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철도가족들의 휴양시설인 낙산연수원이 문을 열었다. 연수원은 강원도 북부권에서 최고의 전망을 갖춘 복합휴양시설로, 늘 푸르른 동해를 앞마당으로 두고 어깨 넓은 설악산을 뒷산으로 배치한, 그야말로 전망하나는 끝내주는 곳이다.
그렇다. 낙산연수원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객실에 누워서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몇 발자국만 걸어 나가면 바다고, 차로 5분 거리에 대포항과 물치항이 있으며, 30분 내외 거리에 강릉과 양양, 속초의 여행지가 몰려 있다. 휴양지로서 최고의 조건을 모두 갖춘 셈이다.
1층 로비를 중심으로 우측에 배치된 대강당과 소강당, 세미나실, 최대 수용인원 190석의 한식당 또한 바다를 향하고 있다. 넓고 시원스러운 실내 분위기는 딱딱한 세미나나 회의 분위기를 편안하게 해준다.
강릉-양양-속초로 이어지는 7번 국도는 동해 여행지 절반이 몰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름피서객 70%가 매년 강원도를 찾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로 이 7번 국도 주변으로 몰려든다. 동해와 설악산이 있어 바다와 산을 두고 어디를 갈까 고민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연수원에서 가까운 여행지로 양양과 속초를 꼽을 수 있다. 먼저 5분 거리에 낙산사와 낙산해수욕장이 있다. 동해 최고의 관광지답게 푸른 바다와 넓은 백사장을 자랑한다. 7번 국도를 따라 강릉 방향으로 가다 만날 수 있는 크고 작은 항구들을 둘러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동해 3대 미항으로 손꼽히는 남애항과 인구항, 하륜과 조준의 은둔지로 하얀 등대와 멋진 바다 풍경을 자랑하는 하조대, 부잣집 앞마당만한 앙증맞은 바다를 품은 큰바다마을이 찾아볼 만하다. 연어들의 고향 양양 남대천을 따라 상류로 거슬러 오르면 시원한 계곡도 기다린다. 바로 어성전과 부연동, 법수치계곡으로 한때 오지로 불리던 곳이지만 펜션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 소문이 난 곳이다.
속초의 여행지로는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였던 아바이마을과 이색적인 풍경인 갯배, 영금정 해돋이 정자, 석호인 청초호와 영랑호, 실향민들이 아바이 마을을 형성했던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은 속초시립박물관 내의 실향민문화촌을 들 수 있다.
바다 풍경에 실증을 느꼈다면 설악산을 찾으면 된다. 신흥사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까지 오를 수 있고, 미시령 옛길을 넘다보면 울산바위의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여유 있는 일정이라면 설악산 등산도 도전해볼 만하고, 여행길의 노곤한 몸은 오색온천이나 척산온천에서 피로를 풀면 된다.
동해까지 와서 회를 먹지 않고 그냥 가면 서운하다. 연수원에서 약 1km 거리에 있는 물치항은 이미 소문난 회타운이다.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며 인근에 위치한 대포항에 비해 낫다는 풍문이다. 실제로 낙산연수원 지원팀 김성택 주임의 소개로 찾은 물치항 ‘철이네 횟집’은 두 사람이 3만원에 모둠회를 먹을 수 있었다. 매운탕에 소주 한잔을 곁들여도 4만원 내외로, 물론 여름 휴가철이라면 좀 더 비싸겠지만 일반 횟집에 비해서는 분명 저렴한 가격이다.
이용문의 : 033-820-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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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코레일 블로그 "만나세요, 코레일" 원문보기 글쓴이: 코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