿍은 은우입니다.
수현이와 저 둘이 은우의 짝꿍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2 대 1 짝꿍활동입니다.
저녁 메뉴부터
은우가 오늘 짝꿍활동 계획을 다 세워뒀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어떤 일정을 준비했을지 기대됐습니다.
“은우야 오늘 하루 계획 다 세워뒀다며.”
은우가 바삐 움직입니다.
미리 짠 계획표를 가져옵니다.
첫 번째로 할 일은 저녁 메뉴 선정입니다.
은우와 함께 직접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만들어 먹을 만한 음식이 뭐가 있을지 궁리했습니다.
“나는 떡볶이나 파스타 생각나는데 둘 중에 괜찮은 거 있어?”
떠오르는 두 가지를 제안했습니다.
둘 중에 파스타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어떤 파스타를 할까?”
파스타 종류가 다양합니다.
알리오올리오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같이 먹을 요리로 수현이가 리조또를 제안했습니다.
파스타 2인분과 리조또 1인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선생님 바비큐 이런 거 해도 돼요.”
은우가 고기를 넣는 건 어떤지 제안했습니다.
파스타와 리조또 중 어디에 고기를 넣으면 좋을지 궁리하다가 리조또에 넣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파스타 만드는 방법을 찾고 필요한 재료들을 찾았습니다.
은우가 어떤 재료가 집에 있는지 알려줬습니다.
사야 하는 재료와 개수를 적어 은우 아버님께 드렸습니다.
은우가 준비한 하루
1. 축구하기
은우가 준비한 계획표대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첫 일정은 축구하기.
은우의 축구공을 들고 동명초 운동장으로 향했습니다.
축구를 전혀 모르는 저와 수현이를 위해 은우가 공차는 법을 알려줬습니다.
은우에게 인사이드 킥을 배웠습니다. 셋이 공을 주고 받았습니다.
가끔 공이 잘 맞으면 “잘 찬다.” “빠르다.” 칭찬도 같이 주고 받았습니다.
트래핑도 배웠습니다.
은우가 두 개 했고 저는 한 개를 겨우 찼습니다.
계속 공을 차다보니 자신감이 붙어 골대에 공을 차보기로 했습니다.
한 명이 공을 차고 두 명이 골키퍼를 했습니다.
은우가 공을 차는 때에는 빠른 속도에 너무 놀라 공을 피해버렸습니다.
일일 축구 선생님 은우한테 많이 배웠습니다.
점점 굴러오는 공을 발로 받는 것도 다시 차서 보내는 것도 익숙해졌습니다.
공을 차며 여유롭게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한 시간 정도 공을 차며 놀았습니다.
다음 일정을 소화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2. 카페 가기
두 번째 일정은 카페 가기.
음료 세 잔과 케이크 하나를 시켰습니다.
케이크는 은우가 자주 먹는 것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카페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은우가 축구 보러 갔던 이야기.
가장 좋아하는 축구 선수 이야기.
축구장 잔디 이야기.
축구 선수 등번호 이야기.
축구 얘기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축구를 하나도 모르는데 이렇게 축구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다니. 신기합니다.
은우가 눈높이에 맞게 잘 설명해준 덕분입니다.
3. 잡다한 것: 은우의 비밀 공간
이번에는 은우의 방 구경 시간을 가졌습니다.
은우의 방에 들어서자마자 매우 큰 이승우 선수 사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벽에는 축구 유니폼들이 걸려있었습니다.
은우가 각각 축구 유니폼이 어디 유니폼이고 어디서 산 건지 알려줬습니다.
저자와의 대화 준비모임에서 이야기가 나왔던 은우의 해리포터 의상도 구경했습니다.
여러 옷과 모자 중 제가 마녀 모자 하나를 써봤습니다.
다들 웃음이 터졌습니다.
마치 조선 시대 선비를 연상케 한다며 웃었습니다.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은우의 책상 아래 비밀 공간을 구경했습니다.
비밀 공간이라 어떤 공간인지는 비밀입니다.
4. 실링왁스 만들기
은우가 실링왁스 재료를 가져왔습니다.
예시로 미리 만든 작품들을 보여줬습니다.
짝꿍활동을 기념하며 셋 다 자석을 붙여 만들기로 했습니다.
“나는 이런 느낌으로 만들고 싶어.”
“그러면 황금색을 섞어야 해요.”
예시 작품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니 은우가 어떤 색을 쓰면 되는지 설명해줬습니다.
만드는 방법도 차근히 설명해줬습니다.
한두 번 만들어본 솜씨가 아닙니다.
언제 부어야 하고 언제 찍어야 하는지 정확한 순간을 알려줬습니다.
“정범수 선생님이랑 김선 선생님 것도 만들까요?”
은우가 우리 것만 만들면 다른 두 선생님이 서운할 것 같다며 두 선생님 것도 만들 것을 제안했습니다.
“좋아 각자 어울리는 걸로 만들어드리자.”
셋이 궁리해 각자에게 어울리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그 뒤에도 수현이와 저는 각자 하나씩 더 만들었습니다.
수현이는 키링으로 저는 기본으로 만들었습니다.
