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명 : (영) : Nomura's jellyfish, Etizen
jellyfish, (일) Echizenkurage (エチゼンクラゲ)
형 태 : 최대의 식용 해파리로 우산의 지름이 1m를 넘으며, 무게가 200kg에 달하는 것도 있다. 우산부는 반구형으로 단단한 한천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안쪽에 굵은 8개의 다리를 가진다. 몸은 전체적으로 갈색을 띤다.
설 명 : 중국 연안에서 한국
동해에 걸쳐 분포한다.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발생하며, 대량으로
발생할 때에는 정치망 등을 찢어서 피해를 주는 수가 있다. 중국 본토에서 식재로 사용되며, 일본에서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수입한다.
큰 크기 때문에 일부 바다거북을 제외하고는 이것들을 잡아먹는 천적이 거의 없는 상태이며,
물속에서 헤엄치는 속도도 상당히 빨라서 잠수부가 따라 잡기도 쉽지가 않다. 주로 동남아시아
바다에서 어린 개체들이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들어오지만, 일부 집단은 우리나라 서해 연안에서 번식한다는
주장도 있다. 봄~가을에 걸쳐 우리나라 연안에서 어민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종류이다
대형 근구해파리류는
식용으로 두껍게 씹히는 맛이 좋은 조직을 가지고 있으며, 예부터 중화요리 등의 식재로 이용되어
왔다. 그러나 노무라입깃해파리도 식용이 가능하지만, 비린내가
나고 맛이 없어서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는 잘 맞지 않다.
지금까지 생태가 별로 알려지지
않아 인간에게는 수산업에 피해를 준다고만 여겨 졌지만 2000년대 이후의 연구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지구 환경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밝혀지고 있다. 생활사는 이미 알려진 다른 근구해파리류와 마찬가지이다. 먹이는 주로 소형 동물성 플랑크톤으로 여겨지며, 독을 가진 촉수로 잡아 먹는다. 단, 독이 약하고 어류는 피부로
방어하고 있어 어류를 잡아먹지는 못한다. 사람이
쏘이면 피부가
가렵거나 붓거나 하므로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몸이 끈적끈적 해서 본종이 약해져 유영을 할 수 되면 몸의 표면에 미세한 먼지와이물이
들러붙어 무거워지면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버린다.
이런 방식으로 지구의 생물화학적 순환(생물 순환)에
기여하고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에는 자주 물고기가 붙어있지만 이는
상부상조하는 공생이 아니라 어류가 일방적으로기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쿄토대 필드연구소의 2007년 연구에서는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약 95%에 물고기가 붙어있으며 대부분이 전갱이의 치어라고 한다.
독이 있는 촉수
사이를 전갱이 치어가 은신처로
이용함과 동시에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모은 플랑크톤을
가로채고 있다(전갱이는 해파리를 먹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방식으로 전갱이는 노무라입깃해파리와
함께 성장하면서 여행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샛돔(Psenopsis
anomala)은 노무라입깃해파리를 은신처로 이용함과 하면서
본종을 포식하고 있다. 우산이 파괴되면 해저에 가라앉아 버리며, 조개, 불가사리, 게 등과 같은 해저 동물의 먹이가 된다. 이런 식으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해저의 먹이 사슬에 기여하는
점도 크다. 다른 예를 들면, 일본 후쿠이현에서는 고급 요리 재료인 “에티젠 게”로 알려진 대게도 노무라입깃해파리를
포식한다.
천적으로는 쥐치류가 있다. 특히 말쥐친는 집단으로 노무라입깃해파리를 습격하는 것이 밝혀졌으며, 일본의 시카와현 쥐치잡이 어부가 노무라입깃해파리를
말쥐치의 미끼로 사용한 실험에서 효과가 확인되었다. 쥐치류나 복어류의 어류가 약해지거나
죽은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우산을 먹고 있는 사례가
목격되고 있지만 말쥐치는 건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를 산 채로
독이 있는 촉수까지
먹어 버린다.
분 포 : 한국, 중국 연안, 일본(한국
동해측 연안) 등지에 분포한다.
비 고 : 근구해파리科에 속하는
해파리 중에는 식용으로 이용하는 것이 많다. 본종 이외에도 숲뿌리해파리(Rhopilema esculentum), 히젠해파리( Rhopilema hispidum), 모래해파리(Stomolophus
meleagris) 등이 대표적인 종이다.
