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반도체 업계의 부진으로 대한민국 GDP가 크게 꺾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반도체의 빈자리를 현대차와 기아가 메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4.5% 늘어난 15조 372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미 올 3분기까지 누적으로 11조 652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만약 이번 4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한다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 중 영업이익 1위라는 영예를 얻게 될 것입니다.
즉, 쉽게 말해 항상 앞에 서있던 삼성전자와 HMM을 제치고 영업이익 1위의 자리에 앉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같은 현대차그룹인 기아가 영업이익 2위 상장사에 오르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기아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12조 1136억 원인데, 이는 이는 전년 대비 67.4% 늘어난 수치입니다.
기아는 이번 3분기까지 누적으로 영업이익 9조 1421억 원을 거두었습니다.
이렇게 현대차와 기아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이유는 바로 북미·유럽 등 해외 수출 실적이 양호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 6월 30일까지 현대차의 수출 실적은 310억 달러(약 41조 440억 원)로 전년 대비 29.6%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기아도 전년 대비 30.7% 늘어난 235억 달러(약 31조 1140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같은 달보다 7.5% 증가한 13만4404대를 판매했습니다.
현대차는 11.4% 늘어난 7만6066대를, 기아는 2.9% 증가한 5만8338대를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렇게 막대한 실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너무나도 심심하고 재미없다는 것입니다.
많은 증권사들이 현대차와 기아의 호실적에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은 반응이 시큰둥한 모습입니다.
이에 관망하는 투자자들과 현대차와 기아의 주주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또다시 찾아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