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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과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들
회칙 제6조
형제자매는 세례성사로써 그리스도와 함께 묻혔고 그분과 함께 부활하여 교회의 살아 있는 지체가 되었고, 서약함으로써 교회와 더욱 친밀히 결합되었다. 그러므로 생활과 말로 그리스도를 선포함으로써 사람들 가운데서 교회 사명의 증인과 도구가 되어야 한다.
성 프란치스코에게서 영감을 받고, 또 그분과 함께 교회를 재건 하도록 부름 받은 형제자매는, 사도적 결실을 풍부하게 하기 위하여 신뢰와 개방적인 대화로 교황과 주교들과 사제들과 전적인 친교 안에서 살도록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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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프란치스코는 참으로 교회를 사랑하고 순종했던 '교회의 사람'이다. 자신의 복음 생활이 교회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프란치스코에게는 하나의 신념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수도회가 언제나 로마 교회의 보호 아래 있도록 했다.
재속프란치스코회 회원은 세례성사로써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고 그리스도와 함께 묻혔으며,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여 교회의 산 지체가 되었다. 또한 서약으로 더욱 굳게 교회와 결합하는 것이며, 서약생활은 바로 교회의 사명에 대한 증인과 도구가 되는 것이다.
<부연 설명 자료>
재속프란치스칸들은 자신들이 체험한 살아계신 그리스도를 말과 모범으로 주변 사랄들에게 전한다. 그렇게 재속프란치스칸들은 모두가 읽을 살아있는 복음이 된다. 이 복음화는 자신이 복음화된 결과이다. 예수님께서 직접 말씀하셨다 :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그리고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또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라."
그리스도의 사명을 공유하는 이 사명은 세례와 서약을 통한 그리스도와의 결합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살아계신 그리스도를 세상에 펼쳐 보이는 것이 그 특징이다. 그 사명은 교회를 재건하는 프란치스코에 의해 모양을 갖추고, 교회 지도자들에게 순종함으로써 참되고 일관성을 지닌다.
1. 교회의 산 지체
재속프란치스코회 회원은 서약함으로써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와 더욱 친밀하게 결합한다. 서약은 바로 세례 서원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 세례로 하느님 백성의 지체가 되고 견진 성사로 성령의 새로운 선물을 받아 굳세게 되었으니 생활과 말을 통해 그리스도의 증인이 된 것이다. 서약은 서약하는 당사자가 교회의 산 지체로서 재속프란치스코회 회칙을 준수하면서 복음 생활을 살기로 약속하는 것이다. 우리는 서약이 장엄한 교회의 행위인 만큼, 세례와 견진 성사를 받은 사람의 뚜렷한 생활 태도로 교회와 보다 밀접하게 결합되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부연 설명 자료>
재속프란치스코회 안에서 행해지는 우리의 서약은 세례의 효과를 강화하는 특별한 방법이다. 재속프란치스코회 또는 수도회에 들어가는 것은 성품성사나 혼인성사 처럼 별도의 성사가 아니다. 왜냐하면 서약의 의미와 결과는 좀 더 심오하지만, 세례와 똑같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피아노 하나만으로도 간단한 멜로디를 칠 수 있다. 그러나 이 멜로디에 화음을 넣고 현악기와 함께 연주하면 더 큰 풍요로움과 깊이와 충만함을 준다. 그렇듯이 서약은 세례 때 그리스도인 삶의 "멜로디"를 지도하고, 강화하고 깊게 해준다. 다시 말하면, 서약은 장엄하고 공적인 행위인 만큼 세례와 견진 성사를 받은 이의 더 뚜렸한 생활 태도와 함께 교화와 더욱 밀접한 결합을 뜻한다.
2. 교회를 사랑한 프란치스코
1) 교회에 대한 순종
프란치스코는 지극히 교회에 순종하는 사람이었다. 프란치스코 당시의 복음 운동들은 프란치스코 처럼 거룩한 복음의 삶을 살고자 열망하였지만, 교회에 반기를 들거나 교회를 떠나는 삶의 방식을 추구하여 이단에 빠지는 오류를 범하기도 했다. 특히 카타리파 운동은 성사와 사제직에 반발하면서 교회에 반대되는 설교로 오류를 범하였다.
프란치스코는 이들 이단의 근본적인 이유가 교회 안에서 생활하지 않는 데 있다고 보았다. 교회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삶이란 그리스도께서 확인해 주지 않은 삶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는 로마 교회 권한 아래 있기를 원했기에 초기 동료들과 함께 복음의 생활양식을 인준받으러 로마로 갔다. 교황은 라테라노 대성당을 떠받치고 있는 보잘것 없는 사람에 대한 꿈을 꾼 다음에 프란치스코와 동료들을 불러 복음의 생활양식을 인준해 주었다. 프란치스코는 형제들이 교회와 교회의 성직자들에게 최대한의 존경과 사랑을 드리도록 명했으며, 입회 조건에서도 "가톨릭 신앙과 교회의 성사"에 대한 시험을 전제로 하기도 하였다.
