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會上-
법화경 일일법문: 이 당시에 16명의 왕자가...
이 당시(當時)에 16명의 왕자(王子)가 모두 동자(童子)로 출가(出家)하여 사미(沙彌)가 되었고, 모든 육근(六根-여섯 개의 감각기관)이 통달(通達-막힘이 없음)하고 예리(銳利-날카로움)하며 지혜가 명료(明了-분명하게 깨달음)하여, 이미 일찍이 백천만억 명(百千萬億名)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供養)을 드렸고, 깨끗한 범행(梵行)을 닦아 아뉵다라삼막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를 구(求)하였느니라.7-91
이시십육왕자 개이동자출가 이위사미 제근통리 지혜명료 이증공
爾時十六王子 皆以童子出家 而爲沙彌 諸根通利 智慧明了 已曾供
양백천만억제불 정수범행 구아뉵다라삼막삼보리
養百千萬億諸佛 淨修梵行 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
爾時에 十六王子가 皆以童子出家하야 而爲沙彌하야 諸根通利하고 智慧明了하야 已曾供養百千萬億諸佛하고 淨修梵行하야 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니라
爾-그 이. 時-때 시. 十-열 십. 六-여섯 육. 王-임금 왕. 子-아들 자. 皆-모두 재. 以-써 이. 童-아이 동. 子-자식 자. 出-날 출. 家-집 가. 而-말이을 이. 爲-될 위. 沙-모래 사. 彌-두루 미. 諸-모두 제. 根-뿌리 근. 通-통할 통. 利-이로울 이. 智-지혜 지. 慧-지혜 혜. 明-밝을 명. 了-깨달을 료. 已-이미 이. 曾-일찍 증. 供-바칠 공. 養-기를 양. 百-일백 백. 千-일천 천. 萬-일만 만. 億-억 억. 諸-모두 제. 佛-부처님 불. 淨-깨끗할 정. 修-닦을 수. 梵-깨끗할 범. 行-닦을 행. 求-구할 구. 阿-언덕 아. 耨-김맬 뉵. 多-많을 다. 羅-비단 라. 三-석 삼. 藐-멀 막. 三-석 삼. 菩-보리 보. 提-보리 리.
1-이 문구는 모두 48글자로 이루어져있다. 일월등명불의 시절에는 묘광보살이 법화경의 법맥을 이어받아 법화경의 유통하였고, 대통지승불의 시절에는 16명의 동자사미가 법화경의 법맥을 이어받아 법화경을 유통하였고, 지금 석가모니부처님의 경우에는 사리불이 방편품에서 십여시(十如是)와 개시오입(開示悟入)을 이어받았으나, 법화경의 유통은 이어받지 못하였고, 용출품에서 지용보살들이 법화경의 유통을 이어받았고, 동시에 우리들이 법화경의 유통을 이어받았다.
2-지용보살과 우리들 여래종족을 관찰함에 있어, 첫째 일월등명불 시절에 8왕자와 묘광보살 등은 이미 영산회상(靈山會上-실제의 이름은 아니나 석가모니부처님의 회상에 입각해 일단 모든 부처님의 법화경 회상을 영산회상이라 부름)에서 법화경의 가르침을 들었고, 둘째 대통지승불 시절에 16명의 왕자가 영산회상에서 법화경의 가르침을 들었다.
3-셋째 지용보살과 우리들은 석가모니부처님이 출현해 보리수나무 아래서부터 열반에 들 때까지 한 번도 가르침의 회상에 참석을 하지 않았고, 지용보살의 경우에는 종지용출품에 출현하여 50소겁 동안 부처님을 찬탄하는 게송만을 읊은 뒤에 곧바로 돌아 가버렸다.
4-넷째 다시 말해 지용보살의 경우에는 화엄시와 녹원시와 방등시와 반야시 등의 회상에 참석을 한 적이 없고, 또 법화시의 회상에서는 잠깐 출현을 하고서 곧바로 돌아갔으니, 마치 우리들이 아예 모든 회상에 참석을 한 적이 없고 오로지 생사의 세계에 태어나 경전하나만 달랑 지니고 있는 것과 같다.
5-다섯째 요점은 석가모니부처님이 왜! 지용보살과 우리들에게 법화경의 유통을 부촉하셨는가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일월등명불이 법화경의 법맥과 유통을 부촉하신 일과, 화성유품에서 대통지승불이 법화경의 법맥과 유통을 부촉하신 부분에 있어, 일월등명불과 대통지승불의 경우에는 그 일이 동일하시나, 석가모니부처님의 경우와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이다.
