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 광야를 지날 때 (민 9:15~23)

[이창영]

인생을 살다보면 우리는 고통스러운 때를 만나게 됩니다. 삶이란 시험의 연속이기 때문에 어느 한 순간도 실상은 문제가 없는 때가 없습니다. 등산을 할 때 높은 언덕을 넘으면 또 다른 언덕이 나오듯 삶은 줄기찬 시험과 고난의 연속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삶의 형태는 믿는 우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아무리 예수를 오래 믿고 신앙의 경륜을 가진 사람도 고난이 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속에 간혹 이러한 고통의 시간들을 허락하십니다. 저는 그러한 때를 인생의 광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광야는 척박한 땅입니다. 광야는 아무 것도 의지할 것이 없는 열악한 곳입니다. 광야에 거하는 것은 그 자체가 고통이요 아픔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 속에도 이같은 광야의 세월을 주십니다. 예를 들면 내가 사업에 실패를 했다거나, 혹은 내 자녀가 대학에 떨어졌다거나, 혹은 내가 병이 들어서 고통 속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나를 골리시려고 일부러 그런 상황을 주시지는 않습니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나에게 인생의 광야를 주시는 이유는 그 상황 속에서 나의 무엇인가를 새롭게 만들어 가시고자 하는 의도가 있음을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그래서 광야와 같은 그 상황을 그대로 수용할 줄 아는 것이 믿음입니다.

우리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그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뚫고 나가게 되면 그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깊은 뜻을 이루어 가게 됩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놀라운 축복의 땅에 서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광야를 지나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40년간 광야에서 방황했습니다. 수없이 많은 실패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하나님이 약속하신 축복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 그 땅을 자신들의 소유로 누리게 되었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토록 고된 광야의 세월을 어떻게 견디고 이길 수 있었습니까? 그들이 아무 것도 없는 광야를 40년간이나 여행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습니까? 그리고 그것이 오늘 인생의 광야를 지나가는 우리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까? 말씀을 통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 광야를 지날 때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본문설명] 오늘 본문 15절 이하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성막을 세운 날에 구름이 성막 곧 증거의 성막을 덮었고 저녁이 되면 성막 위에 불 모양 같은 것이 나타나서 아침까지 이르렀으되 항상 그러하여 낮에는 구름이 그것을 덮었고 밤이면 불 모양이 있었는데”(15~16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하여 광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모세에게 성막을 지으라고 명하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을 따라 성막의 모양을 규격대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성막이 놓인 위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머무는 진 한 가운데에 있었습니다. 여기서 성막이 이스라엘의 진 한 가운데에 있었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이스라엘의 12지파가 광야에서 진을 치고 있을 때 그 중심에 항상 하나님의 성막이 존재했다는 말입니다.