5. 은우의 (지금 보다 더) 어린 시절 사진 앨범 보기
왁스를 다 치운 뒤 시간을 보니 이제 저녁 먹을 시간이 다가옵니다.
많은 일정을 소화하다보니 시간 내에 다 하지는 못했습니다.
놓친 여러 일정 중 은우의 어린 시절 사진 앨범 보기를 선택했습니다.
은우가 여러 앨범을 꺼내왔습니다.
그 중 몇가지를 선택해서 봤습니다.
은우가 막 태어났을 때의 기록부터 어린이집에 들어갔을 때 사진까지 구경했습니다.
은우의 어린 시절을 보고 온 듯합니다.
웃고 있는 사진 속 은우를 보니 미소가 절로 지어졌습니다.
“이것도 보자.” “저것도.” “이것까지만...”
시간을 쪼개고 쪼개 최대한 많은 사진들을 봤습니다.
6. 저녁 만들어 먹기
대망의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파스타 먼저 만들기로 했습니다.
필요한 요리 도구들 먼저 찾았습니다.
은우가 서랍을 요리조리 찾아가며 도구를 꺼내줬습니다.
은우와 수현 선생님이 마늘을 썰었습니다.
저는 점심에 찾아봤던 레시피를 찾았습니다.
“마늘을 몇 개정도 넣을까?”
“한 15개?... 16개?”
은우의 선택으로 16개를 쓰기로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면을 삶고 기다리는 동안 기름에 마늘을 볶았습니다.
오늘의 메인셰프인 은우가 직접 했습니다.
면이 다 삶아진 뒤에도 은우가 직접 면을 넣어 볶았습니다.
중간중간 소금과 후추를 뿌려가며 간을 맞췄습니다.
얼추 완성이 되고 간을 봤습니다.
“음...”
은우가 간을 보더니 소금을 더 넣어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그러게 소금 더 넣으면 좋겠다.”
은우가 감으로 소금을 더 넣어 볶은 뒤 예쁜 그릇에 담았습니다.
다음으로는 리조또에 들어갈 고기를 구웠습니다.
몇 개는 리조또에 넣고 몇 개는 그냥 구워서 먹기로 했습니다.
후라팬을 닦는 것도 고기를 굽는 것도 은우가 직접 했습니다.
저는 리조또에 들어갈 양파를 썰고 다 쓴 그릇 설거지를 했습니다.
옆에서 조수의 역할을 충실히 했습니다.
은우가 열심히 고기를 굽던 중 은우 부모님이 집에 돌아오셨습니다.
아직 식사를 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리조또를 더 넉넉히 만들어 나눠먹기로 했습니다.
리조또도 은우가 만듭니다.
토마토 소스에 고기와 양파 마늘을 넣고 밥을 넣어 같이 섞었습니다.
4~5인분 정도 되는 양을 은우가 열심히 볶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치즈를 넣어 녹였습니다.
그런데 치즈가 잘 녹지 않습니다.
뚜껑을 덮고 계속 기다려도 그대롭니다. 리조또 앞에서 궁리했습니다.
그걸 보던 은우가 밥을 여러번 섞어줍니다. 치즈가 녹기 시작합니다.
길었던 요리가 끝났습니다.
알리오올리오 파스타, 목살, 목살토마토리조또.
정말 맛있었습니다. 숟가락이 쉴새 없이 움직였습니다. 모든 음식이 바닥을 보였습니다.
은우 어머님이 준비해주신 후식을 먹으며 같이 대화나눴습니다.
행복한 저녁식사였습니다.
7. 보드게임 하기
저녁을 먹고 정비시간을 가졌습니다.
씻고 다시 모이기로 했습니다.
우리 숙소에서 씻고 은우네로 가니 보드게임이 보입니다.
잠들기 전 마지막으로 보드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은우가 ‘꼬치의 달인’과 ‘5초 준다’를 준비했습니다.
‘꼬치의 달인’은 처음 해보는 게임이었습니다. 은우가 방법을 설명해줬습니다.
여러번 다시 물어도 계속해서 친절하게 답해줬습니다.
덕분에 규칙을 완전 이해하고 게임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해보는 게 맞는지 의심받을 정도로 훌륭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꼬치의 달인’을 마친고 ‘5초 준다’를 잠시 하다보니 잘 시간이 되었습니다.
8. 수다
마지막 일정 침대에서 잠들 때까지 수다떨기.
셋이 침대 위에 나란히 누웠습니다.
오늘 어땠는지.
내일은 어떤 일정이 있는지.
몇시에 일어나야 하는지.
...
수현이와 은우의 대화를 자장가 삼아 잠들었습니다.
은우가 8시에 일어나야 한다고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시간에 맞춰 눈이 떠졌습니다.
은우와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친절한 은우
저와 수현이는 은우의 짝꿍이자 손님이었습니다.
축구도 게임 규칙도 어린 시절 이야기도 친절하게 설명해준 은우.
어떤 거 할지 어떤 걸 볼지 선택권을 줬던 은우.
뭐 할지 준비해주고 음료 주문 해주고 저녁도 만들어준 은우.
친절한 은우와 함께한 1박 2일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