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卷第六十七 入法界品 第三十九之八
권제육십칠 입법계품 제삼십구지팔
제67권 입법계품(入法界品) 제39의 8
(21) 변행외도(遍行外道)를 만나다.
爾時善財童子 於不動優婆夷所 得聞法已 專心憶念
이시선재동자 어부동우바이소 득문법이 전심억념
그 때, 선재동자가 부동 우바이의 처소에서 법을 듣고 나서 전심으로 기억하여 생각하고,
所有敎誨 皆悉信受 思惟觀察 漸漸遊行 至都薩羅城 經歷國邑
소유교회 개실신수 사유관찰 점점유행 지도살라성 경력국읍
가르친 바를 모두 다 받아서 믿고, 사유하고 관찰하면서 점점 도살라성(都薩羅城)에 이르기까지 여러 나라의 여러 도시를 지났도다.
於日沒時 入彼城中 鄽店隣里 四衢道側 處處尋覓 遍行外道
어일몰시 입피성중 전점린리 사구도측 처처심멱 편행외도
해가 질 무렵에 그 성 가운데 들어가 성내의 상점과 이웃 마을 사거리의 도로를 다니면서 곳곳으로 변행 외도를 찾아 다녔도다.
城東有山 名曰善德 善財童子 於中夜時 見此山頂 草樹巖巘 光明照耀
성동유산 명왈선덕 선재동자 어중야시 견차산정 초수암헌 광명조요
성 동쪽에 산이 있었나니, 이름을 선득(善德)이라 하였는데, 선재동자가 밤중이 되어 산 정상을 바라보니 초목과 가파른 바위에서 광명이 환하게 비추었도다.
如日初出 見此事已 生大歡喜 作是念言 我必於此 見善知識
여일초출 견차사이 생대환희 작시념언 아필어차 견선지식
마치 해가 아침에 처음 떠오르는 것과 같나니, 이것을 보고 나서, 마음에 대환희심이 일어나서 내가 반드시 여기에서 선지식을 만나 보리라 생각하였도다.
便從城出 而登彼山 見此外道 於其山上 平坦之處 徐步經行
편종성출 이등피산 견차외도 어기산상 평탄지처 서보경행
성을 따라 나와서 그 산으로 올라가, 그 산 위의 평탄한 곳에서 변행외도(遍行外道)를 보니, 천천히 가볍게 거닐고 있었도다.
色相圓滿 威光照耀 大梵天王 所不能及 十千梵衆 之所圍遶
색상원만 위광조요 대범천왕 소불능급 십천범중 지소위요
색상이 원만하고, 위엄과 광채가 밝게 비추나니, 대범천왕으로도 미칠 수가 없었고, 십천의 범천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도다.
往詣其所 頭頂禮足 遶無量匝 於前合掌 而作是言
왕예기소 두정례족 요무량잡 어전합장 이작시언
선재동자가 그 앞에 나아가 엎드려 예배를 올리고, 한량없이 돌고나서 합장하고 서서 말하였도다.
聖者 我已先發 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성자 아이선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성자시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지만,
而我未知 菩薩云何 學菩薩行 云何修 菩薩道
이아미지 보살운하 학보살행 운하수 보살도
아직도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보살도를 닦는지 알지 못합니다.
我聞聖者 善能敎誨 願爲我說 遍行答言 善哉善哉
아문성자 선능교회 원위아설 변행답언 선재선재
제가 듣자오니, 성자께서는 능히 잘 이끌어 가르쳐 주신다 하오시니, 바라옵건대 저를 위하여 설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변행외도(遍行外道)가 답하여 말하였도다. 훌륭하도다. 훌륭하도다.
善男子 我已安住 至一體處 菩薩行 已成就 普觀世間 三昧門
선남자 아이안주 지일체처 보살행 이성취 보관세간 삼매문
선남자여, 나는 이미 모든 곳에 이르는 보살행에 안주하였나니, 세간을 두루 관찰하는 삼매문을 성취하였도다.
已成就 無依無作 神通力 已成就 普門般若 波羅蜜
이성취 무의무작 신통력 이성취 보문반야 바라밀
의지함이 없고 지음이 없는 신통력을 성취하였고, 보문 반야바라밀을 성취하였도다.
善男子 我普於世間 種種方所 種種形貌 種種行解 種種沒生 一體諸趣
선남자 아보어세간 종종방소 종종형모 종종행해 종종몰생 일체제취
선남자여 나는 두루 세간의 갖가지 방향의 갖가지의 처소에서 갖가지의 형상과 갖가지의 행과 갖가지의 이해로 모든 갈래에서 태어나고 죽었도다.
