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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올해부터 4년간은 여행다닐 시간이 되지않는다. 작년에 한국에서 알아보다가 나이제한으로 포기하고 대신 이런 제한이 금지된 캐나다에서 입학한 향해학과의 겨울방학과 여름방학이 각각 2주로
너무 짧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1년차 실습이 래브라도에서 하기로 결정되어 여행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그 효과는 비슷하게 발생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어 래브라도에 가 보려고 계획을 한 적도 있어 비용과 시간이 훨씬 적게 다녀오게 된 셈이다.
2. 준비
2.1 일정계획
첫
실습은 원래 1학년이
끝나는 6월말부터 2개월간 진행된다. 작년 9월에
50명으로 출발한 동기는 1학년을 마치기도 전에 정확하게 50%가 탈락하여 이제 25명이 남았고 그중 90%는 실습지가 정해졌지만 나를 비롯한 2-3명은 7월이 되도록 계속 인터뷰를 보고 있었다. 캐나다에와서 처음 입학한 회계학과는 2년을 공부하여 디플로마를 받고도 인터뷰는 1년간 단 한번만 볼 수있었고 그나마 취업도 되질 않았는데 지금은 경제상황이 더 어려운 가운데 1년 수업만 받고 몇 달동안 4번이나 인터뷰를 볼 수있었고 개인적으로 10곳 이상의 콜트 컨택을 하기는 했지만 결국 실습회사를 구하는데 성공했다. 아래는 7월8일에 작성한 센존스에서 실습지인 샤롯타운까지의 예상경로.
2.2 예산계획
우선
래브라도는 항공을 제외하면 퀘벡을 통한 육로와 뉴펀들랜드에서 연결되는 페리가 있다. 대부분의 거주지는 인구가 몇 백명이하 수준으로 적어 대중교통은 없고 근처 비교적 큰 수천명 수준의 촌락까지 내가 살고 있는 센죤스에서는 당연히 항공으로 가는 것이 시간이나 비용측면에서 타당한 방법이다.
실습 선박이 출항하는 샬롯타운으로는 직항이 없고 독점운항하는 에어래브라도의 거점인 구스베이로 가서 다시 400키로가 넘는 육로이동을 하거나 프로빈셜에어로 퀘벡주의 블랑사브롱에서 270키로의 육로이동을 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했다.
현재 에어래브라도는 북부 내륙을 커버하고 푸디스터해운이 남부 어촌을 연결한다. 나는 이중 푸디스터 해운의 주정부보조 페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 마린 이글에서 실습을 6주간하기로 결정되 별도의 이동이나 숙식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푸디스터는 50년전에 설립된 회사로 주정부로 부터 해빙기가 시작되어 유빙이 많아 위험한 4월과 5월을 제외하고 연중 오지를 연결하는 페리를 연간 3백만불을 받고 샬롯타운(인구365명), 노만스베이(52명), 윌리엄스하버(17명), 그리고 포트 호프심슨(527명)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지역은 구스베이로 부터 반경 400키로이상 떨어져있고 샬롯타운과 포트 호프심슨을 제외하고는 바닷길만이 유일한 화물운반 수단이다.
주정부는 오지에 해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88백만불을 여러 지역에서 서비스하는 회사에 지급하고 3시간거리의 경우 어른 5.8불(게다가 5세이상 어린이, 학생, 통근자, 그리고 60세 이상의 노인은 50%할인한다)을 받아 년간 7백만불의 운임 소득을 올리기때문에 매년 8천만불이상의 적자가 발생하므로 비용의 90%내외는 정부지원금인 셈이다. 아래는 내가 실습하는 페리의 운항계획.
7:00 | 8:00 | 10:00 | 11:15 | 11:30 | 14:00 | 15:00 | 16:45 | 18:00 | 19:30 | |
Mon | Norman's | Sea | Charlotte | 4:00 | 4:00 | Charlotte | Sea | Norman's | Sea | Charlotte |
Tue | Charlotte | Charlotte | Sea | William's | William's | Sea | Hope | Hope | Hope | Hope |
Wed | Hope | Hope | Sea | William's | Sea | 0:30 | Charlotte | Sea | Norman's | Norman's |
Thu | Norman's | Sea | Charlotte | 4:00 | 4:00 | Charlotte | Sea | Norman's | Sea | Charlotte |
Fri | Charlotte | Charlotte | Sea | William's | William's | Sea | Hope | Hope | Hope | Hope |
Sat | Hope | Hope | Sea | William's | Sea | 0:30 | Charlotte | Charlotte | Charlotte | Charlotte |
Sun | Charlotte | 7:00 | 7:00 | 7:00 | 7:00 | Charlotte | Sea | Norman's | Norman's | Norman's |
3. 이동
3.1 개요
회사에서
마련해준 여정은 센존스에서 센안소니를 경유하여 브랑사블롱까지는
항공으로 그리고 거기부터 샤롯타운까지는 픽업이다. 미리 여러 정보를 제공했다면 사전준비가 가능했을 텐데 하루전에 통보하는 바람에 출발 직전에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나의 조사로는 항공요금이 200불이고 택시비용이 100불인데 나중에 알아보니 회사에서 지급한 금액은 항공 400불과 픽업500불로 내게 실비로 가라고 했다면 예산의 1/3정도로 절감하여 여행이 가능했다.
