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 제 1272호 객원컬럼. 만족 지연. 약5:7-8
“끈기 있고 줏대가 있다면, 매일 아침 일어나 매일 배운다면, 그리고 살아가는 내내 기꺼이 ‘만족 지연’을 추구한다면, 성공할 것이다.”
찰리 멍거는 항상 만족 지연을 강력히 주창했습니다. 그는 인내의 중요성, 그리고 훌륭한 기회가 왔을 때 그에 맞게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지요. 그런 훌륭한 기회들은 자주 오지 않고 빠르게 지나가 버리기 때문에 우리는 인내하고, 준비되어 있고, 그리고 단호하게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멍거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당장 빨리 돈을 벌려고 하지만, 최고의 투자자들은 향후 먼 훗날 얻을 수 있는 훨씬 많은 이익을 위해 만족을 지연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투자자로서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기다리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기다리는 것을 잘 견디지 못한다. 만족 지연 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으면, 그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장기투자자들은 기꺼이 만족을 지연하는 경영진을 찾습니다. 이런 경영진들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이들은 회사의 장기 존속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미래가치의 증대를 위해서라면 단기적인 이익은 기꺼이 포기합니다.
반면 한 기업이 신규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높은 선행비용이 필요한데, 이런 높은 선행비용은 현재의 이익을 압박하고 이는 다시 근시안적인 주식시장에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사업 초기에 시장점유율이나 수익을 늘리기 전, 시장존재감을 확보하려면 상당한 광고나 프로모션이 필요하지요.
이 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대부분의 경영진이 갖지 못한 상당한 인내가 요구됩니다. 이들은 미래에 훨씬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현재 더 많이 지출(투자)하기보다는, 현재의 이익을 지지하기 위해 비용을 줄입니다. 이로인해 이들은 결과적으로 장기적인 성공 가능성을 훼손합니다.
버핏과 멍거는 ‘만족 지연’ 실천의 대가들입니다. 문제는 주주로서 우리가 버핏과 멍거가 실천한 것과 같은 수준의 만족 지연을 기꺼이 실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장기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분명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인 시간 지평에는 자신의 핵심 투자 논지에 기꺼이, 그리고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투자과정이 동반되어야 하지요. 투자자는 자신의 최초 투자 논지가 옳은지 부단히 확인해야 하며, 구체적으로 불리하거나 부정적인 어떤 일이 벌어지기 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적극적 인내를 실천해야 합니다.
오래 참는 것도 훈련해야 합니다. 오래 참는 자가 아니면 절대 열매를 딸 수 없기에 꼭 그 열매가 영글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씨를 뿌려놓고 못 견디고 떠나버리면 결국 오래 참은 자가 다 줍게 되지요(약5:7~8).
이미경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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