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십대제자 중 지혜제일 ‘사리자’
붓다의 제자 중에서 수행과 지혜가 특출한 열명의 제자를 ‘십대제자’라 일컫는다. 사리자(舍利子)는 범어로 사리푸트라(Sāriputra), 팔리어 사리풋타(Sāriputta)의 음사이고, 사리불(舍利弗)로 더 알려져 있다. '사리푸트라'는 '사리의 아들'이란 뜻인데, 사리는 그의 어머니 이름이다. 한자로 아들 자(子) 자를 넣어서 '사리자(舍利子)'라고 옮긴 것이다.
‘사리자’는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에서 ‘지혜제일(智慧弟一)’로 유명하다. 《반야심경》에서 제자로 등장한 것은 지혜가 제일 높은 제자이고, 직관지(直觀智)가 가장 뛰어난 제자이기에 부른 것으로 보인다. 존재감이 큰 만큼 다른 경전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반야심경》에 등장하는 인물은 관자재보살과 함께 '사리자'가 두 번 나온다. 관자재보살이 반야바라밀을 실천하는 주체자라면, '사리자'는 반야바라밀에 대한 설법을 듣는 사람이다. 지혜가 가장 뛰어난 사리불을 대상으로 법의 공한 원리인 ‘공도리’를 법문하고 있는 것이다.
사리불 존자는 마가다국(Magadha國)의 바라문 출신으로, 원래 목건련(目犍連 목갈라나)과 함께 육사외도(六師外道)의 한 사람인 산자야(sañjaya)의 수제자였다. 훗날 붓다의 가르침을 듣고 목갈라나와 250명의 동료들과 함께 불문에 귀의하여 붓다의 제자가 된 분이다.
석존도 그들을 특별히 아껴 사리뿟따를 자신의 오른쪽에, 목갈라나를 왼쪽에 앉혀 그들을 자신의 수제자임을 분명히 하였다. 훗날 데바닷타가 일부 비구들을 이끌고 교단을 이탈하려 하자 목갈라나와 함께 나서서 비구들을 조리있게 설득하여 돌아오게 하는 등 활약하였다.
경전에 의하면, 석존 붓다를 대신하여 종종 설법을 하였다. 석존의 아들인 라훌라가 출가했을 때 그를 가르치고 돌보는 역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붓다보다 나이가 많았고, 병이 들어 고향에서 동생의 간호를 받다가 붓다보다 먼저 입적한 걸로 전해진다.
♣ 붓다의 ‘십대 제자’ : 붓다의 제자 중에서 수행과 지혜가 특출한 열명의 제자를 말한다.
◌ 사리풋타(사리불, 지혜제일) ◌ 마하갈라나(목건련, 신통제일) ◌ 마하캇사파(마하가섭, 두타제일) ◌ 수부티(수보리, 해공제일) ◌ 아누룻다(아나율, 천안제일) ◌ 푸루나(부루나, 설법제일) ◌ 우팔리(우바리, 지계제일) ◌ 마하캇챠나(가전연, 논의제일) ◌ 라훌라(라후라, 밀행제일) ◌ 아난다(아난, 다문제일)
▶ 십대제자 (경주 석굴암 부처님 10대제자상) : 사리불, 목건련, 마하가섭, 수보리, 부루나, 아나율, 가전연, 우바리, 라후라, 아난
[출처] 십대제자 중 지혜제일 ‘사리자’|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