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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커 월드 원문보기 글쓴이: 꼬마달걀
대전시티즌FC 1997년 창단된 K리그의 클럽으로, 대전광역시를 연고로 한다. 시민주 공모를 통해 2006년부터 시민구단이 되었다. 2009년 시즌 도중부터 왕선재 감독이 지휘하고 있으며 홈 구장은 대전 월드컵 경기장(애칭 "퍼플 아레나")이다. -위키백과
서론.
1. K리그의 역사는 몇년이나 되었을까... 생각해 보셨나요?
대전시티즌은 정확히 1997년 3월 12일에 공식 창단식을 통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햇수로만 벌써 13년의 역사를 가지게 되었네요. 많은 분들이 K리그를 유럽의 정상급 리그들과 비교해서 많이 떨어진다고들 생각하고 계시고, 실제로도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만, 프로 원년 참가팀인 유공, 포철, 대우 축구단의 역사도 고작 27년, 현재의 지역연고지 제도가 시행된 것(1996년)은 채 15년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았을때, 10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리그들과 비교해서 너무 가혹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클럽명칭 앞에 지역명을 붙이고 연고의식을 고취시켜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실천한 1996년을 사실상의 K리그 원년으로 보고 있으며, 따라서 K리그는 14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진 모르겠지만 ^-^;;)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을 그리 비관적으로 보지 않구요, K리그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역사" 라고 생각합니다.
2. 역사? 그까짓게 뭐가 중요해?
저의 어릴적 기억에는 야구장은 있지만, 축구장은 없습니다. 저의 어릴적 기억에는 한화 이글스 어린이 회원은 있지만, 대전시티즌은 없었습니다. 80년대 중반에 태어난 저와 저의 또래 아이들에게 국내 프로 스포츠는 야구이야기 일색입니다. 가끔 나오는 어린시절이야기에도 야구만 있습니다. 90년도 중반에 태어난 친구들에게는 야구도 있지만, 축구도 있습니다. 이 친구들은 1998년, 부모님이 대전시티즌 해체반대 서명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기적의 6강을 이룬 2003년에는 평균관중 2만, 주중 최다관중 4만명 속에 있었습니다. 유소년 클럽을 통해 대전시티즌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어머님, 아버님들이 이 친구들의 손을 잡고 퍼플 아레나를 찾고 있습니다. 과연 이 친구들이 20대 중반이 되었을때... 그때도 국내 프로스포츠 아야기는 야구 일색일까요?
3. 대한민국 최대의 K리그 중심 커뮤니티 사커월드의 사명?!
사커월드는 '역시 숨은 고수들은 생각했던것보다 많아'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곳입니다. 프로축구 원년부터 봐 오셨던 분들도 계실테고,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시절부터 사커월드를 이끌어오신 분들도 계시니까요. 항상 저는 다른 커뮤니티들이 할 수 없는, 오직 사커월드만이 할 수 있는 사명 아닌 사명을 이야기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K리그에 대한 추억과 명승부, 각 팀의 레전드, 유니폼 변천사 등의 K리그 역사이야기를 끊임없이 생산하고 또 재생산해내는 것입니다. 이것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은 사커월드 한곳 뿐이니까요.
본론 1.
올 여름을 맞이하여 유니폼을 한벌 사기로 했습니다. 홈 긴팔 져지만 두벌(06훼르자, 07-08로또)있는 저로서는 여름에 입을 어웨이 반팔 져지가 필요했거든요. 그래서 대전시티즌 쇼핑몰(http://www.dcfcmall.com/)을 방문했습니다. 쇼핑몰에서는 딱 한가지만 팔더군요.
DCFC 2010 홈 유니폼(반팔) 65000원 출처 : 대전시티즌 쇼핑몰 DCFC몰
그러던 와중에 기쁜 소식을 발견합니다. 홈 긴팔 져지와 어웨이 반팔 져지 공동구매 실시!!
