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오늘 ‘순직 해병 특검법’을 발의한다고 합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환영합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7월25일,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이 국회 본회의 재의 표결에서 부결된 직후 ‘윤석열 수사외압 진상규명 특검법’을 발의했습니다. ‘순직 해병 특검법’이 아니라 ‘윤석열 특검법’을 발의하면서 “조국혁신당은 될 때까지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법안의 이름과 내용은 약간 다르지만, 원내 1당인 민주당과 3당인 조국혁신당이 순직 해병 수사외압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특검법을 발의했습니다. 그런데 2당이자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비난’만 합니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왜 이토록 이 특검법에 목매달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 이 정도 되면 이미 집착을 넘어선 것 같다”고 비난했습니다.
명색이 최고위원 정도이면, 일의 선후 정도는 알아야 합니다. 장동혁 최고위원과 ‘러닝메이트’로 선거운동에 임해 대표로 선출된 한동훈 대표에게 먼저 물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한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국민께 약속드린 ‘순직 해병 특검법 발의’ 약속은 어떻게 주워 담아야 하느냐고 말이지요. 한 대표는 지난 6월23일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눈높이, 민심 운운하면서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에서 그렇게 진실 규명을 할 수 있는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한동훈 대표 체제가 들어선 지 보름이 지났는데도 국민의힘은 조용합니다. 국민의 눈높이와 민심이 달라진 겁니까, 아니면 한동훈 대표 마음이 바뀐 겁니까? 그것도 아니면, 특검법 발의는 ‘원외 대표’의 권한 밖 일입니까? 한 대표는 4.10 총선 때 “목련이 필 때쯤, 김포는 서울이 된다”고 공약했다가 목련이 지고도 서울이 안되자 “김포는 이미 서울 생활권”이라고 말을 바꾼 적이 있지요. 이번에는 어떤 궤변으로 약속을 뒤집을지 기대됩니다.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지 맘’에 쏙 드는 특검법을 내놓을 때까지 기다리려나요? 참, ‘지’는 비속어가 아니라 ‘3인칭 지시대명사’라는 사실을 어느 국민의힘 의원께 배웠으니 오해 말길 바랍니다.
2024년 8월 8일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김보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