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명품계곡 트레킹 가이드]
[황장산 우만골·어리시골] 황장목 산 오르고! 오미자 즐기고!
글 신준범 기자2019. 8. 8.
물소리 좋은 우만골과 원시림 어리시골 잇는 산행
<크진 않지만 은밀하고 깨끗한 우만골>
옛날에 궁궐을 짓고 임금의 관을 만드는 등 국가 대사에만 쓰이는 황장목黃腸木이 많은 산이라 이름이 유래한다.
황장산黃腸山(1,077m)은 조선 숙종 때 황장목을 함부로 베거나 개간을 금지함을 알리는 봉산封山 표석을 이 산에 세웠다.
지금은 황장목이 남아 있지 않지만 낙엽송으로 정갈한 계곡 우만골과 원시림 분위기의 어리시골을 잇는 산행은 여름 더위를
날리기에 충분하다.
월악산국립공원 구역에 자리한 황장산은 오랫동안 입산이 통제되던 곳이었다. 문경시의 노력으로 31년 만인 2016년 개방되었다. 산행은 와인동굴 앞 주차장에서 시작해 작은차갓재에서 백두대간을 타고 정상에 올랐다가 어리시골로 다시 내려오는,
단일 코스다.
와인동굴은 폐광산을 와인 저장 카페로 탈바꿈해 만든 곳이다.
원래 황장산 생달리 일대는 탄광촌이었으나 지금은 주민 대부분이 오미자 농사를 짓고 있다.
산행을 마치고 와인카페에서 오미자 와인을 마시는 것이, 광산마을이었던 생달리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다.
작은차갓재로 이어진 생달계곡 상류는 우만골이다.
완만하고 편안한 산길, 쭉쭉 뻗은 낙엽송이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하고, 졸졸 소리를 내는 계곡은 귀를 즐겁게 한다.
황장산의 장점은 산행이 쉽다는 것. 등산로가 뚜렷하고 완만해 능선인 작은차갓재까지 어렵지 않게 닿을 수 있다.
상쾌한 잣나무숲을 지나 서서히 고도를 올리면 데크 계단에서 처음 전망이 트인다.
생달리 일대를 둘러싼 산마루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드러난다.
정상에 가까워 갈수록 험상궂은 바위가 늘어나지만 데크 계단이 놓여 있어 위험하진 않다.
계단을 올라서면 황장산의 백미인 묏등바위. 동쪽으로 도락산과 황장산처럼 걸출한 바위산들이 엄청난 기운을 뿜어내며
솟아 있다.
황장산 표지석이 세워진 정상은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하산은 대간길을 버리고 안생달로 꺾어 내려서는 갈림길. 골짜기로 내려서면 한낮에도 그림자가 짙은 원시 계곡, 어리시골이다.
오랫동안 사람이 다니지 않은 청정계곡이라 원시숲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어리시골을 빠져나오면 오미자밭이 보이는 생달리에서 산행이 끝난다.
5.5km로 비교적 짧은 편이며,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원시계곡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어리시골>
찾아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 나들목에서 나와 문경읍내를 경유해 등산로 입구인 와인카페 까브(동로면 안생달기 281)로 간다.
문경새재 나들목에서 30분 정도 걸린다.
숙식(지역번호 054)
산행 기점의 까브(554-7373)는 동굴을 활용한 오미자 와인카페다.
특히 여름철 시원하기로 유명해 산행 후 냉풍욕장으로 제격이다.
동로면에서 직접 재배한 오미자로 만든 오미자차와 와인은 독특한 향기와 맛을 선사한다.
동로면사무소 인근에 돌마리식당(552-8127), 호수식당(552-8226), 중국음식점 오복식당(552-8136) 등이 있다.
숙소는 황장산 입구의 산모롱이황토펜션(010-3533-9268), 문경새재황토펜션(553-579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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