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사랑은 물레방아』 추천사
사랑의 물레방아 돌리는 사랑꾼, ○○○ 시인!
문학박사 / 김인희
계절과 계절 사이 태양의 입김이 뜨거워지고 있다. 산모퉁이 응달에 겨울이 떠나면서 마지막 미련을 잔설로 남겨둔 채 서둘러 봄이 왔다. 양지에서 자세히 눈여겨보아야 찾을 수 있는 보랏빛 봄까치꽃이 피어나고 민들레와 개나리도 잇따라 피어났다. 봄이 보낸 신호탄이었을까. 앞산에서 뻐꾸기가 울고 뒷산에서 소쩍새가 애처롭게 울었다. 산벚꽃이 연분홍 폭죽을 터뜨리고 산허리마다 진달래가 피었다.
봄은 겨우내 알몸으로 떨고 있던 나목을 연녹색 싹을 틔워 옷을 입혀주고 여름이 오는 길목에서 짙은 녹색으로 덧칠하고 있다. 산천초목이 계절 따라 빛깔과 향기를 바꾸고 있다. 삼라만상이 계절에 순응하고 있다. 떠나는 계절은 미련 없이 보내고 찾아온 계절을 온몸으로 환영하며 맞아들인다.
시나브로 흐르는 시간 따라 계절이 돌고 돈다. 마치 거대한 우주의 교향악을 연주하다 일정한 구간을 되돌리며 반복하듯 한 계절은 자리를 내어주고 또 다른 계절은 그 자리를 채운다. 사계(四季)가 돌고 돌면서 위대한 역사를 만들고 그 거대한 골짜기에서 세레나데를 부르는 시인이 있다. 사랑의 물레방아를 돌리는 사랑꾼이 있다. 언어의 연금술사(鍊金術師) ○○○ 시인이 그 장본인이다.
언어는 인격이다! 언어는 품격을 나타낸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이다. 그 말에 무게를 실어준 이 또한 『사랑은 물레방아』 시집의 주인공 ○○○ 시인이다.
○○○ 시인의 시집 『사랑은 물레방아』을 펼치면 제목이 심상치 않다. ‘대일밴드 사랑’, ‘코리안 카노’, ‘마흔여덟 장미인생(藏味人生)’, ‘one + one’, ‘이 시대 최고의 권력가? (코로나19)’, ‘나이도 벼슬’, ‘비보호좌회전’ 등의 제목은 가히 국보급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제목뿐만 아니라 시(詩)의 행간마다 도사리고 있는 어휘력이다. 시적 은유가 감동으로 전율하게 한다.
○○○ 시인, 그는 천생 시인이다. 오랫동안 신문사 편집국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충남□□신문 대표로서 충남지역의 언론을 선도하고 있다. ○ 시인이 언론사에서 잔뼈가 단단하게 굵어지는 동안 언어의 연금술사로 변모했는지 그의 타고난 연금술사의 끼가 언론사에서 일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는지 알 수 없다. 가타부타 따지는 건 ‘흑묘론 백묘론’을 운운하는 것이고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따지는 끝없는 논쟁일 뿐이다. ○ 시인의 일필휘지(一筆揮之) 필력에 감탄할 뿐이다.
돌고 도는 물레방아처럼 시인의 사랑도 물레방아처럼 멈추지 않고 돌고 돈다. 시인은 만남과 헤어짐의 행간에 기쁨과 슬픔을 초월하여 사랑을 심어두었다. 시인의 사랑은 그냥 흔한 사랑이 아니다. 아픈 사랑은 대일밴드 사랑으로 치유하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랑꾼이 목이 터지듯이 부르는 연가다. 시인의 사계(四季)가 그 사랑에 맞물려 돌고 돈다.
‘비보호좌회전’은 놀라운 발상이다. ○○○ 시인은 평범한 시인(詩人)의 노선에서 이탈한다. 그의 기발한 이단(異端)에 박수를 보낸다. 때로는 정형화된 음률과 어휘보다 일탈이 몇 배 큰 감동을 준다. 시인의 ‘비보호좌회전’이 주는 감동이 크다. 시인의 기치에 감동하며 갈채를 보낸다.
○○○ 시인은 이미 기성 문인 반열에 오른 시인이다. 하여 그가 주도적으로 창작한 시어(詩語)는 시인의 고유영역이다. 누구도 왈가왈부(曰可曰否)할 수 없는 ○○○ 시인만의 특허인 셈이다. 앞으로 그의 행보를 주목하고자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 온정을 흘려보내는 따뜻한 정을 가진 시인!
그가 부르는 감미로운 세레나데 『사랑은 물레방아』가 멈추지 않고 돌고 돌아서 감동의 물결로 메마른 세상을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들기를 바란다. 부디 붓을 내려놓지 말고 일필휘지 뜨거운 감동을 주는 시(詩)를 쓰기를 바란다. 이 시대의 진정한 사랑꾼이 되시라!
2025년 5월 녹음이 짙어가는 시간 속에서
백제의 왕도 사비성(泗泌城)에서
* '흑묘론 백묘론' :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의미. 중국 개혁을 이끌었던 등소평의 이론.
첫댓글 꿈보다 해몽!
부끄럽다는 말 밖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