성막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었습니다. 성막에는 하나님을 언약궤가 놓여 있었고 항상 그 성막위에 낮에는 구름기둥이, 밤에는 불기둥이 쏟아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통해 자신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늘 바라보며 살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광야를 지날 때 항상 그들의 중심에 계셨습니다. 그들이 눈만 뜨면 언제나 바라볼 수 있는 곳에 하나님은 임재해 계셨습니다. 광야는 어떤 곳입니까? 광야는 아무것도 바라볼 것이 없는 곳입니다. 광야에는 백성들이 의지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는 곳입니다. 그러한 광야에서 하나님은 항상 그들과 함께 해 주셨습니다. 백성들이 오직 하나님만 의지할 수 있도록 그들의 곁에서 지켜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백성들은 항상 하나님을 바라보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시편의 내용은 주로 이 땅의 고통과 아픔으로 인해 탄식하는 시가 많습니다. 원수들의 압제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시가 있는가 하면 자신의 죄로 인해 아파하며 탄식하는 시도 있습니다. 때로는 알 수 없는 고난으로 인해 고통하며 부르짖는 시도 있습니다. 이처럼 시편의 주 내용은 탄식하는 시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시편 121편에 들어오면 시편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편 121편 이전의 시들은 고통하는 땅의 현실로 인해 아파하고 탄식합니다. 즉 그들의 시선이 주로 문제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고통하는 땅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121편을 기점으로 이제 시인의 시선이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땅의 문제만을 바라보던 시선이 이제는 하늘을 향하게 됩니다. 하늘을 향해 하나님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향해 시선이 바뀌게 되었을 때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시편기자는 이제 소망을 노래합니다. 삶의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적용] 이처럼 우리가 인생의 광야를 지날 때는 우리의 시선이 항상 하나님을 향해야 합니다. 그 때 하나님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긍정예화] 미국의 켄터키 주에 ‘할랜 샌더스’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40세 때 주유소와 식당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사업이 날로 번창하여 59살이 되던 1949년에 켄터키 주 정부로부터 '커넬'이라는 명예 호칭을 수여 받게 됩니다. ‘커넬’이라는 호칭은 우리말로 대령이나 각하쯤으로 직역할 수 있습니다. 원래 이 말은 군대의 지휘관에게 붙이는 호칭인데 당시 켄터키 주에서는 지역에 공헌한 일이 많은 인물에게 명예와 함께 수여하는 이름이었습니다. 그만큼 그의 사업이 번성했고 지역사회에 공헌을 하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반가운 단골손님으로 가득한 일상에서 그는 정말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안정적인 성공으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그 지역에 고속도로가 생겨나면서 그의 식당이 있던 마을은 완전히 외딴섬처럼 고립이 되고 말았습니다. 당연히 식당을 찾는 손님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단골손님들마저 하나 둘 외면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결국 식당은 경매에 넘어가게 되었고 커넬 샌더스는 돈 한 푼 없는 알거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정부에서 빈민들에게 베풀어 주는 지원금을 받아서 살아야 할 정도였습니다. 이 때 그의 나이 65세였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 어려운 와중에 사랑하는 아들마저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이 때 정신적인 충격으로 샌더스는 정신병까지 앓게 되었고, 결국 사랑하던 아내마저도 그를 떠나 버리게 되었습니다.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알지 못하고, 절망과 낙심과 상처 속에 괴로워하던 어느 날 밤, 그는 정신병원을 몰래 나와 이리저리 방황하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래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 노래 소리를 듣는 순간, 그는 마치 그 소리에 취한 듯이 그곳으로 따라 갔습니다. 그곳은 어느 조그마한 교회였습니다. 그 예배당에는 한 여인이 너무나 평화롭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그 노래 가사가 그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너 근심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날개 밑에 거하라 주 너를 지키리

어려워 낙심될 때에 주 너를 지키리 위험한 일을 당할 때 주 너를 지키리

너 쓸 것 미리 아시고 주 너를 지키리. 구하는 것을 주시며 주 너를 지키리

어려운 시험 당해도 주 너를 지키리 구주의 품에 거하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너를 지키리 아무 때나 어디서나 주 너를 지키리 늘 지켜 주시리” (새 382장)

이 찬송소리를 듣고 커넬 샌더스는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주님, 제가 평생 예수님 없이 돈만 벌려고 하다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주님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저의 잘못을 용서해 주세요.” 그렇게 한참 동안 울며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밤새도록 교회 안에서 울다보니 어느 순간 정신이 맑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의 정신병이 울며 기도하는 중에 치료된 것입니다. 샌더스는 그 이후로 계속 기도하면서 힘과 지혜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용기를 내어 새로운 인생에 도전합니다.

그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11가지 치킨 양념 비법을 개발했고, 투자자를 찾았습니다. 낡은 트럭에 이 양념을 싣고 미국 전역을 돌며 이 양념을 사줄 식당을 찾아 나선 것이죠. 무려 3년에 걸쳐 1,008개의 식당에서 거절당합니다. 그런데 1,009번째 방문한 식당에서 ‘예스’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 식당을 출발점으로 시작된 것이 바로 KFC(Kentucky Fried Chicken)입니다. 이 KFC는 현재 전 세계에 3만개 이상의 매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새 출발을 한 그의 나이가 68세였습니다. 65세에 인생의 광야를 만난 샌더스는 다시금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정신병을 치료받고 다시 살아갈 용기와 소망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후 3년을 준비하여 투자자를 찾은 끝에 오늘의 KFC라는 큰 기업을 일구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혹시 지금 광야를 지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시기를 바랍니다. 그 곳에서 관념적으로만 알았던 하나님을 이제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인생의 광야를 잘 지나가도록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광야를 지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순종해야 합니다.

