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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생길 따라 도보여행 원문보기 글쓴이: 다빈
전날의 여독이 채 풀리지 않은 토요일 아침...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니 한결 준비가 편하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남편의 배웅을 받는다.
토요일이라 다른날보다 한결 여유가 있어 좋다.
죽전 정류장에 도착해보니 첨으로 총무님도 와 계시고...
프로스펙스 'w워킹데이트' 후기를 올렸다고 총무님이
선물을 챙겨다 주셨는데 딱 보니 남편꺼다.
너무 좋아서 전화를 걸어 알려준다.
남편도 꽤 좋아한다.
기분이 한결 up↑ 되어 죽전정류장을 출발한다.
생각보다 차량통행이 많다.
수원IC를 나와 42번 국도를 타고 양지로 간다.
양지IC에서 영동고속도로로 바꿔타지만,
복잡한 건 마찬가지다.
다소 늦어진다.
진행하시는 분들은 이때쯤부터 속이 얼마나 타셨을까?...를
생각하니 덩달아 마음이 급해진다.
늦어지는 건 늦어지는 것이고..
차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한없이 푸르고,
두둥실 떠가는 구름은 원없이 희다.
예정시간보다 1시간여 늦은 시간에 송양초등학교에 도착..
송양초등학교는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에 있다.
이곳 위촌리에는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촌장제가 유지되는 촌장마을이 있고,
조선 중기부터 4백40년 동안 이어온 대동계가 여전히 남아 있고,
지금도 매년 설날 위촌리 전통문화전승관에 모든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촌장님에게 합동세배(도배)를 올린다고 하니
역사와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무척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역사와 전통의 마을 위촌리의 작은 초등학교에서
우선 급한 볼 일? 부터 해결하고..
걷기를 위한 준비에 모두가 바쁘다.
깃발도 제대로 잡고...
푸른잔디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인도행 깃발...
듬직한 기수 들꽃향이님...
모든 준비가 끝났다.
이제 출발만을 남겨두고......
드뎌 출발이다!
힘차게 깃발을 펄럭이며 출발이다.
작렬하는 태양아래 초반 스타트는 그렇게 힘차다.
말로만 듣던 바우길에 대한 기대감...
두구두구둥~~~~~~~
초반 제법 느슨하게 출발이지 싶었다.
출발한지 5분도 안되어 벌써 모자속의 손수건이 흠뻑 젖었을만큼
햇볕이 장난이 아니다.
숲속으로 들어서니 시원하기보다는 높은 습도로 오히려 땡볕보다 숨이 막힌다.
기대했던 솔숲이다.
오솔길은 풀을 깎은지 얼마 안된듯 보인다.
걸음을 옮길때 마다 폭신거리는 촉감을 즐기며 걷는다.
차리님과 이순원님....
습도가 높아 후끈한 곳도 있었지만 역시나 강원도의 숲은 시원했다.
숲을 오르다......
비록 야트막한 산이지만 산은 산이다.
폭염주의보가 내린 주말은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거기에 걷기에 대한 열의로 우리가 가는 길은 체감온도 40도...
아직 초반이지만 이 휴식이 가뭄의 단비처럼 반갑다.
휴식을 마치고 다시 일어선다.
다시 한 번 전열을 가다듬고...
출발!!!
이렇게 넓고 편안하고 시원한 길이 이어지길 바라며 걷는다.
모퉁이를 돌아간다.
피부미인의 기준......
여기서도 까무잡잡한 피부가 미인의 기준이 되는 거 맞습니까,차리님?
쭉~ 이어졌으면 좋을 것 같은 길을 내려선다.
앞으로 다가올 미지의 길을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린다.
뒤를 돌아보니 저만치까지 행렬이 이어져 있다.
선두는 앞으로 저~~~멀리에 있지만
마음은 급할 게 없다.
길...그리고 사람...
언덕 위, 아래 사이로 새로 도로가 건설중이다.
많은 이들에게는 빠르게 이동하는 편리함을 줄 도로를
가로질러 우린 되도록 편안하게 느림의 미학을 즐긴다.
걷는다는 건......
길을 간다는 건 우리네 인생사와 너무나 닮은꼴이다.
때론 그늘진 숲길을 걷기도 하지만,
한낮 땡볕을 걸을때도 있다.
비 오는 진흙탕길을 걸을 때도 있지만,
방금 전 보았던 길처럼 넓고 반듯한 길을 걸을때도 있다.
혼자 걸을때도 있지만,
여럿이 함께 걸을때도 있고...
빛 하나 없는 칠흑같은 어둠속을 걸을때도 있지만,
새들이 노래하는 맑고 청량한 숲길을 걸을때도 있다.
농부가 수확을 하지 않을 수 없듯이
우린 걷지 않을 수 없다.
