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세계 최고의 화산쇄설암 수월봉 엉알길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 위치한 수월봉 해안절벽의 형상은 마치 바다에서 승천하는 용두형국이라고도 불리는데 옛기록에 의하면 제주도의 두부에 위치한다하여 영산이라고도 불리었다고 한다.
그리고 수월봉 서쪽 바다쪽으로 깍아지른 절벽은 큰바위, 낭떠러지 아래라는 뜻으로 제주도 사투리로 엉알길로도 불리우는데 근래에 올레코스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수월봉을 비롯한 고산리 일대는 당산봉 입구에서 마을로 들이치는 세찬 바람(당목이 바람) 때문에 겨울철에도 눈이 쌓이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바닷가에 인접해 있는 수월봉은 바닷바람을 그대로 받는 바람코지(곶)이다. 그래서 바람의 영향으로 차귀도 앞 바다의 물살은 세기로 유명하다.
이런 특이한 기상현상을 볼수 있는 수월봉은 제주도에 분포하는 여러 오름 중, 성산일출봉, 송악산, 소머리오름 등과 더불어 수성화산활동(水性火山活動)에 의해 형성된 대표적인 화산절벽(응회환)이다.
수월봉 해안절벽의 노출된 화산쇄설암의 노두(암석이나 지층이 지상으로 드러난 형태)는 세계적인 수준이며 학술적 가치도 매우 크다.
수월봉은 특히 화쇄난류(화산쇄설물이 화산가스나 수증기와 뒤섞여 사막의 모래 폭풍처럼 빠르게 지표면 위를 흘러가는 현상)라고 불리는 독특한 화산재 운반작용에 의해 쌓인 화산체로서, 해안절벽 노두의 측방 연장성이 뛰어나 화쇄난류층의 세계 최고 노두로 인정받고 있어 수월봉 화산쇄설층을 천연기념물 제513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수월봉 암층 직상부의 화산쇄설암에서 물에 잠겨 쌓였거나 해파에 의해 재동되어 쌓인 퇴적물들이 나타나지 않는 점은 수월봉 응회환의 전체 층이 육성환경 하에서 퇴적되었음을 지시한다. 따라서 수월봉의 수성화산분출은 주로 지하수에 의해 야기되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하여 수월봉에서 고산으로 가는 해안길을 형성하고 있는 화산쇄설암 화산 쇄설층에는 하늘이 제주도를 위해 선물한 용천수가 여기저기 솟아나고 흘러내리는 자연이 만들어낸 신기한 현상을 만날 수 있다.
이곳 용천수가 솟아나는 입구에는 거북머리나 용머리가 조각된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어 이곳 주민들이 용천수를 얼마나 귀하게 생각했는지를 알수있다.
엉알길 해안도로에 이러한 용천수가 수십개가 있다고 하니 한라산에 내린 비가 지하를 흘러 흘러 이곳 차귀도 해안에서 솟아오른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가 자못 신기하기만 하다.
첫댓글 추천..
지명이 엉앙길이었군요
엉앙길이 아니고 엉알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