[문제제기]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를 지나면서 수많은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그들은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을 보았습니다. 반석에서 물이 강처럼 흘러나오는 기적을 보았습니다. 하늘에서 만나가 내려와 매일 일용할 양식을 구할 수가 있었습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매일 자신들을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눈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많은 기적을 경험하고서도 그들은 결국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가데스바네아에서 하나님은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그 땅에 들어갈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히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말씀을 신뢰하지 못했기에 순종하지도 못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쓰라린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40년간 광야를 유리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 대신 광야의 삶을 주셨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의 믿음을 더욱 연단하고자 하심이었습니다. 그들이 가나안 땅의 축복을 누리기에 합당한 사람이 되도록 훈련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광야를 지날 때 중요한 것은 기적을 체험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적을 체험하는 것은 당장은 좋아 보이나 그것만으로는 광야의 삶에서 승리할 수가 없습니다. 광야를 지날 때 기적을 체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말씀에 순종하는 일입니다.

[본문설명] 오늘 본문 17절 이하에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름이 성막에서 떠오르는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곧 행진하였고 구름이 머무는 곳에 이스라엘 자손이 진을 쳤으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였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쳤으며”(17~18a) “곧 그들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치며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고 또 모세를 통하여 이르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여호와의 직임을 지켰더라”(23절) 이 말씀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행진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였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쳤습니다.

여기서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라는 말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구름기둥이 성막에서 떠오를 때, 백성들도 함께 구름기둥을 따라 이동을 했습니다. 또 구름기둥이 머무르는 곳에 백성들도 진을 치고 머물렀습니다. 이처럼 백성들은 오직 하나님의 움직임을 따라 광야의 여정을 행진해 나갔습니다. 이처럼 하나님만을 따라 가는 것이 광야를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생각을 해 보면 이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금 자신들의 온 가족을 거느리고 또 자신들이 애굽에서 가지고 나온 가축과 각종 짐들을 가지고 이사를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가 이사를 한 번 갈래도 큰맘을 먹어야 합니다. 심지어 날짜를 잡아서 이사를 하지 않습니까? 그만큼 이사를 하는 것은 신중하게 결정을 해야 하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집안에 부인이 임신을 하면 아기를 낳기 전에 이사를 할 것인지, 아니면 아기를 낳은 후에 이사를 할 것인지를 고민할 것입니다. 아기가 태어나는 날 이사를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혹은 이사를 하는데 훤한 대낮에 해야지 어두운 밤중에 이사를 하는 사람도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심지어 우리나라는 이사를 하되 운수대통하는 날을 골라서 이사를 합니다. 흔히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들은 손 없는 날이라는 것을 정하여 이사를 할 정도입니다.

손 없는 날이 무언지 아십니까? ‘손'은 '손님'을 줄인 말로, 이때는 악귀 또는 악신을 뜻합니다. 즉, 예부터 '손 없는 날'이란 악귀가 없는 날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귀신이나 악귀가 돌아다니지 않아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길한 날을 손없는 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믿음이 없는 분들은 그런 엉뚱한 풍습을 믿고 이사를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이사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구름기둥이 떠오르면 자신들의 상황과 무관하게 무조건 그 구름기둥을 따라 이사를 해야 했습니다. 잠을 자다가도 구름을 따라 이동을 해야 했고 아기를 낳거나,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어도 구름이 떠오르기만 하면 그것을 따라 짐을 싸고 이동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니 이것이 어찌 쉬운 일이겠습니까? 하지만 모세와 백성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뜻에 철저히 순종했습니다. 광야를 지나갈 때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만이 가장 안전하고 빠른 지름길인 것을 그들은 믿었습니다.

[적용] 믿음이 무엇입니까? 믿음은 순종입니다. 가령 누군가가 나를 믿는다면 그는 내가 하는 말을 믿어야 합니다. 내가 하는 말을 믿지 못하고 그것을 거짓이라고 생각하면서 나를 신뢰한다고, 믿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결국 그 분의 말씀을 믿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다는 것은 그 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인생의 광야를 지날 때 항상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그것만이 광야를 잘 지나가는 비결입니다. 그것만이 광야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비결입니다. 순종하는 것만이 광야를 무사히 지나 축복의 땅에 이르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이러한 진리를 깨닫고 오늘도 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 광야를 지날 때 우리는 광야를 완전히 지날 때까지 참고 인내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본문설명]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나는 여정은 오랜 기다림을 요구하는 일이었습니다. 무려 40년 동안이나 그 여정은 지속되었습니다. 심지어 이 40년 동안 출애굽 1세대는 다 광야에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을 불신하고 말씀에 불순종했을 때 그들은 결국 축복의 땅을 얻지 못한 채 광야에서 엎드러지는 불행한 결과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광야의 삶은 결코 녹록치 않았습니다.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고 이겨야 하는 고된 연단의 과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가야 하는 훈련의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광야의 세월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인내를 요구합니다.

