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은평구는 2027년 끈끈이롤트랩 방제 사업을 전면 중단하라!
올해 3월 은평민들레당은 34개 단체 및 정당, 537명의 시민과 함께, 대벌레 방제 목적으로 봉산에 시행되는 끈끈이롤트랩 방제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대벌레의 개체수가 안정기로 접어들었고, 비표적 소동물과, 사업 시행 나무 피해 등 끈끈이롤트랩으로 인해 봉산 생태계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점을 근거로 사업 중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은평구는 은평민들레당과의 면담에서 2020년 대발생 이후 대벌레가 감소 추세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대벌레는 산림 병해충 발생 예보 ‘관심단계’에 해당함에 따라 방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산림병해충 발생 예보를 발령하는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관심단계’란 방제를 권고하는 단계가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예찰하라는 의미의 단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은평구에서 근거로 내세운 ‘관심단계’는 무리한 방제 사업을 강행할 이유가 되지 못한다.
또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산림병해충 발생 예보는 해당 곤충의 일반적인 생태적 특성을 바탕으로 예보하는 것일 뿐, 현장에서 대벌레 대발생을 연구하고 모니터링하는 인력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은평구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무려 5년 동안 단 한 번의 모니터링이나 연구도 없이 관성적으로 예산을 배정하며 해당 방제 사업을 실시해 왔다. 5년 동안 끈끈이롤트랩 자재 구매 비용으로만 약 5천만 원의 세금이 투입되었다. 그 세금으로 숲에 살아가는 무수한 생명이 죽거나 큰 피해를 입었다. 구민이 낸 세금으로 생태학살을 자행한 것이다.
여름 봉산에 올라 가만히 관찰하다 보면 느릿느릿 걸어가거나 나뭇가지인 척 가만히 멈춰 선 대벌레를 만날 수 있다. 대벌레는 팥배나무 열매를 따 먹는 개똥지빠귀고, 도토리를 물어다 땅에 숨기는 다람쥐고, 나뭇잎 위에서 쉬고 있는 애기세줄나비다. 대벌레는 박멸시켜야 하는 존재가 아닌 봉산 생태계를 지탱하는 한 생명이다. 대벌레는 나뭇잎을 먹고, 봉산의 새들은 대벌레를 먹는다. 그런데 끈끈이롤트랩은 대벌레를 죽이고, 나무를 죽이고, 새마저도 죽인다!
봉산 생태 보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죽이는 사업’이 아닌 ‘살림을 위한 놔두기’다. 은평민들레당은 불필요할 뿐 아니라 심각한 생태적 피해를 발생시키는 방제 사업에 대해 은평구에 강력히 요구한다.
- 은평구는 내년도 끈끈이롤트랩 방제 사업 전면 중단하라!
- 은평구는 봉산 생태계의 야생성 회복을 위해 그 어떤 방제 사업도 시행하지 말라!
2026년 9월 4일
은평민들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