어떤 길인가를 묻지도 따지지 않는다.
누구와 걷는가도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저 마음 따뜻한 사람들과 걷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행복한 하루.. 멋진 길을 가고 있다면 그만인게지...
비록 덥지만...
이것이 고행길이라 하더라도 마음 따뜻한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걸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는 걸,
걷는걸 포기한 긴 시간동안 알 수 있었다.
이 더운 날......한 걸음, 한 걸음씩
우린 예술적 재능, 우아한 천품, 순효한 성품을 가진 사임당 신씨가 어린 아들 율곡을 데리고 서울로 갈 때 지났던 길을 따라 걷고 있다.
특히 이 길은 강릉의 대표적인 문화유적인 오죽헌, 선교장, 경포대, 허난설헌 생가 등을 두루 거치는 역사·문화 탐방로다.
구름속을 산책하는 기분은 어떤 것일까?
머리를 갸웃거리며 걷는다.
죽헌저수지길을 지난다.
못쓰게 된 스키로 만든 이정표가 참 특이했던 기억이 새롭다.
거기에 매달린 쓰레기봉투 때문에 사진은 포기했지만.....
소나무가 울창한 저수지길을 한참을 걷다보니 까마득히 앞서가던 선두가
길 가에 앉아 쉬고 있다.
그 무리에 자연스레 섞여 간식도 나누고, 시원한 물로 갈증을 달랜다.
휴식이 끝나자 벼가 익어가는 논 가운데를 걷는다.
일어나 걷기 시작한다 싶었는데, 선두는
놀라울만큼 빠른 속도로 벌써 저만치 앞서간다.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는 안도감에 이 자연을 만끽하려 애쓰며 그 뒤를 따른다.
이 벼를 수확할 때쯤......
다시 한 번 와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 본다.
길은 내가 알지 못하는 곳으로 계속 이어져가고...
파아란 하늘, 하얀 뭉게구름...그리고 벼가 익어가는 들판길도
곧 끝날것 같다.
행렬은 숲 속으로 이어진다.
또 오르막이다.
미리 겁을 집어먹고 물을 한 모금 마신다.
하지만 들어선 숲길은 너무 멋진 솔숲길이다.
'여러분은 오늘 가장 많은 소나무를 볼 수 있을 겁니다'...라던
이순원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여기까지 걸어오며 본 소나무만 하더라도 이제껏 가장많은
소나무를 보았을 테지만 길은 끝나지 않았다.
시간은 벌써 1시를 넘기고 있다.
쉬는 곳에서 식당까지 얼마나 더 가냐 묻는다.
앞으로 30여분......
그 30여분을 위해 가장 편한 자세로 휴식을 취한다.
잠시 솔숲을 벗어나니 다시 환한 들길...
그러다 이내 소나무 우거진 솔숲이다.
잠시 길을 잃는다.
하지만 맞은 편 솔숲을 내려서고 계시는 바우길 탐사대원분들을 발견하고
산을 내려선다.
작렬하는 한낮의 태양을 고스란히 받으며 걷는다.
효자마을......
효를 중시했던 옛 정서가 풀포기에조차 서린 듯 하다.
유난히 효자가 많이 난 곳인가?
그래서 세운 표시석인가?
들판너머 마을......
풍경은 많이 달라졌지만 농촌마을이 주는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은
예전 그대로이지 싶다.
또한 저런 동네가 보인다는 건
식당이 가까워졌다는 것 아니겠나?
ㅎㅎㅎㅎㅎ
하여간 잔머리.....ㅋ
하늘을 향해 오롯이 열려있는 그 초록들판을 걸을 때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식혀주듯 하늘,땅님이 양산을 받쳐주신다.
흐뭇......
역시 참 따뜻한 분들과 걷고있다는 뿌듯함에 정말 행복해진다.
굴다리를 지날 때 혼몸을 휘감던 시원한 바람의 감촉을 잊을수가 없다.
굴다리를 나오자 멀리 우리의 목적지인듯 보이는 하얗고 커다란 건물...
갑자기 마음이 바빠진다.
배가 고팠다기보다는
빨리가서 시원한 곳에 몸을 두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시원한 식당에 들어오니 오후 코스는 쉴까보다....는 생각이 슬며시 고개를 쳐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옹심이칼국수와 시원한 막국수,
그리고 특별히 차리님의 센스가 돋보였던 식후 커피 한 잔까지 두루 먹고 마시고나니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그 길로 다시 나설 의욕이 생긴다.
에너지 충전을 마쳤으니 재출격이다.
뙤약볕아래로 과감하게 나선다.
선교장까지의 길을 제외하면 너무 멋진 소나무숲길이란 말에
용기백배 나섰는데...
마지막 위력을 과시하듯 너무나 뜨거운 길, 길, 길......