다윗도 광야의 세월을 보낼 때가 있었습니다. 그는 사울의 미움을 받아 10년 동안이나 광야에 나가 목숨을 보존해야 했습니다. 왕으로서 기름부음을 받고서도 그는 그 기나긴 기간 동안 광야생활을 하며 인내해야 했습니다.

그는 이런 파란만장한 삶을 살면서 시편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시편 40편은 다윗의 비탄시로 유명합니다. 그는 이 시편에서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시 40:1~2)

다윗은 지금 매우 절박한 상황 속에 놓여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 빠져있다고 고백합니다. 이 말은 자신이 예측하지 못하는 위기와 어려움 속에 놓여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 순간에도 여호와를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끝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그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셔서 구원해 주셨다고 고백합니다. 즉 다윗은 인생의 광야를 만났을 때 참고 인내했습니다. 끝까지 하나님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결국 하나님이 도우시는 역사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믿음이란 무엇입니까?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때의 기다림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그저 단순한 기다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사람의 기다림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축복을 누리기에 합당한 사람이 되도록 내가 하나님에 의해 새롭게 빚어지는 기간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인내하며 기다리게 하시는 이유입니다.

[적용] 그러므로 우리는 광야를 지날 때 다윗처럼 인내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그 인내와 기다림을 통해 우리는 더 성숙한 하나님의 사람,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긍정예화] 미국의 미식축구 선수 중에 팀 티보우 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이 선수는 필리핀 선교사의 아들입니다. 이 친구는 매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눈 밑에 붙이는 아이패치에 요한복음 3장16절이라는 문구를 써서 붙였습니다. 그런데 이 티보우가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수많은 역전승을 기록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티보우는 미식축구에 있어서 기적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그가 장성해서 프로팀에 입단을 했는데 여전히 아이패치에 요한복음 3장 16절이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습니다. 이런 티보우의 행동에 대해 몇 몇 언론들은 비아냥거리고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도 그의 기적의 역전승은 계속 되었습니다. 그런데 프로팀의 규정에는 광고와 무관한 어떤 문구를 몸에 새기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때부터 성구가 쓰인 아이패치 대신에 자신이 골을 넣으면 항상 무릎을 꿇고 예수님께 감사기도를 드리면서 주님을 자랑했습니다.

그 결과 그의 기적적인 역전승과 신앙은 미국 전역에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그래서 그의 기도하는 모습을 따라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티보우가 기도하는 모습을 그대로 따라하는 행동이 일명 “티보잉”이라는 신조어로 만들어져 불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훌륭한 신앙인이자 역전의 주인공인 티보우에게는 고통스런 기억이 있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그를 임신했을 때 안타깝게도 아메바성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어머니는 유산을 하지 않으면 자칫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 될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산모를 위해 아기를 포기하라고 권면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기를 지키기 위해 어떤 치료약도 먹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기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오직 기도와 믿음으로 그 고통의 시간을 견디고 인내했습니다. 결국 9개월이 되어 아이가 태어났는데 건강한 아기였습니다. 그렇게 힘든 출산의 과정을 거쳐 태어난 티보우를 어머니는 철저히 신앙으로 양육했습니다. 그런 부모님의 인내와 헌신으로 결국 티보우는 독실한 신앙인으로 자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식축구 선수가 된 티보우는 가는 곳마다 역전승을 거두면서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티보우를 보면서 그의 어머니의 인내를 생각해 봅니다. 오랜 고통의 시간을 인내와 믿음으로 견디지 못했다면 결코 오늘의 티보우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어머니의 그 인내와 믿음이 결국 아름답고 찬란한 열매를 맺게 된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 가운데도 혹독한 광야의 밤을 지나고 계신 분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오직 믿음으로 인내하시기를 바랍니다. 성령님의 도우심 가운데 주님의 뜻을 이룰 때까지 견디고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끝까지 인내하여 하나님이 예비하신 축복의 열매를 거두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는 오늘도 인생이라는 광야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광야의 삶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더욱 성숙하게 하시고 더욱 큰 축복의 땅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이러한 사실을 믿고 오늘도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시기를 바랍니다. 그 분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시기를 바랍니다. 끝까지 인내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신앙의 원칙을 지키고 행하셔서 반드시 축복의 땅으로 들어가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