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기아가 인공지능(AI) 가전과 모빌리티를 결합한 차세대 캠핑카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솔루션 ‘슈필라움(Spielraum)’을 통해 국내 캠핑·차박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슈필라움은 독일어로 ‘놀이 공간’을 뜻하며, 기아 전기차 PV5 차량에 LG전자의 AI 가전과 맞춤형 가구를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이동형 생활 공간이다.
LG전자는 오는 8월 말까지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에서 AI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슈필라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캠핑과 피크닉 등 야외 활동에 특화된 ‘슈필라움 글로우캐빈’을 선보인다. 차량 내부에는 냉장고와 광파오븐, 와인셀러 등이 탑재됐으며, 생성형 AI 기반 허브인 ‘LG 씽큐 온’을 통해 음성만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와 기아는 지난해 열린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슈필라움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양사는 현재 상용화를 목표로 협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향후 1~2년 내 AI 가전이 결합된 캠핑카 출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캠핑 및 차박 시장 성장세도 슈필라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약 700만 명 수준으로 추산되며, 캠핑 시장 규모는 연간 6조~1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차박 시장은 차량 개조와 SUV 기반 레저 문화 확산 영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차량·용품·튜닝·대여 등을 포함한 차박 시장 규모는 약 1조2000억~2조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특히 2020년 캠핑카 튜닝 규제가 완화된 이후 시장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규제 시행 후 8개월 동안 캠핑카 튜닝 대수는 561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AI 기술과 모빌리티, 레저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프리미엄 캠핑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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