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경공(驚恐)을 논(論)하다
경(驚)에는 두 증(證)이 있으니, 병(病)으로 인하여 경(驚)한 경우와 경(驚)으로 인하여 병(病)하는 경우이다.
(병(病)으로 인하여 경(驚)한 경우)
'동방(東方)은 청색(靑色)이고 간(肝)으로 들어가 통(通)하며 그 병(病)은 경해(驚駭)로 발(發)한다.' 및 '상한(傷寒)의 양명증(陽明證)은 목음(木音)을 들으면 척연(惕然: 두려워하다)하게 경(驚)한다.'와 같은 류(類)이다.
이는 세화(歲火)의 성(盛)으로 인하거나 혹 세목(歲木)의 쇠(衰)로 인하거나 혹 풍열(風熱)의 상박(相搏)으로 인하거나 혹 금목(金木)의 상제(相制)로 인한다.
이는 마땅히 그 객(客)한 사기(邪)를 살펴서 그 표(標)를 겸치(兼治)하여야 한다.
경(驚)으로 인하여 병(病)하는 경우
'경(驚)하면 기(氣)가 난(亂)하니 심(心)이 의지(:倚)할 곳이 없고 신(神)이 귀(歸)할 곳이 없으며 생각(:慮)이 안정(定)될 곳이 없다.'와 같은 류(類)이다. 이는 반드시 (놀랄만한 일을) 듣거나 봄으로(:聞見) 기(氣)가 탈(奪)하여 된 것이다.
이는 마땅히 심신(心神)을 안양(安養)하고 간담(肝膽)을 자배(滋培)하여야 하니, 당연히 원기(元氣)를 전적(專)으로 부(扶)하는 것을 위주(爲主)로 치료(治)하여야 한다.
이는 분명히 두 가지의 변(辨)이지만, 결국 이를 총괄(總)하자면 주기(主氣)가 강(强)하면 쉽게 경(驚)하지 않는다는 것이니, 쉽게 경(驚)하는 경우는 반드시 간담(肝膽)이 부족(不足)한 경우이다. 따라서 비록 객사(客邪)가 있더라도 또한 마땅히 선본후표(先本後標: 선이 본이고, 후가 표이다)의 의미(:義)를 알아야 한다.
또 '경(驚)하면 기(氣)가 난(亂)하고, 공(恐)하면 기(氣)가 하(下)한다.' 하였으니, 경(驚)과 공(恐)은 비록 같은 종류(類)인 것 같지만 공(恐)은 경(驚)보다 더 심(甚)하게 사람을 상(傷)한다는 것을 잘 모른다.
왜 그러한가?
대개 경(驚)은 잠시(暫) 나타나는 것이니, 잠시(暫)란 곧 회복(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공(恐)은 점차 쌓이는(:積) 것이니 점차(漸)란 풀 수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심(心)이 겁(怯)하여 신(神)이 상(傷)하고 정(精)이 각(却)하여 음(陰)이 위(痿)하니, 날마다 소(消)하고 달마다 축(縮)하여 죽지(:亡) 않으면 그치지(:已) 않는다. 이는 대용(大勇) 대단(大斷)한 자가 아니면 결코 그 병근(病根)을 발거(拔去)하지 못하니, 헛되게(:徒) 약력(藥力)을 자(資)하여도 쉽게 미치지 못한다.
내가 예전에 폭경(暴驚)을 치료(治)한 경우 80~90%가 나았지만, 공구(恐懼)를 치료(治)한 경우는 10~20%도 안 되게 나았다.
첫댓글 경(驚)에는 두 증(證)이 있으니, 병(病)으로 인하여 경(驚)한 경우와 경(驚)으로 인하여 병(病)하는 경우이다.
(병(病)으로 인하여 경(驚)한 경우)
'동방(東方)은 청색(靑色)이고 간(肝)으로 들어가 통(通)하며 그 병(病)은 경해(驚駭)로 발(發)한다.' 및 '상한(傷寒)의 양명증(陽明證)은 목음(木音)을 들으면 척연(惕然: 두려워하다)하게 경(驚)한다.'와 같은 류(類)이다.
이는 세화(歲火)의 성(盛)으로 인하거나 혹 세목(歲木)의 쇠(衰)로 인하거나 혹 풍열(風熱)의 상박(相搏)으로 인하거나 혹 금목(金木)의 상제(相制)로 인한다.
이는 마땅히 그 객(客)한 사기(邪)를 살펴서 그 표(標)를 겸치(兼治)하여야 한다.
경(驚)으로 인하여 병(病)하는 경우
'경(驚)하면 기(氣)가 난(亂)하니 심(心)이 의지(:倚)할 곳이 없고 신(神)이 귀(歸)할 곳이 없으며 생각(:慮)이 안정(定)될 곳이 없다.'와 같은 류(類)이다. 이는 반드시 (놀랄만한 일을) 듣거나 봄으로(:聞見) 기(氣)가 탈(奪)하여 된 것이다.
이는 마땅히 심신(心神)을 안양(安養)하고 간담(肝膽)을 자배(滋培)하여야 하니, 당연히 원기(元氣)를 전적(專)으로 부(扶)하는 것을 위주(爲主)로 치료(治)하여야 한다.
이는 분명히 두 가지의 변(辨)이지만, 결국 이를 총괄(總)하자면 주기(主氣)가 강(强)하면 쉽게 경(驚)하지 않는다는 것이니, 쉽게 경(驚)하는 경우는 반드시 간담(肝膽)이 부족(不足)한 경우이다. 따라서 비록 객사(客邪)가 있더라도 또한 마땅히 선본후표(先本後標: 선이 본이고, 후가 표이다)의 의미(:義)를 알아야 한다.
또 '경(驚)하면 기(氣)가 난(亂)하고, 공(恐)하면 기(氣)가 하(下)한다.' 하였으니, 경(驚)과 공(恐)은 비록 같은 종류(類)인 것 같지만 공(恐)은 경(驚)보다 더 심(甚)하게 사람을 상(傷)한다는 것을 잘 모른다.
왜 그러한가?
대개 경(驚)은 잠시(暫) 나타나는 것이니, 잠시(暫)란 곧 회복(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공(恐)은 점차 쌓이는(:積) 것이니 점차(漸)란 풀 수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심(心)이 겁(怯)하여 신(神)이 상(傷)하고 정(精)이 각(却)하여 음(陰)이 위(痿)하니, 날마다 소(消)하고 달마다 축(縮)하여 죽지(:亡) 않으면 그치지(:已) 않는다. 이는 대용(大勇) 대단(大斷)한 자가 아니면 결코 그 병근(病根)을 발거(拔去)하지 못하니, 헛되게(:徒) 약력(藥力)을 자(資)하여도 쉽게 미치지 못한다.
내가 예전에 폭경(暴驚)을 치료(治)한 경우 80~90%가 나았지만, 공구(恐懼)를 치료(治)한 경우는 10~20%도 안 되게 나았다.
요약
1. 병으로 인하여 경하는 경우
2. 경으로 인하여 병하는 경우
3. 간담의 부족
4. 경과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