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구이 전문점 <돼통령과 닭비서>
연말이다..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또 저물고 있다.
며칠남지 않은 2012년을 보내기가 아쉬워서 인지 새로 시작될 2013년에 거는 기대가 많아서 인지
어려운 불경기지만 밤이면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로 해운대 곳곳이 불야성을 이룬다.
쫀득한 골뱅이 무침에 부드러운 계란말이로 이미 명성이 났지만 겨울철엔 과메기로 더 유명한 <을지로 골뱅이>에서
과메기와 지난 추억과 안부를 안주삼아 1차를 마친 일행은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기는 아쉬워 발길이 이끄는 대로 걷다가 눈에 띈 재미있는 간판에 발걸음을 멈춘다.
바로 숯불구이 전문점 <돼통령 닭비서>
아기자기한 손글씨로 쓰여진 간판과 숯불구이전문점에 어울리는 듯한 포근한 인테리어다.
주메뉴는 숯불구이집답게 갖가지 돼지, 소고기 구이가 부위별로 준비되어 있다.
가볍게 한 잔만 더 걸칠 생각에 추천메뉴를 뒤로하고
뭐니뭐니 해도 겨울철의 별미는 역시 굴이라 굴전을 주문했다.
기본 안주가 차려지고 드디어 나온 굴전...
고소한 바다의 향에 노르스름한 튀김옷이 짭조름한 간장소스를 얹어 느끼함없는 깔끔한 맛이 전해진다.
쌉싸름한 소주 한 잔과 굴전에 취해 1차의 배부름은 온데간데 없어진 지 오래...
그러다 한참만에야 시야에 들어온 벽에 그려진 그림들...
재미나고 익살스러운 그림이 사장님의 푸근하고 넉넉한 미소를 닮아 더욱 정이 가는 집이다.
얼마남지 않은 2012년의 끝을 다음번엔 이곳에서
저렴하고 맛있는 숯불구이와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리라 다짐하며 문을 나선다.
예약문의 : 702-8295
첫댓글 대포 한 잔하기엔 좋은 곳입니다. 단 사장이 간혹 말이 말을 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