오죽헌 담장을 따라 걷는다.
오죽헌은 조선 중종 31년(1536년)에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이다.
율곡의 어머니인 사임당 신씨가 친정인 이곳에서 아들을 낳았다.
사임당이 율곡을 낳기 전 용꿈을 꾸었다는 몽룡실(夢龍室)도 여기에 있다.
뒤뜰에는 줄기가 검은 오죽(烏竹)이 많아서 오죽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우리나라의 주거용 건축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데다 조선 건축양식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건물이라고 해서 보물 제165호로 지정됐다고 한다.
이런 오죽헌주변에는 유난히 배롱나무가 많이 식재되어 있었는데
수령이 600년이나 된 것도 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
오죽헌 앞을 통과하여 이제 선교장으로 향한다.
마지막 땡볕구간을 가고 있는 셈이다.
오죽헌에서 선교장까지의 거리는 1.2km정도라고 하니 조금만 더 힘을 내면 될 일이다.
선교장으로 가기위해 차도를 건너기 전 V를 그리는 들꽃향이님....
사진찍으랴...깃발맨하랴.....
그 어느때보다 바쁘셨을 든든한 들꽃향이님이다.
사진을 찍다가 신호를 놓친다.
에이~~~
하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는다.
조금 늦으면 어떠랴?
선교장이 그 새 어디로 갈 것도 아닌데......
먼저 차도를 건넌 일행은 한참 앞서 가고
그 뒤를 따라 바쁠 것 없이 사브작거린다.
작은 다리를 건너니 멀리 멋스러운 한옥이 보인다.
저곳이 선교장?
몇 분이 앞서간 일행들과 달리 농로로 접어든다.
'왜 그리 가세요?' 하고 물으니 차리님 말씀하시길...
'깃발이 가니....' 라고 하신다.
잠시 망설이다 에라~~~ 하고는 깃발을 따라간다.
선교장 앞을 지나고 있는 일행들....
선교장(중요민속자료 제5호)은 강원도의 대표적인 양반집이자
가장 큰 개인주택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선교장의 주인인 이내번은 평야지대가 없는 강릉에서 만석꾼이라 불릴 정도의 대지주였는데
1703년에 선교장을 처음 지은 그는 우연히 이곳에 천하의 명당을 발견한 뒤
이사를 왔다고 한다.
그 이후로 가세가 더욱 번창하면서 사랑채인 열화당, 정자인 활래정 등이 중건했다고...
오늘날 줄행랑과 담에 둘러싸인 선교장의 안쪽에는
안채, 사랑채, 동별당, 서별당, 사당 등이 가지런히 들어서 있고,
바깥쪽에는 ‘ㅁ’자 모양의 방형 연못과 정자까지 갖춰져 있어
조선 상류층 주택의 완벽한 짜임새를 보여주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선교장은 사시사철 언제 찾아가도 기품 있고 운치가 넘치는 곳이라 하니
다음엔 제대로 한 번 둘러봐야지 싶다.
선교장 앞을 지나면 매월당기념관이 있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를 썼으며 생육신의 한사람인 매월당 김시습 선생이
강릉 김씨집안 사람이어서 이곳에 기념관을 세웠다고 한다.
규모는 작지만 매월당에 관련된 여러 자료와 문집등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니
이 곳을 다시 찾으면 꼭 다시 둘러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매월당기념관을 지난 곳의 농가 안마당엔 붉은 고추가 널려있고,
내년 종자로 쓰일 옥수수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집 한켠의 장작더미...오는 겨울에 쓸 뗄감인가보다.
동네를 지나고 넓은 둑길을 지나 다시 금강송숲으로 오른다.
후끈했던 열기를 식혀가기 위해 잠시 머물때에
이순원님께서 '소나무와 정분나는 길'이라는 말씀을 해 주신다.
차리님이 건네주신 아직은 따뜻한 커피로 몸속의 열기를 달래주고
편안한 자세로 아쉬운 쉼을 정리하고 다시 일어선다.
다시 일어서 걷는 우리앞에 잠시 후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채 점점 솔숲 속으로 들어간다.
한 순간......
앞쪽에서 비명소리가 들린다.
첨엔 그저 '뱀을 보았나?' 라는 의견을 주고받고 있는데
연이어 터져나오는 비명소리...
어쩐지 사태가 심각한 것 같다.
뒤로 돌아가라는 말에도 웅성거릴뿐 움직이지 않던 우리도
어느 순간 위기감에 잰걸음으로 숲을 빠져나온다.
말벌이 우리와 소나무가 정분나는 걸 도저히 허락할 수 없었나보다.
(벌에 쏘이신 분들이 뒷탈없이 빨리 나으시길......)
덕분에 한참을 돌아서 서지마을로 향한다.