여기 사진자리ㅋㅋ 사진을 올리고 싶었으나, 저작권 사용 허락을 아직 못받은 관계로 ㅎㅎ (답변이 오면 올릴 생각입니다. 일단은 상상으로...ㅎㅎㅎ) 공동구매용 대전시티즌 2010년형 홈/어웨이 유니폼 대전시티즌에서 "빼기를 맡고 있는" 우승제(왼쪽)와 "분위기 메이커를 맡고 있는" 황지윤(오른쪽) 빼기? 무슨말인지 궁금하시다면 http://www.fcdaejeon.com/news/news_view.php?num=5828&schtype=&schword=&start=35 출처 : 대전시티즌 쇼핑몰 DCFC몰
그러나... 최소 수량이 30벌 이상 되어야 공동구매 가능합니다(방긋) 라는 문구를 보는 순간... 아~ 이건 안되겠구나 싶었는데... 결국 공동구매에 실패...ㅠㅠ
결국 저는 한번 하겠다는 것은 꼭 하는 열혈남아로서!! 무작정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검색어 : 대전시티즌 유니폼 흠... 이건 아니야... 검색어 : 대전시티즌 홈 뭔 기사만 잔뜩 나오냐.. -_-;; 검색어 : 대전 레플 오옷!! +_+
여러가지 검색어를 검색해 본 결과 한가지 특이한점을 발견합니다. 자꾸 얘네들이 검색된다는 거죠. 로또 유니폼 모델명 1031/1001
네... 눈썰미 좋으신 분들은 바로 눈치채셨겠지만 07-08년 대전시티즌과 함께한 로또 유니폼 디자인입니다.
그 순간 한가지 생각이 머리속을 지나갔습니다. '이거 단체유니폼 맞추는 사이트에서 파는 거면... 대전시티즌 스폰서마킹이랑 엠블럼만 있으면 레플제작도 가능하겠는데?' 마침 이 디자인이 역대 디자인중에 가장 좋아하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바로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난관에 부딪치는데... 그건 바로 It's Daejeon 스폰서 마킹ㅠㅠ 어느 사이트를 가 보아도 스폰서 마킹이 없는 겁니다. ㅠㅠ '힝 ㅠㅠ 유럽 유명 클럽팀들 스폰서는 있으면서 K리그는 엉엉 ㅠㅠ'
1397개(응?)의 유니폼 제작 사이트를 뒤진 결과...그냥 제 느낌이 그정도 사이트 돌아다닌거 같...(퍽) 결국 대전 스폰서 마킹을 보유하고 있는 한개의 사이트를 찾아냅니다. (아이고 불굴의 의지ㅠㅠㅋㅋ 해당 사이트 홍보는 안되므로 혹시 알고 싶으신 분은 메일로... winweek@msn.com)
그리고는 유니폼을 맞췄습니다. 아 인간승리입니다~ ㅠㅠㅋㅋ
단체 유니폼 맞춤 사이트에서 제작한 07-08 로또 레플리카 이번에 새로 제작한 유니폼입니다. 받고 나니까 아래사진의 어센틱 유니폼과 같은 재질이네요. 아이고 좋아라. ㅎㅎ
08년 대전시티즌 구단공식상품으로, 공동구매한 어센틱(선수용) 유니폼 원래 가지고 있던 유니폼입니다.
본론2.
이렇게, 고생고생 해서 유니폼을 얻고 나니, 대전시티즌 유니폼에 대한 애착이 더 강해지면서, 역대 유니폼에 대한 정리를 한번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에서 말했던 사커월드의 사명 아닌 사명(?)의 일환이기도 하구요.ㅎㅎ
1997년(대전시티즌FC 창단 원년) 어웨이 유니폼으로 보입니다. 이 당시 홈 유니폼 자료는 없네요 ㅠㅠ 흥미로운건 유니폼 스폰서가 아디다스라는 점입니다.(창단 프리미엄이었던걸까요?ㅎㅎ)
1998년-1999년 그러고 보니 대전과 로또의 인연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었군요. 98년과 99년도에는 로또 유니폼에 스폰서는 동아건설(98년)과 계룡건설(99년)이었고, 왼쪽 가슴에는 자랑스런 대전의 남아 뿌비오가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ㅎㅎ 요즘 뿌비오가 퍼플 아레나에서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죠. 지금은 뿌비오 여친도 있다는 후문...ㅎㅎ
2000년-2001년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아 대전시티즌 유니폼은 다시 아디다스로 회귀합니다. 개인적으로 올드 유니폼 중에는 이 유니폼 디자인이 가장 이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2등 주죠 ㅎㅎㅎ 1등은 제가 가지고 있는 07-08로또 ㅎㅎ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ㅎㅎ)
2002년
월드컵의 해 2002년에는 잠시 카파가 머물다 떠납니다. 개인적으로 이 유니폼이 가장 정체성이 떨어지는 유니폼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ㅎ
2003년-2004년
로또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 당시 색깔에 대해 말이 좀 많았죠. 팀칼라인 자주색이라기 보다는 꽃분홍에 가까운 색감었습니다. 저한테는 나름 괜찮았었지만요 ㅎㅎㅎ
2005년
05년에는 엄브로가 유니폼을 맡습니다. 역시 엄브로의 마크를 따라 가운데로 이동한 엠블럼이 엄브로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주네요 . 이당시 유니폼 색감도 꽤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ㅎㅎ
2006년
06년 훼르자의 유니폼입니다. 다른건 다 집어치우고 이거 퀄리티가 너무 낮습니다.(제가 구매한 제품이 레플리카라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레플 치고도 싸구려 퀄리티였습니다.) 색감도 별로구요. 마크도...ㅎㅎ
2007년-2008년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이쁘다고 생각하는 07-08시즌 유니폼입니다. 일단 선수용(어센틱)이라서 그런지 착용감이 상당히 좋습니다. 색감도 자주색과 빨간색에서 밸런스를 잘 맞춘 느낌이구요. 대전시티즌 레플에 관심있으신 분들에게 감히 추천합니다. ㅎㅎ
2009년-2010년
지난해부터는 로이쉬가 대전시티즌의 유니폼을 맡습니다. 특히 올 시즌 유니폼의 경우 왕선재 감독께서 직접 선수들에게 편한 쪽으로 디자인을 주문했다고 하네요. 09시즌 유니폼은 사진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09시즌과 10시즌 유니폼이 달라진 점은 반팔 져지에 카라가 생겼다는 것과, 어깨부분에 곤색 가로줄이 있던것에 비해 10시즌 유니폼에는 왼쪽 어깨에 흰+곤 세로줄이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결론.
