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리 부처님의 세계(世界)에서 여섯 가지의 진동(震動)이 일어났다.1-22
보불세계 육종진동
普佛世界 六種震動
1-여섯 종류의 진동(震動)이란, 육진(六震)과 육동(六動)이 있다.
2-육진(六震)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동극동등극동(動極動等極動)-1.미동(微動) 2.극동(極動) 3.등극동(等極動).
둘째 용극용등극용(踊極踊等極踊)-1.미용(微涌). 2.극용(極涌). 3.등극용(等極涌).
셋째 진극진등극진(震極震等極震)-1.미진(微震). 2.극진(極震). 3.등극진(等極震).
넷째 격극격등극격(擊極擊等極擊)-1.미격(微擊). 2.극격(極擊). 3.등극격(等極擊).
다섯째 극극후등극후(吼極吼等極吼)-1.미후(微吼). 2.극후(極吼). 3.등극후(等極吼).
여섯째 폭극폭등극폭(爆極爆等極爆)-1.미폭(微爆). 2.극폭(極爆). 3.등극폭(等極爆).
3-또 육동(六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동용서몰(東涌西沒-동쪽에서 솟아 서쪽에서 사라짐).
둘째 서용동몰(西涌東沒-서쪽에서 솟아 동쪽에서 사라짐).
셋째 남용북몰(南涌北沒-남쪽에서 솟아 북쪽에서 사라짐).
넷째 북용서몰(北涌南沒-북쪽에서 솟아 남쪽에서 사라짐).
다섯째 중용변몰(中涌邊沒-가운데서 솟아 가에서 사라짐).
여섯째 변용중몰(邊涌中沒-가에서 솟아 가운데서 사라짐)이다.
진동은 모두 동시에 일어나는 작용이다.
4-보불세계란! 시방세계 전체를 가리킨다. 육종진동이란! 시방세계 안에 존재하는 구계(九界)의 모든 중생을 진동시킨다는 것이다.
5-밖의 무명(無明)과 안에 무명을 모두 깨트리는 것을 진동이라 한다.
6-방등과 반야와 화엄의 육종진동은 일부의 무명만 깨트릴 뿐, 무명 전체를 깨트리지 못한다. 따라서 법화경에서 이르시길, “아수라와 천상과 인간이 내가 출가해 가야성에서 멀지 않은 곳 보리수나무 아래 도량에서 성불(成佛)을 한 줄을 알지만, 실로 내가 성불한지는 무량 천만억 나유타 아승지 겁이 지났느니라.” 하시었다.
7-지금 법화경에서 육종진동으로 안팎의 무명을 모두 깨트릴 것임을 말씀하시니 보불세계라 하신 것이다.
8-소승에서 무명이라는 의미는 유치원생이 비록 글을 읽을 줄은 아나, 그 뜻을 모르는 것과 같다. 따라서 비록 생사는 벗어났으나,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주의가 남아 있으니 이를 유여열반이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부처님이 법화경에서 이르시길, “똥을 치워 품삯을 얻는다.” 하신 것이다.
9-수행의 관점에서 육진(六震)을 살펴보면, 소승은 미진(微震)에 머물고, 방편의 대승은 모두 극진(極震)에 머물고, 법화경은 등극진(等極震)에 머문다.
10-법화경을 읽고 외우며 베껴 쓰고 공양을 드리는 것은, 등극진(等極震)의 육종진동에 속하게 된다.
11-대개 사람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의 경전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고자 한다. 경전이란! 부처님이 어떤 경계에 가서 보고 알게 된 것을 가르침의 말씀으로 전하신 것이다.
12-따라서 법화경을 읽는다는 것은 법화의 경계를 먼저 가서 보신 부처님이 중생을 가엾게 여겨 법신의 문자로 남겨 놓은 것이다. 따라서 법화경을 읽는다는 것은 중생이 노력을 하지 않고 저절로 법화의 경계에 도달하는 것임을 알아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따로 수행을 통해 경계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법화경의 경전 자체가 바로 법화의 경계임을 알아야한다.
13-법화경에서 부처님이 이르시길, “이 법화경이 놓여있는 곳이 바로 부처님의 보리수나무 아래 도량이니라.” 하시었다.
14-낮은 근기는 수행과 가르침 즉 경전과 자신을 따로 구분한다. 만약 반야경의 경우 어떤 중생이 반야의 경계에 들어가 보면 결국에는 부처님이 말씀하신 반야경의 내용을 알게 될 뿐임을 알아야한다. 따라서 경전을 읽는다는 것은 곧바로 그 경전의 경계에 들어가는 것임을 알아야한다.
15-“보불(普佛)”은 부처님의 경계이니, 일승계(一乘界)를 말한다.
“세계(世界)”는 중생계(衆生界)를 가리키나, 중생계와 일승계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니 이를 묘법계(妙法界)라 한다. 따라서 보불세계라 말씀하신 것이다.
“육종(六種)”은 중생의 육근(六根)을 말하는 것이니, 중생이 법화경을 통해 육근의 무명을 흔들어 긴 잠에서 깨어나게 하므로 연화계(蓮華界)라 한다.
“진동(震動)”은 중생이 법화경을 읽고 외우며 베껴 쓰고 남에게 알려주는 것 자체를, 중생의 상시(常時)진동이라 하니 이를 경전계(經典界)라 한다.
-偈頌-
일승계(一乘界)를 뒤흔들기 때문에
이를 일승개(一乘開)라 하고,
묘법계(妙法界)를 뒤흔들기 때문에
이를 묘법시(妙法示)라 하고,
연화계(蓮華界)를 뒤흔들기 때문에
이를 연화오(蓮華悟)라 하고,
경전계(經典界)를 뒤흔들기 때문에
이를 경전입(經典入)이라 한다.
-寶雲法師 六種合掌-
一乘妙法蓮華經
一切諸佛神通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