所謂天趣龍趣 夜叉趣 乾闥婆 阿脩羅 迦樓羅 緊那羅
소위천취용취 야차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이른바 하늘의 갈래, 용의 갈래, 야차의 갈래,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摩睺羅伽 地獄畜生 閻羅王界 人非人等 一體諸趣
마후라가 지옥축생 염라왕계 인비인등 일체제취
마후라가 지옥계 축생계 염라왕의 세계, 인간의 세계, 사람 아닌 이들의 세계 등, 일체의 모든 갈래에 머물렀도다.
或住諸見 或信二乘 或復信樂 大乘之道
혹주제견 혹신이승 혹부신락 대승지도
혹은 모든 견해에 머물렀고, 혹은 이승을 믿고, 혹은 다시 대승의 도를 좋아하여 믿었도다.
如是一體 諸衆生中 我以種種方便 種種智門 而爲利益
여시일체 제중생중 아이종종방편 종종지문 이위이익
이와 같은 일체의 모든 중생들 가운데, 나는 갖가지의 방편과 갖가지의 지혜문으로 이익되게 하였도다.
所謂或爲演說 一體世間 種種技藝 令得具足 一體巧術 陀羅尼智
소위혹위연설 일체세간 종종기예 영득구족 일체교술 다라니지
이른바 모든 세간에서 갖가지의 기예를 펼쳐 설하고, 모든 공교한 기술의 다라니 지혜를 구족하여 얻게 하였도다.
或爲演說 四攝方便 令得具足 一體智道 或爲演說 諸波羅蜜 令其迴向 一體智位
혹위연설 사섭방편 영득구족 일체지도 혹위연설 제바라밀 영기회향 일체지위
혹은 사섭법의 방편을 펼쳐 설하여, 일체지의 도을 구족하게 얻게 하였도다. 혹은 모든 바라밀을 펼쳐 설하여 일체지의 지위에 회향하게 하였도다.
或爲稱讚 大菩提心 令其不失 無上道意
혹위칭찬 대보리심 영기불실 무상도의
혹은 대보리심을 칭찬하여 위없는 도의 뜻을 잃지 않게 하였도다.
或爲稱讚 諸菩薩行 令其滿足 淨佛國土 度衆生願
혹위칭찬 제보살행 영기만족 정불국토 도중생원
혹은 모든 보살행을 칭찬하여 불국토를 청정하게 하고, 중생을 제도하는 서원을 만족하게 하였도다.
或爲演說 造諸惡行 受地獄等 種種苦報 令於惡業 深生厭離
혹위연설 조제악행 수지옥등 종종고보 영어악업 심생염리
혹은 모든 악행을 지으면 지옥에서 갖가지 고의 과보를 받음을 펼쳐 설하여, 악업을 마음 깊이 싫어하여 떠나게 하였도다.
或爲演說 供養諸佛 種諸善根 決定獲得 一體智果 令其發起 歡喜之心
혹위연설 공양제불 종제선근 결정획득 일체지과 영기발기 환희지심
혹은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갖가지의 선근을 심고, 일체지의 과보를 획득하고 결정함을 펼쳐 설하여 환희심을 발하게 하였도다.
或爲讚說 一體如來 應正等覺 所有功德 令樂佛身 求一體智
혹위찬설 일체여래 응정등각 소유공덕 영낙불신 구일체지
혹은 모든 여래 응공 정등각의 공덕을 찬탄하고, 그 가진 공덕을 설하여 부처님의 몸을 좋아하게 하고, 일체지를 구하게 하였도다.
或爲讚說 諸佛威德 令其願樂 佛不壞身
혹위찬설 제불위덕 영기원악 불불괴신
혹은 모든 부처님의 위덕을 찬탄하여 부처님의 파괴되지 않는 몸을 원하고 좋아하게 하였도다.
或爲讚說 佛自在身 令求如來 無能映蔽 大威德體
혹위찬설 불자재신 영구여래 무능영폐 대위덕체
혹은 부처님의 자재한 몸을 찬탄하여 여래의 능히 가릴 수 없는 대위덕을 구하게 하였도다.
又善男子 此都薩羅城中 一體方所 一體族類 若男若女
우선남자 차도살라성중 일체방소 일체족류 약남약녀
또한 선남자여, 이 도살라성(都薩羅城) 가운데 모든 방향과 모든 장소와 모든 종족과 종류의 남자거나 여자거나
諸人衆中 我皆以方便 示同其形 隨其所應 而爲說法
제인중중 아개이방편 시동기형 수기소응 이위설법
모든 사람들의 무리 가운데 내가 모두 이러한 방편으로 그들과 동일한 형상을 보이고, 그 응하는 바에 수순하여 설법하였도다.
