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인 가난속에 존엄하게 살아가는 지혜’가 전쟁도 종식시키고 평화를 불러올 수 있음을 실감하게 해주는 글이 있어서 지인분들과 공유하고저 합니다.
“전쟁을 결정하고 수행하는 강대국들, 전쟁으로 돈벌이를 하는 무기산업체를 비롯한 글로벌 군수산업들은 너무나도 거대하고 막강해 보여서 우리가 그 힘에 맞서 전쟁을 중단시키고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까마득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까닭 또한 자국의 경제구조가 군수산업 중심이어서 전쟁을 해야 경기가 살아나는 러시아는 말할 것도 없고, 유럽국가들과 미국도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하는 까닭은 자국의 정치적 · 경제적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미국의 군사력평가업체 글로벌파이어파워에 따르면 핵무기를 제외한 군사력에서 2025년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21년까지 한국은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많은 무기를 수출한 나라였다. 한국의 무기수출액이 2022년 173억 달러, 무기 수출이 급증한 2022년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해다. 경제신문들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가자전쟁이 일어나자 K방산의 호재라며 반겼다. 우리는 전쟁으로 돈 버는 것을 중단하더라도, 다시 말해 우리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평화를 외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한국 정부는 다른 나라 정부들과 마찬가지로 평화보다는 전쟁으로 이익을 얻는 것을 택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평화를 위한 행동이 늘 성공을 거두는 것도 아니고, 짧은 기간을 두고 본다면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전쟁이 더 크게 일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저항하지 않는다면, 전쟁이라는 비극을 막을 수 없고, 언젠가는 우리가 비극의 직접적인 당사자가 될 것이다. 20세기에 그러했던 것처럼. 2023년 전 세계는 군사비로 1분에 64억을 썼다. 1초당 1억을 쓴 셈이다. 그 군사비의 절반만 평화를 위해 쓴다면 세계는 어떻게 달라질까? 전쟁이 아니라 평화에게 기회를 줬다면 무엇이 바뀌었을까? 우리의 미래를 상상하고 실현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몫이고, 책임이다.”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인사회) 2025년 추천도서목록 ‘아름다운 서재 Vol. 21’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