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시민과의 대화 "예래단지 새판 짜야"...해군기지·2공항 강정·성산 주민 불참
원희룡 제주지사는 서귀포시민과의 대화에서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유원지 특례를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 통과로 한숨을 돌린(?)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사업에 대해 '새롭게 판을 짜겠다"고 밝혔고, 영리병원 논란이 있는 헬스케어타운에 대해서는 "헬스가 없으면 예래단지와 비슷한 꼴이 날 것"이라며 "한국 의료체계에 문제가 생기면 특별법 개정해서 더 이상 (허가를)내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서귀포시 최대 현안인 강정해군기지와 제2공항의 이해 당사자인 강정주민과 제2공항 반대 성산읍 주민들은 원 지사와의 대화 자리에 없었다.
원희룡 지사는 23일 오후 3시 서귀포시청 제1청사 대회의실에서 민선 6기 전반기 도정보고 및 서귀포 시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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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용봉 대한숙박업중앙회 서귀포시지부장은 원 지사에게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견해와 임기 내 설치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원 지사는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17개 시도지사 간담회를 할 때 16개 시도지사가 모두 케이블카를 해달라고 대통령에게 요청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왜 제주도는 케이블카를 얘기하지 않느냐'고 반문한 적이 있는데, 제주도는 지난 번(과거)에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서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케이블카는 안그래도 논란이 많은 사업인데 제주도는 갈등이 큰 다른 사업이 더 많다"며 "도민들이 '이제 케이블카에 대해 논의하자'고 해야 논의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원 지사는 "한라산 케이블카 논의 자체도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도지사인 저도 여력이 없다"고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기사 원문 : http://www.jejusori.net/?mod=news&act=articleView&idxno=179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