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조사위원들은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3박 4일간 일본 큐슈(후쿠오카, 나가사키, 사가, 오이타)를 방문하여 ‘세계일보 조사위원 2024 해외역사문화탐방’을 진행했다. 이번 탐방은 ‘평화’를 주제로 하여 38명의 조사위원이 참석했으며, 전 일정은 한일문화교류회 마스부치 회장의 안내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큐슈의 주요 평화 유적지와 한일해저터널 공사 현장 등을 견학하며 역사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탐방 첫날, 조사위원은 나가사키 평화공원을 방문해 원자폭탄의 비극을 되새겼다. 이 평화공원에는 원폭의 상징인 평화기념상이 있다. 오른손이 하늘을 가리키고, 왼손은 수평으로 뻗은 형상이 각각 ‘원폭의 위협’과 ‘평화’를 상징하며, 눈을 감은 모습은 원폭 희생자들의 영혼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사위원들은 이곳에서 피폭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헌화식을 진행하고, 특히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된 조선인 희생자들을 기리는 위령비 앞에서 숙연한 마음으로 그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어서, 조사위원들은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을 견학하며 원폭의 참혹함을 체험했다. 자료관에서는 원폭으로 인한 인류적 피해와 그로 인해 생긴 고통을 보여주는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이를 통해 조사위원들은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첫날 일정을 마친 조사위원들은 일본 문화체험을 통해 이곳에서의 첫날을 마무리했다.
둘째 날, 조사위원단은 일본 3대 소용돌이를 감상할 수 있는 서해교에서 시작했다. 이어 사가현 이마리 도자기 마을을 방문했으며, 이곳은 정유재란 당시 일본에 끌려온 조선 도공들이 도자기를 제작한 역사적 장소다. 조사위원들은 이마리 마을에서 조선 도공들의 납골자리를 찾아가 그들의 희생을 기리며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사위원들은 이곳에서 800명 이상의 조선 도공들이 강제로 끌려와 고생하다 생을 마감한 역사적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그들의 업적과 고난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후 한일해저터널 공사 현장을 방문해, 이 프로젝트가 한일 간의 평화적 관계를 상징하는 중요한 사업임을 확인하였다. 조사위원들은 이 터널이 한국과 일본이 보다 가까운 관계로 나아가는 데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며, 정치적 갈등 속에서도 평화의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셋째 날에는 신보관을 방문하여 일본의 역사가 대륙에서 넘어온 사실을 학습하며 자부심을 느꼈다. 이후 일본 3대 온천 지역인 벳부와 유후인을 방문하여 일본의 온천 문화를 체험하고, 다양한 일본의 전통과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온천 체험은 참가자들에게 심신을 달래는 기회를 제공하였고, 일본의 풍부한 문화적 유산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탐방의 마지막 날, 조사위원들은 동장사와 학문의 신을 모시는 다자이후 천만궁을 견학하며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곳에서 조사위원들은 일본의 전통적인 신앙과 문화를 경험하며, 각자의 마음속에 평화의 메시지를 새겼다. 귀국하는 길에 조사위원들은 이번 탐방이 평화의 중요성과 역사적 교육의 필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음을 강조하며, 앞으로의 활동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참가자들은 또한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열릴 세계일보 조사위원 전국 워크숍에 참석하여 이번 경험을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평화의 가치를 이어갈 것을 결의했다. 이번 해외 역사문화탐방은 한일 양국의 복잡한 역사 속에서 평화와 화해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조사위원들은 이러한 배움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