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장로니(Thi6:6 {157}~{162})
157. “부처님, 영웅이시여, 당신께 귀의합니다.
모든 중생들 가운데 으뜸인 분이시여.
저를 괴로움으로부터 해탈하게 해주시고
다른 많은 사람도 그러합니다.
158. 모든 괴로움이 철저하게 알아졌고
원인인 갈애가 말라붙어 버렸으며
여덢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도(=팔정도)가 닦아졌고
나는 소멸에 닿았습니다.
159. 이전에 나는 어머니였고 아들이었고
아버지였고 형이었고 할머니였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알지 못하여
나는 헛되이 윤회를 하였습니다.
160. 나는 참으로 그분 세존을 뵈었나니
이것이 마지막 몸뚱이입니다.
태어남의 윤회는 멸진하였고
이제 다시 존재함이란 없습니다.
161. 부지런히 정진하고 스스로 독려하고
항상 분발하고
함께하는 제자들을 나는 보나니
이것이 부처님들께 예배하는 것입니다.
162.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마야는 고따마를 낳았나니
병듦과 죽음으로 두들겨 맞은 사람들의
괴로움의 무더기를 몰아내었습니다.”
【행장】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장로니(Mahāpajāpatī-Gotamī therī)는 우리의 스승님께서 탄생하시기 이전에 데와다하 도시(Devadaha-nagara)에서 마하숩빠붓다(Mahāsuppabuddha)의 가문에 태어났다, 고따미(Gotamī)는 족성(gotta)에 따라 지은 이름이며 [부처님의 모친이신] 마하마야(Mahāmāyā)의 여동생(kaniṭṭha-bhaginī)이다. 관상가들은 ‘이 두 사람의 태에 있는 아이들은 전륜성왕(cakka-vatti)이 될 것이다.’라고 [예언을] 하였다. 숫도다나 대왕은(Suddhodana-
mahārājā) 적당한 나이가 되었을 때 이 두 사람과 결혼식을 거행한 뒤(maṅgalaṁ katvā) 자신의 집(ghara)으로 데리고 왔다.”(ThigA.140~141)
계속해서 『테리가타 주석서』 는 이렇게 설명한다.
“나중에 우리의 스승님께서 출현하셔서 뛰어난 법의 바퀴를 굴리시면서(pavatta-vara-dahmmacakke) 차례대로 이곳저곳에서 인도해야 할 사람들에게 호의를 베푸시면서(anuggahaṁ karonte) 웨살리(Vesāli)의 중각강당(kūṭāgāra-sālā)에 머무실 때 숫도다나 대왕은 흰 일산 아래에서 아라한됨을 실현한 뒤 반열반하였다. 그러자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출가하고자 하여(pabbajitukāmā) 처음으로 스승님께 출가하기를 간청하였지만(yācamānā) 받아들여지지 않았다(alabhitvā).
두 번째(dutiya-vāra)는 500명의 사꺄의 청년들이 [ 『숫따니빠따』 ] 「다툼과 논쟁 경」 (kalahavivāda-sutta, Sn4:11/168ff.)의 가르침이 끝났을 때 집에서 나와서 출가한 뒤였다. 그녀는 머리를 깎고 물들인 옷(kāsāyāni)을 입은 뒤 이미 출가한 500명의 사꺄 청년들(pañca Sakya-kumāra-satā)의 아내들(pāda-paricārikā)과 함께 웨살리로 갔다. 그녀는 아난다 장로를 통해서 스승님께 간청하여 팔경법(八敬法, aṭṭha garudhammā)을 통해서 출가하여 [스승님으로부터] 구족계를 받았다. 나머지 다른 사람들은 모두 한쪽으로부터 구족계를 받은 자(ekato-upasampannā)이다. 이것은 여기서 간략하게 말한 것이다. 이 일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성전에 전승되어 온다.
