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에 추리소설이나 공포,스릴러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 '의뢰인'을 선택했다. 먼저 의뢰인의 주인공인 한철민은 우리가 평소 잘아는 '사이코패스'가 아닌 '소시오패스'이다. 소시오패스는 평소 자신의 본모습을 잘 위장하여 다른 사람들에게는 관대하고 착하고 너그러운 사람으로 보인다. 심지어 자신의 잘못이 드러나는 순간에는 거짓말로 후회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서 동정심을 이끌어낸다. 영화 중간중안에도 한철민은 순진한 모습과 어눌한모습을 보여주면서 도저히 아내를 죽였다고 생각할 수 없게 만든다. 제일 소름 돋은 부분은 변호사에게 제말 믿으시냐고 물어보는 그 장면이 정말 소시오패스의 성향을 잘 드러냈다고 생각했다. 소시오패스는 선천적으로 그런 것이 아닌 후천적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특히나 유년시절에 학대를 겪은 사람이면 더더욱 그럴가능성이 높아진다고한다. 스스로가 다른사람으로부터 버려질 생각에 생긴 우울함과, 슬픔이 분노와 증오로 바뀌면서 반사회적인격장애, 즉 소시오패스가 만들어진다. 이런 소시오패스는 전세계인구의 4%가 있다고한다. 또 영화에서 한철민의 재판에서는 정확한 물증이 없다. 이부분이 결말을 알기전까지 한철민이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나에겐 큰 걸림돌이였다. 물증이 없어서 한철민의 무죄를 입증하지 못한다는게 고구마를 수십개 먹은 기분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검사측에서 오직 한철민의 성격과, 알리바이 즉, 심증만을 가지고 지적을 하는데 결국 마지막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다. 나는 이때 변호사역을 한 하정우와 장혁의 콤보가 매우 잘 맞았고, 사이다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결말을 알고난 뒤, 내가 앞서 말한 소시오패스인 한철민의 모든 진실을 알고 난뒤에는 결코 이영화가 사이다영화라고 하기에는 큰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영화의 스토리와 연출이 탄탄하다고 느껴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