諸衆生等 悉不能知 我是何人 從何而至 唯令聞者 如實修行
제중생등 실불능지 아시하인 종하이지 유영문자 여실수행
모든 중생들은 모두 다 내가 어떠한 사람인지, 어디서 왔는지 능히 알지 못하지만, 오직 듣는 이들마다 여실하게 수행하게 하였도다.
善男子 如於此城 利益衆生 於閻浮提 城邑聚落
선남자 여어차성 이익중생 어염부제 성읍취락
선남자여 이 성에서 중생들을 이익되게 함과 같이, 염부제의 모든 성읍과 취락에 있는
所有人衆 住止之處 悉亦如是 而爲利益
소유인중 주지지처 실역여시 이위이익
모든 사람들의 무리들이 머물러 있는 곳에서도 모두 또한 이와 같이 이익되게 하였도다.
善男子 閻浮提內 九十六衆 各起異見 而生執著
선남자 염부제내 구십육중 각기이견 이생집저
선남자여 염부제에 있는 아흔 여섯 가지의 외도의 무리들이 각각 다른 견해를 일으켜 거기에 집착하였지만,
我悉於中 方便調伏 令其捨離 所有諸見 如閻浮提 餘四天下 亦復如是
아실어중 방편조복 영기사리 소유제견 여염부제 여사천하 역부여시
내가 모두를 방편으로 조복시키고, 가진바 모든 삿된 소견을 버리어 여의게 하였나니, 염부제와 같이 다른 사천하에서도 또한 다시 이와 같이 하였도다.
如四天下 三千大千世界 亦復如是
여사천하 삼천대천세계 역부여시
사천하와 같이 삼천대천세계에서도 또한 다시 이와 같이 하였도다.
如三千大千世界 如是十方 無量世界 諸衆生海 我悉於中 隨諸衆生 心之所樂
여삼천대천세계 여시시방 무량세계 제중생해 아실어중 수제중생 심지소락
삼천대천세계와 같이, 이와 같은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의 모든 중생 바다에서, 내가 모두 그 가운데 모든 중생들의 마음의 즐기는 바에 수순하여
以種種方便 種種法門 現種種色身 以種種言音 而爲說法 令得利益
이종종방편 종종법문 현종종색신 이종종언음 이위설법 영득이익
갖가지의 방편, 갖가지의 법문, 갖가지의 색신, 갖가지의 말씀으로 설법하여 이익을 얻게 하였도다.
善男子 我唯知此 至一體處 菩薩行
선남자 아유지차 지일체처 보살행
선남자여 나는 오로지 이러한 모든 곳에 이르는 보살행을 아는 도다.
如諸菩薩摩訶薩 身與一體 衆生數等 得與衆生 無差別身
여제보살마하살 신여일체 중생수등 득여중생 무차별신
모든 보살마하살과 같이 몸이 모든 중생들의 수와 같이 중생들과 더불어 차별 없는 몸을 얻고,
以變化身 普入諸趣 於一體處 皆現受生
이변화신 보입제취 어일체처 개현수생
이러한 변화한 몸으로 두루 모든 갈래에 들어가 모든 곳에서 생을 받아 태어 났도다.
普現一體 衆生之前 清淨光明 遍照世間 以無礙願 住一體劫
보현일체 중생지전 청정광명 편조세간 이무애원 주일체겁
두루 모든 중생들의 앞에 나타나 청정한 광명으로 세간을 두루 비추고, 걸림없는 서원으로 모든 겁을 머물렀도다.
得如帝網 諸無等行 常勤利益 一體衆生 恒與共居 而無所著
득여제망 제무등행 상근이익 일체중생 항여공거 이무소착
제석천의 그물망 같은 모든 더할 나위 없는 행으로 항상 모든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고, 항상 더불어 함께 자내면서도 집착하는 바가 없었도다.
普於三世 悉皆平等 以無我智 周遍照耀 以大悲藏 一體觀察
보어삼세 실개평등 이무아지 주편조요 이대비장 일체관찰
두루 삼세에 모두 평등한 무아의 지혜로 두루 밝게 비추고, 대비장으로 모든 것을 관찰하였지만,
而我云何 能知能說 彼功德行
이아운하 능지능설 피공덕행
내가 능히 어떻게 알고, 능히 저러한 모든 공덕의 행을 모두 설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