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수 : 전공 54점 / 재수 : 72.67점 둘다 올인
공부시간 : 7월까지는 8시간 (주말은 꼭 쉬었음);
8월부터는 10시간 이상(주말 쉬었음);
9월부터는 10시간 이상 (주말 안 쉼)
<일영>
ⓐ 논리가 답이다
일반영어하면서 가장 많이 좌절했던 적은 제 논리가 부족하다는 점을 깨달았을 때입니다. 일반영어에서는 논리력이 상당히 중요하고 이 논리가 있어야 빈칸 문제를 맞힐 수 있습니다. 2s2r이 뭐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논리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반영어 100제, 50제 등을 풀면서 답을 맞히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왜 이게 답이지?에 대한 근거를 끊임없이 찾았습니다. 스터디를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혼자 공부를 하게 되면 제 답이 맞다라는 논리를 펼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의 틀린 답도 듣고 맞은 답도 들으면서 왜 이게 틀렸고 이건 맞지? 에 대해서 생각해보시고 근거를 찾아 밑줄을 그어가며 공부를 했습니다.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문제를 얼마나 꼼꼼히 봤느냐가 관건입니다. 저는 실제로 문제를 너무 꼼꼼히 보다보니 몇 달이 지나도 그 문제가 머릿속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와 비슷한 구조를 파악할 때 적용해서 문제를 풀기도 했었죠.
즉, 일영 문제 4개 정도를 (반드시 빈칸 있는 문제로 하시길) 답이 맞았다면 왜 맞았는지에 대한 근거를 찾아보고 밑줄을 긋되, 답이 틀렸다면 왜 틀렸고 어느 부분에서 답을 찾았어야 했는지 밑줄을 그으며 분석합니다. 초반에 이게 힘들다면 단락별로 말하는 게 무엇인지를 써보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 단락은 intro군, 이 단락은 장점을 설명하고 있어 이런식으로요. 이렇게 하다보면 글 전체 흐름에서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유교수님이 말씀하신 tone이라는게 무엇인지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합니다.
ⓑ summary + 영자신문
영자신문에 대해서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저는 무조건 추천입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먼저 영자신문을 보다보면 자주 나오는 표현들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lift > 들어올 리다 라는 뜻이 아닌 코로나 상황에서는 (제재를) 풀다 라는 뜻이 있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이런 공통 단어가 여러 신문에서 보이더라구요. 저는 5월부터 영자 신문 스터디에 2개 가입해서 주말 제외 매일 영자신문 1,2개 정도를 읽고 summary를 했습니다. 초수 때에도 summary에는 그닥 문제가 없었지만 그때는 바로 옮겨 적으면 실수할까봐 시험지에 summary를 다 써놓고 그대로 옮겨 적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summary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고자 한 것이죠. 초반에 영자신문 summary를 할 때는 장난아니고 3시간씩 걸렸습니다. 물론 이 스터디는 시험 전 주까지 계속 해왔습니다. 휴식권을 써본 것이 손가락 안에 꼽힐 것입니다. 덕분에 저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게 되었고, 단어 공부, summary 세 가지 장점을 모두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영자신문을 한 이후 summary에 자신감이 생겨 모의고사 때 8분 가량 안에 바로 옮겨 적어도 온 점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시간 세이브하기에 좋은 전략입니다. 단 한 문제에서도 양보하시면 안 됩니다. 영어 실력은 다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맞아야한다라는 마음으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 단어공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단어 공부..안합니다. 저는 7월 정도부터 단어 스터디에 가입해서 (온라인) 매일 외운 단어 인증하기를 했습니다. 따로 단어집을 사지는 않았습니다. 초반에는 유팀 voca 책으로 하다가 나중에는 영자신문, 그간 읽었던 일반영어 지문에서 모르는 단어를 다 네이버 단어장에 저장하여 반복, 또 반복했습니다. 혼자 단어만 나열해놓고 뜻을 써보는 것을 매일 하였고 이를 인증하는 방식으로 단어공부를 했습니다. 이 또한 시험 바로 전날까지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험에서 foreboding과 같은 단어는 단번에 맞힐 수 있었습니다.
ⓓ 다양한 책 풀어보기
수험생들이 일반영어 공부하면서 물어보시는 것이 같은 책을 여러번 반복할까? 여러 책을 한 번씩 풀어볼까? 답은 둘 다입니다. 저 같은 경우 100제, 50제는 2회독 하였고 모의고사 기간 때도 일반영어는 한 번씩 더 분석해보았습니다. 후반가면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분석하면서 애를 먹고 논리력이 상승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 의견) 모의고사 기간에는 일반영어 하나만 풀기에는 시간이 널널합니다. 따라서 타 모고도 저는 신청해서 봤었습니다. 물론 일영만 풀기 위해서였습니다. 제가 노량진에 있는 대부분의 모고를 봐봤는데 답을 얻은 것은 일영 문제는 대부분 잘 낸다~ 였습니다. 하지만 그 문제를 푸는 나는 변함이 없다. 즉 문제를 잘 낸다 어쩐다로 팀을 평가할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내가 그 문제를 맞힐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죠. 모고 기간에는 서점에 가서 다른 팀 일영 문제도 풀어보았습니다. 일영은 그냥 꾸준함이 답입니다. 그 꾸준함과 함께 분석을 게을리하면 안 되는 것이죠.