하지만 브랑사블롱 공항의 기상악화로 경로를 변경하여 3곳의 공항을 거처 실습선이 정박해있는 포트 호프심슨에 도착했다. 프로펠러기는 가끔 탈 기회가 있었지만 시외버스처럼 여러 공항을 들리는 비행기는 처음이다. 덕분에 처음 들어보는 프로빈셜에어와 이누미칸에어를 타보았고 영화에서나 보던 비포장 활주로까지 경험할 수있었다. 아래는 포트 호프심슨공항의 비포장활주로.
3.2 브랑사브롱
불어로
백사(화이트
샌드)의
뜻을 가진 브랑-사브롱은
인구 1,100명으로 퀘벡의 동쪽 끝에 있어 래브라도와의 경계선에 위치하며 인근에서 가장 큰 규모다. 빙산이 많은 2월을 제외하고 연중제공되는 퀘벡과 뉴펀들랜드를 연결하는 아폴로 페리와 구스베이로 연결되는 항공, 그리고 래브라도와 연결되는 69키로의 유일한 138번 포장도로가 있어 교통의 허브다. 퀘벡의 중심부인 서쪽으로의 도로는 약 425키로가 아직 비포장이어서 페리가 주 교통수단이다.
16세기부터 이베리아반도의 어부들이 출어를 해왔다. 18세기에 포트를 구축했지만 영구정착은 19세기에 프랑스이민으로 시작되었다. 1884년에 우체국이 개설되었고 1963년에 빌리지로 법인격을 가지게되었다. 도로, 해로, 언어 등 퀘벡보다는 래브라도와 더 밀접하여 최근 시장의 소속주를 변경하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여름기온은 8도에서 17도사이로 강우량은 월평균 100미리이다. 퀘벡시간을 이용하므로 시차가 90분발생한다. 현재도 주요 산업은 어업으로 기존의 고래에서 크랩과 게로 어종은 변경되었다. 아래는 귀로길에 뉴펀들랜드 섬으로 이동하기위해 이용한 블랑사블롱 페리터미널.
3.3 구스베이와 센안소니
래브라도의
중심부에 위치한 구스베이는 2차세계대전당시
인근 해피벨리에 나토 공군연습장으로 개발이 시작되었고 캐나다 공군의 최대 기지가 건설되어 인구도 가장 많은 8천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멜빌호수와 처칠강이 연결되는 곳에 위치하여 여름기온이 10도에서 20도로 인근에 비해 비교적 높은 편이며 강우량도 월평균110미리로 비교적 많다.
나토공군의 임대계약이 2006년에 이미 종료되었고 캐나다 공군도 인력을 감축하여 전체 인구는 감소하고 있다. 래브라도하이웨이가 연결되있고 컨테이너와 페리로 연결되는 물류의 중심지며 래브라도 항공허브로 3개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다. 래브라도 시간은 뉴브런즈윅과 같으므로 센존스를 기준하면 30분느리다. 하지만 조사와는 달리 센안소니를 경유하는 바람에 가보지는 못했다. 아래는 최종순간 안개로 브랑사브랑행 항공이 취소되어 재경로를 하느라 고생한 센안소니 공항.
3.4 여름 빙하와 라브라도 해변
경로가
최종 순간에 2번이나 변경된 덕분에 가는 길에는 아름답다는 래브라도 해변도로를 달리지 못하고 창공에서 18인승 프로펠러기로 3곳의 공항에 이착륙을 하면서 목적지에 도착했다. 하지만 오는 길에 달려보니 가는 길에 하늘에서 바라본 라브라도 해변이 더 멋있었다. 게다가 보너스로 남들은 돈내고 보러가는 빙하도 별도의 비용과 시간투자없이 그것도 하늘에서 볼 수 있었다. 7월이고 남쪽이라 많이 녹아서 크기는 작다. 아래는 비행기에서 촬영한 래브라도 남쪽 해변의 여름빙하.