주 의 : 사람이 쏘이는 경우는
드물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에서는 독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접촉할
경우 심한 통증과 함께 붉은 반점을 동반한 채찍 모양의 상처가 생길 수 있다. 독성은 있고, 인체에 심각한 피해를 끼친다, 취급을 하려면 긴팔 고무장잡과 긴
다리장화와 고글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해파리에 쏘이면 일시적인 근육마비로 익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또 신속히 해파리를 발견하면 최대한 빨리 물 밖으로 나와서 깨끗한 물로 씻어낸 다음, 바닷물로 상처
부위의 독성을 제거, 완화시켜야 한다. 쏘인 자국이 상처처럼
붉게 부어 오르고, 독성 때문에 상처 주위에 두드러기가 생길 수 있다.
독을 씻어낸 후에는 독소제거 로션을 바르고 통증이 심한 경우 마취연고를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부에
촉수가 남아있다면 수건, 핀셋, 나무젓가락 등을 사용하여
맨손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제거한다. 그리고
최근 해파리로 인한 피해가 많으므로 큰 주의를 요한다.
기 타 :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독을 갖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먹는 부분은 우산처럼
생긴 갓(우산)뿐이다. 독이
있는 촉수는 떼어내기 때문에 독을 섭취할 일은 없다. 실제로
1960~1970년대 강화도와 전라북도 일부 지역에서는 어민들이 노무라입깃해파리를 소금과 명반(백반)에 절여 먹을 수 있게 담그기도 했다.
2007년부터 한반도 인근에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 해파리의 번식을 부추기는 것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바다온도의 상승이다. 최근 한반도 연안의 표증 수온이 상승하였으며, 대만난류와, 대마난류를 타고 한반도 인근으로 유입된다. 두 번째 해파리의 폴립은
암반이나 수중 구조물에 부착해서 살며, 항만 및 교각시설 공사 시에 만들어지는 수중 인공구조물은 폴립들이
부착할 수 있는 환경적인 조건을 제공한다. 셋째, 어류의
남획으로 인해 쥐치류와 같은 해파리를 잡아먹는 포식자의 양이 줄어들어 해파리가 증가했으며, 동물 플라크톤을
먹는 경쟁어류의 절대량이 감소함으로써 먹이경쟁자가 줄어들었다는 이유이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한반도 인근의 동중국해에서 발견되어, 2009년부터는 남해뿐만 아리라, 서해, 동해 등에서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발견되는
해파리 중 가장 대형 종으로 큰 것은 직경 1m에 달하며, 길이는 5m 이상인 개체도 있다. 수분을 포함한 한 마리의 최대 무게는 200kg에 달하기도 한다.2010년 여름에는 많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2009년처럼 떼 지어 몰려온다면 적극적으로 잡아 1000톤이 넘는
식용해파리 수입량의 일부를 대체할 수도 있는 셈이다.
문제는 거대한 해파리를 잡아 촉수를 떼어내고 소금과 명반으로
염장하는 일이 무척 고되다는 점이다. 해파리 특유의 냄새를 견디는 것도 고역이다. 그래서 세계에서 유통되는 염장한 식용해파리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처럼 인건비가 저렴한 곳에서 주로 생산된다.
퇴
치 : 일본 연안에 밀려와 어업 피해를 일으키는 노무라입깃해파리를 천적에 의해
퇴치하는 실험이 시마네현·오키 제도에서 시작되었다. 민간
연구기관인 해중경관연구소(아라이 쇼고 소장)가 도전하고 있다. 천적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은 식용 어류인 말쥐치이다. 바다에서 우산의
직경이 약 90cm 되는 노무라입깃해파리를 잡아 수심 11미터의
어초에 로프로 고정하면, 체장 10~30cm의 말쥐치 400마리가 근처에 모여 일제히 해파리를 갉아 먹었다.
노무라입깃 해파리의 촉수에는 물고기를 쏘는 독침이 있지만,말쥐치는 1시간 정도에 독침을 포함한 촉수와 우산의 대부분을 먹어
치웠다. 아라이 소장은 노무라입깃해파리의 발생지인 중국 근해에 말쥐치가 좋아하는 어초를 다수 설치하면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거대화되기 이전에 구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어획 자원인 말쥐치도 증가하므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노무라입깃해파리의
폴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