창녕 조 씨들이 모여 사는 서지마을은 ‘길한 땅, 상서로운 땅,
그러기에 쥐도 곡식을 갈무리해두고 싶은 땅’이라는 뜻을 지녔다고 한다.
숲밖에서 보니 숲이 더 잘보인다.
쭉쭉뻗은 금강소나무....
와~~~ 하는 감탄사가 이어진다.
논둑길을 올라선 민가의 앞 뜰엔 꽈리가 한창이었다.
물도 보충하고 시원하게 땀도 닦아낸 후 다시 산을 오르니
아까의 그 길....그 근처인 것 같다.
잔뜩 긴장을 한 채...
그러면서도 되도록 조용조용 금강송숲으로 들어선다.
시루봉으로 가기위함이다.
하늘을 찌를 듯 쭉쭉뻗은 소나무들...
그 자연앞에서 한없이 작아보이는 나 (ㅎㅎ 원래 작지만....)
그 속에서 수채화를 그린다.
시루봉으로 오르고 계시는 다원님과 흑진주님...
시루봉의 모기는 참 대단한 놈들이었다.
옷 위에 달라붙어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여기저기 모기에 물린 곳이 가려워진다.
시루봉으로 오르는 길..금강송 사이로 멀리 바다가 보였다.
이제 경포대가 멀지 않다는 얘기...
시원한 솔숲 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한 다음
종착지를 향해 마지막 힘을 쏟아 일어선다.
이제 경포대를 향해서 걷는다.
시루봉 능선의 따라 솔숲길을 걷다보면
경포대 0.8km...
비로소 낯익은 풍경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온다.
금강송 군락지에서 산림욕을 즐기며 걷다보니
경포대......
관동8경의 하나인 경포대의
사임당 동상앞에서 약식으로 단체증거샷을 남긴다.
경포대....
너무나 잘 알려진 곳이지만 경포해수욕장을 경포대라 알고 있는 많은 사람도 있다.
이제 바다로 가자...
쪽빛 하늘을 이고 있는 쪽빛경포호를 끼고 멀리로 보이는 경포해수욕장으로 걸음을 옮긴다.
참 편안하고 근사해 보이는 곳이다.
지난 1월 자동차를 타고 지나쳤던 이곳을
두 발로 섭렵하고 있는 감회가 새롭기만 하다.
경포해변으로 가는 길...
너른 꽃밭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이미 일행들은 시야에서 사라진 지 오래...
서둘러 걸음을 재촉한다.
꽃밭의 끝자락에 있는 가게에 길벗들이 모여있어 순간 반갑다.
하지만 우리가 도착하니 앞섰던 길벗들은 역시나 앞서 가 버린다.
얼음과자 하나 사서 쭉쭉 빨며 걷다보니 경포해변...
6시30분 집합명령을 접수한다.
화장실에 들러 대충 얼굴도 씻고 땀에 젖은 머리도 닦아내고 나니
비로소 좀 살 것 같다.
세월이 유수와 같다더니...해변에서의 30분은 화살이 날아가듯
빨리 지나가버리고 뉘엿뉘엿 저무는 바닷가를
뒤로 하고 버스에 몸을 싣는다.
버스에서 뉴스를 보니 강릉지방 최고기온이 무려 36.1도.....
어쩐지 유난스럽게 덥더라...
흑진주님과 마음나그네님의 수고로 시원한 얼음과자
하나씩 받아들고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먹다보니
ㅋㅋㅋ 이젠 춥기까지....
긴팔 바람막이옷을 꺼내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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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멋진 길 열어주신 마음나그네님, 흑진주님, 늘함께님,
그리고 다원님...
그 외에 이순원님과 바우길 탐사대원 여러분께
뒤늦은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내 몸 하나도 건사하기 힘들만큼 무더운 날씨속에서
작은 소란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무탈하게
도보를 마치고 돌아올 수 있어서 무척이나 다행스럽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아울러 더위에 지칠때마다 용기를 주신 많은 길벗님들께도
감사를 드리면서 또 다른 멋진 길(화암8경)에서 뵙기를
약속드리며 후기를 마칩니다.
감사했습니다.
첫댓글 아...후기가 너무 멋집니다. 좋은 길, 다음에 또 바우길 걸으러 오십시오.
수고하신 바우길 탐새대 여러분들의 노고에 비한다면 멋지다 할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정말정말 감사했습니다...꾸벅^^
폭염에 지치고 힘들었던 긴 여정이 님의 글과 사진 덕분에 한편의 시처럼 달콤하고 아름답게 다시 재생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더운 날이였지요? 아마......혼자라면..혹은 너댓명이었다면 포기했을지도 모를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여 무사히 완보했던 것 같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진짜로 아름답고 멋진 길입니다.. 후기글 작품사진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