3.5 프레데릭톤 방문계획
실습은 8월28일에 끝나고 개학이 9월6일이니
일주일정도가 유일한 여름 방학이다. 원래 2주의 방학이 있지만 나는 실습회사를 구하는 것이 늦어지는 바람에 그나마 방학이 반으로 줄었다. 원래 센존스에 돌아가 다시 짐을 꾸려 가족이 사는 프레데릭톤으로 출발하려 했는데 그러면 거리상 돌아가게 되며 당연히 시간과 비용이 더 발생된다.
즉 최단거리로 가려면 포토바스크로 가서 페리를 타고 노스시드니에서 버스로 갈아타는 것이며 비용은 포토바스크부터 125불이 발생한다. 센존스로 가면 항공으로 핼리펙스에 가서 버스로 갈아타는 것이 가장 저렴한데 비용은 216불이 든다. 문제는 회사에서 센존스대신 포토바스크로의 교통편을 제공하느냐이다. 우선 실습종료 3주전에 선장에게 문의를 했다. 선장은 회사에 이메일을 보내라고 조언했고 나는 선장의 하선일이 나보다 하루 뒤여서 이를 활용하여 우선 공항까지 소요되는 500불의 이동비용절감을 제안하고 추가로 센존스가 아닌 프레데릭톤이나 핼리팩스까지의 항공편을 제공해줄 수있는지 질의했다.
다행히 회사가 핼리팩스로 교통편을 제공해주어서 집으로 가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나중에 확인하니 회사는 호텔과 페리비용을 포함해도 올 때 비용의 50%이상을 절감하였고 나 역시 시간과 비용은 물론 브롱사블랑과 디어레이크도 덤으로 둘러볼 수 있었다. 아래는 8월초에 작성한 실습지로부터의 교통편과 비용지도로 내가 지출한 비용은 핼리팩스에서 프레데릭톤까지의 버스비 61불(학생할인인데 실제 집행된 금액은 세금 등이 추가되어 74불)이다.
3.6 센바브와 디어레이크
귀로는
같이 하선하는 선장과 디어레이크까지 차로 동행했다. 월요일 아침 첫 운항을 마치고 샬롯타운에서 다음 선장과 10시에 교대하고 바로 오는 길에 들리지 못했던 블랑사블롱으로의
육로 270키로를 달렸다. 70%가 비포장이고 제한속도가 시속70키로여서 4시간이나 걸린다.
퀘벡으로 진입하기전에 회사지정 모텔식당에서 오랬만에 시원한 맥주와 함께 해물스프와 이 곳의 명물인 피시앤칩스를 먹었다. 퀘벡주의 블랑사블롱에서 뉴펀들랜드섬의 센바브까지는 카페리로 18시에 출발하였고 20시에 도착하여 300키로의 야간 주행을 통해 디어레이크에 도착하니 밤11시다.
디어레이크는 뉴펀들랜드섬의 서쪽에 있는 호수로 험버강 하구에 같은 이름의 읍이 19세기에 노바스코샤에서 이주한 벌목공을 중심으로 형성되었고 센존스와 포토바스크를 연결하는 섬에서 유일한 시외버스가 정차하며 인근에 유일한 공항이 있어 부근 교통의 중심지로 인구 5천명이다. 유명한 그로몬 국립공원이 차로 20분거리에 있다.
회사에서 예약해준 디어레이크 모텔에서 1박하면서 오랬만에 끊기지 않는 와이파이를 즐기고 다음날 무료로 제공되는 아침식사를 한후 회사에서 준비한 스타택시로 3키로정도 떨어진 디어레이크 공항으로 이동하여 핼리팩스로 이륙했다.
캐나다에 오기전에는 출장을 많이 해보았지만 여기서는 처음이라 새롭다. 모텔에서 인쇄가 가능하다고여 바로 프레데렉톤으로 가는 버스표를 예매했다. 나중에 버스에 타보니 토루로세어 만석이 되어 현명한 투자를 입증했다. 하루전에 사지않았다면 핼리팩스에서 1박해야했기 때문이다. 아래는 디어레이크 공항의 출항 게이트로 진입하여 주유하고 있는 웨스트젯(배와 같이 우익에 녹색등을, 좌익에 적색등을 달고 있고 추가로 중앙에 점멸하는 적색등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