1. 대전시티즌 구단 상품에 대한 불만
이번에 유니폼을 구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원하는 유니폼도 하나 구하기 힘든 이 상황에서 마케팅은 무슨 마케팅이냐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유니폼을 제작해서 판매하는 것이 비용이 많이 드니까 공동구매로만 판매한다구요? 저는 구단 쇼핑몰에서 8만원을 주고 산 어센틱을 4만원에(물론 제작년 디자인이지만) 맞췄습니다. 단벌 제작을 해도 이정도 가격인데 구단차원에서 올드 유니폼을 대량으로 맞춘다면 이보다 더 싼 가격에 만들수 있을 텐데요. 올드 유니폼을 판매하면 현 유니폼 스폰서와 광고문제로 마찰이 생길지도 모른다구요? 그렇다면 로이쉬 제품에 마킹한 제품을 도매로 맞춰서 판매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현재 작년 로이쉬 유니폼도 일반 유니폼 단체주문업체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꼭 유니폼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로이쉬가 메인 스폰서면 로이쉬 제품의 티셔츠에 대전시티즌 마킹을 해서 팔면 일정 이상의 퀄리티를 보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 굳이 싸구려 재질의 보급형 티셔츠를 만들어 파는 겁니까. 이건 오히려 구단상품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는 행위입니다. 적어도 내팀 유니폼은 사고싶은 만큼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K리그를 사랑하는 여러분은 대한민국 축구사의 중심에 서 있는 것입니다.
대전시티즌 유니폼의 변천사를 주욱 정리하다 보니 우리 대전시티즌도 꽤 많은 역사들을 만들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역사들과 함께 해온 수많은 유니폼들, 그리고 앞으로 함께 할 유니폼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제 가슴을 벅차오르게 합니다. 실질적인 역사가 20년 남짓이라고 생각되는, 애송이 프로축구리그인 K리그를 사랑하고 함께 해 주시는 여러분들은 앞으로 50년 그리고 앞으로 100년 후의 대한민국 축구사에 길이 남을 역사의 중심에 서 있는 선구자입니다. 누가 뭐래도 흔들릴 필요가 없습니다. 자부심을 가지세요. 우린 선구자이니까요 ^-^
덧1. 몇편 더 쓸것처럼 시리즈로 제목을 달아놨는데, 그건 나중에 가봐야 알 것 같...(퍽)ㅋㅋ
덧2. 사진 저작권 보호 관련 판매를 위해 상품만을 찍은 사진은 저작권법에 실질적으로 보호가 되지 않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남부 햄 사건 대법원 판례(대법원 2001.04.27. 선고 98다43366 판결)에 따르면 제품 자체만을 표현하기 위해 사진 기술을 이용한 사진인지, 아니면 제품의 이미지를 부각하여 광고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배경이나 기타 장식물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촬영한 사진으로써 그 창작성을 부여할 만한 사진인지를 판단해서, 후자의 경우 저작권법 위반 전자의 경우 저작권법에 보호되는 창작물로서의 사진이 아니라고 하고 있습니다. 다만, 원 소유자님께서 기분나쁘시거나, 잘못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생각되시는 경우에는 winweek@msn.com 으로 연락하시면 즉시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모자란 필력으로 작성한,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
첫댓글 대전사랑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