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정령치(鄭嶺峙, 1,172m)는 남원 산내면과 주천면 사이에 있는 고개이다. 서산대사의 황령암기에 의하면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장군(鄭將軍)을 파견하여 지키게 하였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 山,峰,岳,臺,德,嶺,峙의 차이
- 산(山) : 높낮이와는 관계없이 독립된 산을 일컬음
- 봉(峰)과 악(岳) : 무주의 삼도봉이나 서울의 도봉처럼 악보다는 봉이 덜 험한지형으로 풀이
- 암(岩) : 우이암, 관음암처럼 산 정상이 바위로 이루어진 산 - 령(嶺) : 옛관방(關防:국경 방비하던곳) 이 있던 곳으로 대관령,한계령 조령 추풍령등이 있음 - 현(峴),치(峙) : 치가 현에 비해 다소 험한 고개를 말한다. 남원 산내의 정령치. 남원 운봉의 팔랑치, 횡성의 삼마치는 용인의 수유현,춘천의 부황현에 비하여 다소 높고 험한지형의 고개임
- 대(臺) : 산지의 고원이나 대지에 해당하는 지명으로 야산 또는 고원의 의미를 지님
<출처> 대동여지도 용어 설명
■만복대(萬福臺)
구례군 산동면과 남원시 경계에 솟은 만복대(萬福臺)는 높이가 1,433.4m인 지리산 서부의 봉우리이다. 북으로 정령치, 남으로 성삼재 고개가 있다. 만복대는 이름만큼 복스러운 산으로 산 전체가 부드러운 구릉으로 되어 있다. ‘만복대’란 명칭은 풍수지리설로 볼 때 지리산 10승지 중의 하나로 인정된 명당으로 많은 사람이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 하여 만복대로 칭하였다는 설이 있다.
지리산에서 가장 큰 억새 군락지로 가을철이면 봉우리 전체가 억새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서 동남쪽으로 바라보이는 반야봉은 지리산의 웅장함을 실감케 해준다. 1990년대에 산동면에 지리산 온천 랜드가 들어서면서 온천과 연계한 등반지로 찾는 이들이 많다. 봄철 산수유꽃이 필 때면 산동면 위안리의 상위, 하위 등 산수유마을에서 노란 산수유 꽃을 감상하고 만복대에 올라도 좋다. 또 가을 억새는 물론이고 겨울 설화도 멋진 곳이 만복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