성프란치스코는 형제들이 교회에 순종하고 가톨릭 신앙 안에 견고히 뿌리 내릴때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고 복음이 제시하는 생활양식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성인은 그 당시 교회의 부패상과 성직자들의 타락을 알고 있었지만, 이단자들과는 달리 성직자들을 정면으로 비판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들에 대한 존경심과 순종을 강조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복음을 더욱 철저히 살아 교회와 일치하면서 무너져가는 교회를 쇄신 시켰다.,
<부연 설명 자료>
프란치스코 전후의 개혁가들과 달리 그는 교회에 긍정적으로 행동함으로써 무너진 교회를 복음화하고 고치고자 애썼다. 이것은 복음적 삶에 주는 프란치스코의 선물이었다. 곧 복음 선포를 교회 안에서 자리하고 강조하였으며, 또한 이런 복음화가 일어나도록 교회 안에서부터 교회를 강화하고 치유하였다. 불만은 부정적인 비판, 비난, 심지어 떨어져 나가는 것에 대한 변명거리도 되지 못하였다. 그것은 쇄신하고 고쳐야 할 상황이다. 그는 자신이 행하는 것은 무엇이든 합법적인 교회 권위자의 확인과 승인을 받아서 하였다. 프란치스코는 교회의 기반 자체인 교회의 권위를 흔들어대며 그리스도의 명령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수 세기를 거쳐 오면서 프란치스코의 제자들은 그리스도교 국가에서든 외국 선교에서든 이 계획을 수행하는 데 탁월하였다. 그래서 가장자리로 물러나 있지 않고, 지역과 교구의 필요와 조직에 통합하는 것과 조율하는 것은 여전히 재속프란치스칸들의 임무이다.
2) 성직자에게 드리는 순종과 존경
프란치스코의 교회에 대한 사랑은 교황과 주교 그리고 사제들에게 드리는 순종과 존경으로 드러난다. 프란치스코는 교황에게 순종과 존경을 드렸을 뿐만 아니라 주교들을 지극히 존경했다. 프란치스코는 모든 주교에 대해 존경과 사랑의 관계를 가지려고 애썼다. 어느 도시에 들어가면 누구보다 먼저 주교를 방문하곤 했으며, 주교 부재 시에는 사제들을 방문하곤 했다. 프란치스코는 주교가 금하면 그 관할 교구 내에서 설교하지 말 것을 형제들에게 명했다. 또 주교에게 설교를 허락받기 위해 어떤 특전도 사용하는 것을 결코 허락하지 않았다. 형제들의 삶과 거룩하고 겸손한 존경심을 주교들에게 보일 때 주교가 설교를 허락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프란치스코는 수도회가 교황청의 특전으로 특별해지는 것을 염려하여 "설교를 하기 위한 구실로도, 육신의 박해를 피하기 위해서도,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로마 교황청에 어떤 증서도 감히 신청하지 말 것입니다." 고 명하고 있다.
프란치스코의 사제에 대한 존경 또한 대단한 것이었다. 프란치스코는 사제들이 받은 신품성사 때문에, 그리고 성체께 대한 신앙심 때문에 사제들을 존경했고, 또한 성체성사의 집전자인 사제들의 죄를 보지 않고 그들을 통해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복종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였다.
프란치스코의 삶이 말해주듯이 우리는 사제와 주교와 교황에게 마땅히 순종과 존경을 드려야 한다. 사제들의 죄를 보기보다 사제들을 틍해서만 오실 수 있는 겸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아야 할 것이며, 그분의 겸손을 살아야 할 것이다. 우리들은 교회와의 친교를 떠나서는 자신도, 교회도 쇄신할 수가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부연 설명 자료>
프란치스코에게 직무와 순명의 관계는 분명하고도 불가피한 것이었다. 그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고자 하면, 교회가 그리스도의 현존을 구현하면, 교회 지도자들이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보호하면, 순종은 그리스도의 사명을 공유하도록 그에게 참된 지속적인 봉사를 하게 했다. 동일한 이 전통을 수행하는 데 재속프란치스칸들은 교회와 친밀하게 결합하여 교회의 선포를 환영하고, 자신들의 사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게 하는 교회의 지도를 신뢰한다. 이러한 자세는 솔직한 대화, 상호 신뢰, 끈기있는 설득, 특별히 깊은 신앙으로 길러진 각별한 종류의 순종에 기초를 둔 것이다.
3. 가서, 무너져가는 나의 집을 고쳐라
1) 교회의 사명
재속프란치스코회 회원은 교회의 사명에 대해 어떻게 증인과 도구의 역할을 할 것인가? 교회의 첫 번째 사명은 복음 선포이다. 즉 생명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믿고 실천함으로써 주님의 증거자가 되고 기쁜 소식의 전달자가 되는 것이다.