이와 같이 구족계를 받은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스승님께 다가가서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그때 스승님께서는 그녀에게 법을 설하셨다. 그녀는 스승님의 곁에서 명상주제를 받아서 수행에 몰두하여(bhāvanam anuyuñjantī) 오래지 않아 신통지와 무애해체지를 갖춘(abhiññā-paṭisambhidā-parivāra) 아라한됨을 얻었다. 나머지 500명의 비구니들은 [ 『맛지마 니까야』 제4권] 「난다까의 교계 경」 (M146)이 끝나자 육신통을 갖춘 분들(chaḷ-abhiññā)이 되었다.”(ThigA.141)
계속해서 주석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그러던 어느 날 스승님께서는 [ 『앙굿따라 니까야』 제1권 하나의 모음 「으뜸 품」 (A1:14)에서] 제따와나 대승원에서 성자들의 무리 가운데 앉으셔서 비구니들의 위치를 정하시면서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를 구참 비구니 제자들(rattaññu bhikkhunī) 가운데서 으뜸가는 위치(aggaṭṭhāna)에 놓으셨다.(A1:14:5-1)
장로니는 아라한됨을 얻은 뒤 과의 행복과 열반의 행복으로 보내면서 [스승님의] 은혜(kataññu-bhāva)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날 스승님의 덕스러움을 칭송하고 이전의 도움을 설명하는 방법을 통해서(gaṇābhitthavana-pubbaka-upakāraka-vibhāvanā-mukhena) 구경의 지혜를 천명하면서(aññaṁ byākarontī) 이 게송들을 읊었다.”(ThigA.141)
『테리가타 주석서』에 의하면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장로니는 스승님께서 웨살리 큰 숲의 중각강당에 머무실 때에 웨살리에서 비구니 거처(bhikkhun-upassaya)에 머물면서 반열반에 들었다고 한다.(ThigA.143~144)
이처럼 마하빠자빠띠 고따미(Mahāpajāpatī-Gotami) 장로니는 데와다하(Deva-daha)의 숩빠붓다(Suppabuddha)의 딸이며 부처님의 어머니인 마하마야(Mahāmāyā) 왕비의 동생이기도 하다. 마하마야 왕비가 세존을 낳은 지 7일 만에 돌아가시자 세존을 양육하였으며 세존의 아버지인 숫도다나 왕과 결혼하여 세존의 계모가 되었다. 숫도다나 왕 사이에서 난다(Nanda)를 낳았는데 난다는 유모에게 맡기고 자신은 세존을 돌봤다고 한다. 이 난다 장로(Th2:19 {157}~{158})의 게송이 『테라가타』 제2권 둘의 모음에 전승되어 온다. 『테라가타』 제2권 {157} 【행장】을 참조하기 바란다.
한편 『맛지마 니까야』 제4권 「보신의 분석 경」 (M142)은 금생의 행복과 내생의 행복을 실현하는 토대로 세존께서 강조하고 계신 보시를 크게 다음 세 가지로 분석해서 말씀하시는 경이다. 이러한 「보신의 분석 경」 (M142)은 세존의 이모이면서 양어머니인 바로 이분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장로니가 아직 출가하여 비구니가 되기 전의 일화를 담고 있다. 본경에서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왕비가 한 벌의 새 옷을 세존께 보시하려 하자(§2) 이를 계기로 세존께서 ⑴ 14가지 개인을 위한 보시 ⑵ 7가지 승가를 위한 보시 ⑶ 4가지 보시의 청정에 대한 말씀을 하시는 것이 본경의 내용이다.
주석서에 의하면 세존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뒤 까삘라 성(Kapila-pura)을 처음으로 방문하셨을 때 탁발을 가시는 세존을 보고 숫도다나 대왕(Suddhodana-mahārājā, 정반왕)이 집으로 모시고 들어갔다고 한다. 세존의 빼어나게 아름다운 모습(rūpa-sobhagga)을 보고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내 아들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구나. 내 아들이 29년을 집에 있는 동안 내가 별로 해준 게 없는데 지금이라도 가사(cīvara-sāṭaka)를 공양하리라.’라고 생각했다고 한다.(MA.ⅴ.66)
그리하여 시장에서 목화솜을 구해 와서 손수 물레질를 하고(pisitvā) 마름질하고(pothetvā) 가느다란 실(sukhuma-sutta)을 자아내고(kantitvā) 하여 양재사(sippika)들의 도움으로 옷을 만들었다고 한다. 마하빠자빠띠도 온갖 장신구로 장식을 잘하여 시녀들의 무리에 둘러싸여(dhāti-gaṇa-parivutā) 옷이 담긴 함을 머리에 이고 세존께 다가갔다고 한다.(MA.ⅴ.66~67)
세존께서 삭까족과 꼴리야족 사이에 로히니 강물 때문에 일어난 분쟁을 중재하러 오셨을 때 500명의 삭까족 남자들이 출가하였다. 마하빠자빠띠는 그들의 아내들과 함께 세존께 여인들도 출가하게 해달라고 간청을 하였지만 세존께서는 거절하셨다. 세존께서 웨살리로 가시자 그녀는 500명의 사꺄의 여인들과 함께 맨발로 웨살리까지 가서 간청을 하였지만 세존께서는 거절하셨다. 아난다 존자가 그녀의 편을 들어서 팔경법으로 중재를 하여 마침내 비구니 교단이 성립하게 되었다.( 「고따미 경」 (A8:51); Vin.ⅱ.253ff; A.ⅳ.274ff) 그래서 마하빠자빠띠 고따미 장로니는 비구니들 가운데서 가장 구참(rattaññū)이 된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 나의 구참 비구니 제자들 가운데서 마하빠자빠띠 고따미가 으뜸이다.”(A1:14:5-1)라고 하시면서 장로니를 구참 비구니 제자들 가운데 으뜸가는 위치(aggaṭṭhāna)에 놓으신 것이다.
『테리가타』 여섯의 모음
[출처 - 초기불전연구원]
Ciraṁ tiṭṭhatu lokasmiṁ sammāsambuddhasāsanaṁ.
(이 세상에 부처님 교법이 오래 오래 머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