ⓔ 일영공부는 문학공부이다
사실 저는 이번 2021 시험에 일영이 무조건 많이 나온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일영이 조금 나오더라도 다 맞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했었습니다. 문학은 따로 공부 안했습니다. 사센을 초수 때 듣긴 했습니다만 그저 재미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후반 갈수록 느껴지는 것이 일영을 하면 모든 과목이 괜찮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일영이 아니라 논리력을 키웠기 때문에 다른 과목 문제의 답도 어느 정도 맞는다는 것이죠. 그래서 문학 공부는 하지 않았고 모고만 풀고 복습 안했습니다. 올해 시험에서 looking-glass가 답인 문제가 있었는데 이건 사센에서 mirror를 유교수님이 설명해주셨던 것이 생각났고 비슷한 류의 문제일 것이다 라는 감이 잡혔기 때문입니다. (문학은 즐기면 재밌고 비슷한 글이 나왔을 때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합니다)
<영어학>
영어학은 딱히 드릴 말씀이 없지만.. 저는 초수 때 앤드류쌤 수업에 완전 빠져서 영어학 공부만 죽어라 ~ 했습니다. 영어학은 다른 강의 들을 필요 없고 앤드류 쌤 강의만 들으면 무조건 다 맞습니다. 실제로 다른 강의 들어봤으나.. 타 강의에서는 더 많은 개념을 가르치길래 불안해서 들었었는데 오히려 기본 개념이 혼란스럽기만 해서 중간에 그만뒀습니다. 이건 저희 스터디원들도 다들 격하게 공감하는 것이지만 앤드류쌤 강의만 따라가면 통사론, 문법은 만점 나옵니다. (무슨..종교 같네요. 하하) 추가로 공부한 것이 있다면, 저는 원서는 반드시 후반에 다시 한 번 정독할 것을 추천 드립니다. 9,10월 경에 aep, 신알규, 트포, tg 등등 다 한 번씩 정독했고 스터디원들과 빈칸 뚫기 문제를 통해 서로 읽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빈칸 뚫기가 좋더라구요! 연구 결과에서도 그냥 눈으로 읽는 것보다 빈칸 문제와 함께 글을 읽으면 뇌가 더 활발히 움직인다라는 것도 보여주었구요. 즉 원서를 눈으로만 읽는다? 복습한다? 저는 효과 없다고 봅니다. 나중에는 금방 잊어요. 또 통사론 같은 경우 스터디원들과 자체 문제를 내서 서로 시험을 보기도 했었습니다. 이건 3,4월 경부터 시작한 것 같네요. 효과가 있었다기 보다는 제가 아는 것을 복습하는 정도였고, 좋은 점이라면 문제를 내봄으로써 출제자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낼지가 어느 정도 감이 온다는 것입니다. 음운론은 약해서 다른 학원 강의 병행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효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영교론>
영교론도 딱히 복습을 하거나 공부를 추가로 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커리큘럼 따라오면서 막판에 정독 1회했었고 (제가 재수라는 점을 잊지 마시지 마랍니다! 초수 때는 물론 개념 달달달 외우고 마인드맵하고 다했습니다) 영교론 같은 경우 작년 depth문제 때문에 다른 학원 교재를 보기도 했습니다. (자잘한 개념이 많이 나온 교재) 덕분에 realia를 맞힐 수 있었습니다. 영교론은 문제 많이 풀어보는 것을 추천드리고, 타 모고나 문제도 같이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영교론은 문제를 출제하는 사람의 특성?이 보인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다른 강사님들 것을 풀어보니 이 사람은 일영 전공인가? 라는 생각이 드는 문제도 있더라구요. 이런 문제를 접할수록 영교론에 대한 편견? (이건 무조건 이게 답이네. 와 같은)을 없앨 수 있습니다. 모고 기간에는 박교수님 조언에 따라 오답노트도 만들어봤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개념들, 혼동되는 개념들을 정리하고 구별을 확실하게 하고자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이해가 안 되면 송교수님, 박교수님께 무조건 물어봤습니다. 영교론은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과목입니다. 쉬워보이기 때문에 틀리기 쉽기 때문이죠. 영교론은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1.01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