6-이는 우리들이 일승의 근기인 여래종족이 아니고는 도저히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니, 법화경에서 부처님이 이르시길, “비록 중생이나 여래 멸도한 뒤에 법화경을 읽고 외운다면 내가 부처님이 되리라는 수기를 주노라.”하심에 있어 이를 풀이하면, “비록 지금 영산회상에 참석을 하지도 않은 채.. 내가 열반에 든 뒤에 어떤 중생이 태어날 것이다. 이들이 비록 내가 처음 정각을 이룬 시절에서부터 지금 열반에 들 때까지 한 번도 가르침의 회상에 참석을 한 적이 없지만, 내가 열반에 뒤에 말법의 시절에 사람의 몸을 하여 태어나 법화경을 읽고 외우며 널리 유통하려 할 것이다. 이들은 모두 태생적인 여래종족이고 여래근기이기 때문에 구차하게 나의 회상에 참석을 하지 않고, 오로지 경전 하나만 가지고도 불도를 이룰 수 있는 중생으로써 시방세계 안에 이들 중생이 드물기란! 부처님이 무량한 겁에 어쩌다 출현하는 일보다.. 부처님이 어쩌다 출현할지라도 법화경을 연설하는 일보다 더욱 드문 종족들이다. 이들이 사바세계에 태어나 법화경을 읽고 외우며 널리 유통하게 되나니, 지금 보살들이여! 그대들이 비록 보살의 계위에 있다고 해도 수행과(修行果)의 명칭에서 여래를 가르칠 수는 없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지금 그대들 보살에게 이곳 사바세계에 태어나 법화경의 유통만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하셨음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7-또 지용보살을 분명하게 해설하면, 법화경에서 부처님이 이르시길,“내가 이 지용보살들을 교화한 것처럼.. 나도 부처님이 되어 이들 지용보살을 교화하듯 하리라.”하시었으니 이를 풀이하면, 이 지용보살은 32상의 부처님 호상을 하였다고 하였고, 이미 불도를 닦아 부처님의 계위에 올랐다고 하였고, 또 법화경의 유통을 허락하시었다. 만약 지용보살의 원교여래의 계위에 오른 사람이라면 석가모니부처님을 원교여래라 보아야 할 것인가! 아니면 법신여래라 보아야 할 것인가! 대해 분명하게 선을 정하여야 하고, 천태보살이 말하는 법신여래와 지금 보운보살이 말하는 법신여래는 분명히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 지용보살은 이미 구원 겁에 불도를 이룬 문수보살보다 먼저 부처님이 된 이들이고, 심지어 대통지승불 보다 더 먼저 부처님이 된 이들이다. 이를 증명하는 일에 있어, 곧 부처님이 될 미륵보살이 “부처님이시여! 제가 여태까지 시방세계를 돌아다니며 거의 모르는 부처님이 없었는데, 어찌하여 이곳 사바세계 지하 허공에 이렇게 많은 보살이 있는 줄로 몰랐고, 또 지금 이 헤아릴 수 없는 수효의 보살들 중에 아는 보살이라고는 단 한 명도 없을 수가 있다는 말입니까!”하고 고백을 하였다. 이를 다시 설명하면, 지용보살을 만약에 원교여래의 계위라 보았을 경우.. 이미 무량한 겁 전에 원교여래의 계위에 오른 이들이라 치면, 지금 석가모니부처님을 법신여래라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법신여래와 원교여래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법화경에서 부처님이 이르시길, “이 지용보살이 사바세계와 시방세계를 다니면 법화경을 읽고 유통하리라.”하셨으니, 법신여래란 모든 시방세계에서 원교여래의 몸을 하여 중생을 교화한 적이 있는 분을 가리키고, 원교여래란 법화경의 묘각을 깨달은 부처님일 뿐이다. 따라서 용녀가 “그대들은 신통력으로 나의 성불을 보게 되리니, 내가 부처님께 보주를 바칠 때의 시간보다 더 빨리 부처님이 되는 일을 보게 되리라.”하시었다.
8-근기를 논함에 있어, 천태보살의 경우에는 중생의 근기를 셋으로만 관찰하였으니, 첫째 성문의 근기. 둘째 연각의 근기. 셋째 보살의 근기만을 논하였고, 여래의 근기는 논하지 않고 여래의 계위를 목표로 삼았을 뿐이다.
9-이제 보운보살이 이들 더 정확하게 설명하리니, 육도(六道)와 사성(四聖)이 있으니, 육도란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인도. 천상이고, 사성이란 성문. 연각. 보살. 여래. 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성이란 모두 수행계위를 뜻하는 말이고, 수행계위를 뜻하는 말이라면 어찌 여래근기라는 말이 없을 수가 있겠는가!
10-다시 말해 시방의 모든 중생은 부처님이 되기 전에 반드시 네 개의 계위 중에 하나의 계위로 시작하여 부처님이 되게 되어있다. 첫째 중생 중에 태생적으로 성문의 근성은 성문의 가르침으로 들어와 부처님이 된다. 둘째 중생 중에 연각의 근성은 연각의 가르침으로 들어와 부처님이 된다. 셋째 중생 중에 보살의 근성은 보살의 가르침으로 들어와 부처님이 된다. 넷째 중생 중에 여래의 근성은 여래의 가르침으로 들어와 부처님이 된다.
11-이와 같이 우리들은 여래의 근성을 지닌 중생이고 법화경을 손에 잡자마자 수행계위의 이름이 바로 여래이고, 여래이기 때문에 보살이 우리들을 교화할 처지가 못 되는 것이다.
12-마치 보살의 근성을 지닌 중생을 성문 따위가 교화할 수가 없는 것과 같나니, 시방세계 안에 모든 부처님조차, 수의설법(隨宜說法)을 하기 전에 근기를 먼저 관찰하시고 중생을 교화하신다.
-偈頌-
모든 부처님은 경전에 입각하여
중생을 관찰하시니,-1
우리들은 법화경을 지닌
부처님의 제자이다.
따라서 부처님이 우리들을 대하길
마치 여래와 같이 대하시니,-2
우리들은 부처님의 명을
경전을 통해 받았고,-3
법화경을
널리 유통하는 일에 있어,
도대체 경전을 통해
중생에게 법화경을
널리 유통하라고 하는 경전은
시방세계 안에
석가모니부처님의
법화경 외에 존재하지 않는다.-4
-寶雲地湧 通利合掌-
一乘妙法蓮華經 一切諸佛神通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