복음 선포의 사명은 사도들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각 지체들의 사명이기도 하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라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각 지체들은 자신의 능력에 따라 복음을 전해야 하며, 증거자의 생활을 해야 한다.
2) 생활과 말로써
거룩한 복음을 실행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한 백성으로 삼으셨고 당신 교회를 구원의 보편적 성사로 이끄심을 인식하여, 교회에 대하여, 오늘의 세계 안에서 교회의 사명에 대하여, 또한 교회 안에서의 프란치스칸 평신도의 역할에 대하여 숙고해야 한다. 회원은 이 성찰을 통하여 깨닫게 된 도전과 그에 따르는 책임을 받아들여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증인과 도구의 역할을 해야 한다. 모든 사람을 위한 구원의 성사인 교회 건설에 협력하도록 불림을 받은 회원은 세례와 서약을 통하여 '그 사명의 증인과 도구'가 됨으로써 생활과 말로 그리스도를 선포한다."
재속프란치스코회 회원이 교회의 사명을 실행할 때, 먼저 생활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여야 하며, 다음으로는 말로 복음을 선포해야 할 것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복음 선포에 대한 평신도의 사명을 강조하면서 '생활과 말로 그리스도의 증거자가 되어야 한다'고 언급한다.
우리의 모범적인 생활은 그 모습 자체로 그리스도를 선포한다. 우리의 그리스도인다운 생활은 타인의 모범이 되고 사람들은 우리를 통해 하느님을 볼 수 있게 된다. 또 우리는 말씀으로 하느님 나라의 신비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하여 사람들을 신앙으로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사도 바오로는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라고 했다.
3) 교회와 친교 가운데
재속프란치스코회 회원이 교회 생활의 여러 가지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필요한 일이다. 우리는 교회와 친교 가운데서 각자의 능력에 맞는 활동을 택해 프란치스칸 정신으로 봉사해야 한다. 교회는 성령의 움직임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인 지체들이 각자에 맞는 활동을 함으로써 지켜지고 성숙된다. 현대에도 교회의 쇄신은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할 과제이다. 적극적인 교회 활동의 참여는 '무너져가는 나의 집을 고쳐라'라는 프란치스칸 소명을 실현하는 것이다.
우리는 프란치스코가 교회를 사랑했던 모습으로 교회를 사랑하고 순종하면서 교회 안에서 빈자리와 허물어진 자리, 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자리들을 찾아 교회 쇄신에 동참해야 한다. 할 수 있는 대로 사목협의회나 교리 교육, 각 단체들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회개의 열매를 맺는 자선활동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성 프란치스코가 교회에 순종하고 사랑함으로써 교회의 쇄신을 이루어 나갔듯이 회원 역시 교회에 순종하고 사랑하면서 교회를 쇄신해야 할 것이다.
<부연 설명 자료>
재속프란치스칸들은 교계, 곧 교회의 권위를 입은 이들인 교황, 주교들과 사제들에게 순종과 충실성과 사랑 가득한 봉사를 드려야 한다.
재속프란치스칸들은 제한 없이 가톨릭 교리와 교회의 성사들을 받아들여야하고, 고위 성직자들의 처분에 맡기며, 자신이 속한 교구와 본당의 사목적 공동체 활동에 기꺼이 참여하여야 한다.
재속프란치스칸들은 교회가 선택하고 승인한 양식으로 재속프란치스코회를 받아 들여 기쁘게 그 법규에 순종하고 그 쇄신을 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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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칙 6조는 교회의 사람이었던 성 프란치스코의 모범을 따라, 재속프란치스코회 회원들이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 사명에 대한 증인과 도구가 되기를 요구한다. 프란치스코가 교회 안에 머물며 교회와의 친교 가운데서 복음의 이상을 실현하였듯이 재속프란치스코회 회원들도 교회의 산 지체로서 프란치스코에게서 영감을 받아 끊임없는 쇄신을 통해 교회 재건에 자신을 온전히 투신해야 한다.
<부연 설명 자료>
순종과 협력 안에서 교회와 일치하지 않고는 재속프란치스칸 봉사는 없다. 복음을 산다는 것은 주님을 알고(4조), 그분의 현존을 찾고(5조), 그분의 삶과 사명을 공유하는 것(6조)을 의미한다. 이 세 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교회는 필수적이다. 왜냐면 교회는 그리스도의 인격, 그분의 현존, 그분의 구원 계획을 계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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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을 위한 주제
1. 교회에 대한 순종의 자세는 무엇일지 나누어 보자.
2. 오늘날 교회의 어떤 모습이 쇄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보는가?
3. 교회 안에서 생활과 말로써 그리스도를 증거한 일들을 이야기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