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이야기49 (9-3) 톳토리현 3박4일 걷기 & 요리여행 (아카가와라 전통거리, 도고호수 카페 잇포, 마쓰자키역, 도고 호수, 시토리신사, 코난 박물관)

[발견이(윤문기)]

상점 입구에는 구라요시 특산물 중에 아주 유명한 배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헌데 그 크기가 대단합니다.

기념품점 안에 있는 메구리라는 식당입니다. 메구리는 순환이라는 뜻으로

약선요리, 즉 몸에 좋은 건강식을 판다는 뜻이랍니다.

여기서 차 한잔 하고 가기로 합니다.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쓰는 일본 스타일이 그대로 묻어나는 주방 전경입니다.

어찌보면 근면 성실한 그들의 모습, 그 단면이지 않나 싶습니다.

제 옆에 분은 밀크티를 시켜서 맛봅니다.

저는 생강우유를 주문했더니 위에 시나몬을 뿌려서 내왔습니다. 맛나게 잘 먹었네요. ^^

일본 음식과 여행 파워블로거인 와그잡님도 차가 맘에 들었는지

곧바로 SNS에 올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구라요시의 특산품 중 하나인 당고도 맛보고 또 사가지고 옵니다.

서울로 사가지고 가려고 했더니 냉장보관을 해도 유통기한이 3일 밖에 안된다고 해서 패쓰했답니다.

아카가와라(赤瓦)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붉은 기와라는 뜻을 지닌 거리 이름입니다.

에도시대와 메이지시대에 지어진 고풍스런 건물과 붉은 기와와 하얀 벽으로 유명한 거리이지요.

시라카베도조(창고)군이라고도 불리는 이 거리의 흰 건물에는 간장공장도 있고 창고도 있다고 합니다.

일본 국가지정중요전통건조물 보존지구이기도 하답니다.

양자장 등을 개조한 곳에서 향토 연 만들기, 도예만들기 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네요.

어느 집 하나 근래 지어진 것이 거의 없는 듯합니다만,

모두 살기 편하도록 나름 내부 리모델링은 거친 듯합니다.

그 옛날 주민자치로 운영되었을 때의 소방대 물건도 보입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 들린 카페 잎포입니다.

워킹 리조트라는 이름을 가진 이곳은 지난번 방문 때 기억에 남는 만찬을 먹었던 곳입니다.

오늘은 일반인과 동일한 메뉴를 시켜서 이곳의 음식을 맛보기로 합니다.

카페 입구에는 일본식으로 새로 만들어진 노르딕워킹과 관련한 다양한 용품과

홍보용품들이 있습니다.

점심 메뉴판입니다.

여러가지로 골고루 시켜서 맛보기로 합니다.

이 요리는 메밀전병 같은 곳 안쪽에 치즈와 베이컨 등을 넣은 것으로 아주 건강식인 것 같으면서도

맛이 훌륭했습니다.

이건 제가 주문한 닭고기 덮밥인데요. 맛있었습니다.

왼쪽 것은 아까 보았던 메밀전병에 말아먹는 카나페 같은 종류고요.

오른쪽은 이 카페에서 큰 인기가 있다는 야채 사라다 카나페 같은 것입니다.

맛은 오른쪽의 야채 사라다 카나페가 모든 분들이 가장 맛있었다고 해주었습니다.

저도 한 점 먹어보았는데 정말 훌륭했습니다.

다음에 가면 꼭 요걸 시켜 먹어야겠다고 다짐하며 왔답니다. ^^

차를 타고 도고온천과 하와이온천이 있는 도고호수로 왔습니다.

도고호수 옆에 붙은 마쓰자키역입니다. 도고호수 옆에 있는 도고온천과 하와이온천과 가깝지요.

기차역 앞에 있는 관광지도. 모두 한글 병기가 되어 있답니다.

1시간에 한대꼴로 오는 기차가 올 시간이 되어서 양해를 얻어서 촬영하러 플랫폼으로 들어갑니다.

옛날 시골역 같지만 상당히 정갈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낡았지만 열심히 닦아서 윤이 반질반질 나는 나무상자를 보는 듯한 느낌?

일본 가면 우리가 많이 부러워하는 그런 모습이지요.

우리는 그냥 새걸로 갈아치는 것에 급급했잖아요.

지금이라도 옛것이 소중하다는 인식이 생겨서 참 다행입니다.

기차도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딱 봐도 느낌이 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단종되었을 것 같은 종류입니다.

아까 현대식으로 새로 지어진 구라요시역과는 한 정거장 거리입니다.

밖에서 기차 내부를 찍어봅니다.

지금은 사라진 비둘기호나 통일호 같은 느낌입니다.

다만 매우 관리가 잘 되어 깨끗하다는 인상이 참 맘에 듭니다.

기차 시간표입니다. 개인여행자들에게는 매우 유용할 것 같네요.

담에는 이렇게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해봅니다. ㅎㅎ

이 지역은 돼지고기로 국물을 내는 돈코츠가 아닌 큐코츠라멘이 유명하답니다.

즉, 소고기로 국물을 내는 라멘인 것이지요. 특히 마쓰자키역 근처에 있는 이 집이 유명하다는데

아쉽게도 주인장이 병원예약을 한 상태라 잠시 영업을 안한다고 하네요.

다음에는 꼭... 그렇다고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큐코츠라멘을 못먹었을리는 없지요.

후기를 보다보면 어디선가 툭 튀어나올 겁니다. ^^

도고호수를 원래는 걷기로 했었는데 비가 많이 내려서 차로 한바퀴 돌기로 했습니다.

사진의 통나무집은 요츠데아미라고 하는 것으로 물고기를 잡는 집입니다.

집 앞에 물 속에 잠겨 있는 초대형 그물을 들어올려서 물고기를 잡는 전통방식이지요. ^^

원래는 안들리려 했는데 차로 호수를 도는 바람에 시간이 여유있어서 가본 시토리신사(倭文神社),

이웃한 시마네현의 이즈모 신사가 인연을 맺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면

이곳 시토리신사는 뱃속에 아이를 가진 임산부들이 찾아 무사히 예쁜 아이를 낳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곳으로 매우 유명하다고 합니다.

나름 지명도가 있는 신사는 입구부터 그 기운이 느껴지지요.

도리이를 지나 만나는 목조건물의 문. 신사를 지키는 코마이누(개)가 양쪽에서

입을 한쪽은 벌리고, 다른 한쪽의 개는 입을 앙다물며 음양의 이치를 표현하고 있다.

이 유서 깊은 문에 대해서는 나오면서 발견한 것을 나중에 밝혀 보고자 한다.

신사를 향하는 길, 마음을 경건하고 차분하게 만드는 신력이 깃듭니다. 

하채를 곧추세운 코마이누가 이곳을 지키고 있다. 이 주변의 신사는 이런 스타일의 코마이누를 자주 볼 수 있답니다.

일본어가 능통하다면 바로 옆에서 부적을 팔고 있는 분에게 내용을 좀 물어봤으련만...

나처럼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특히 일본에 대해 호감을 갖기 쉽지요.

자신의 소원을 적는 나무패.

곳곳에 적힌 내용들은 대부분 무사히 예쁜 아이를 순산하게 해달라는 내용들입니다. 

일본의 유명한 신사들은 소원을 들어주는 것도 이렇게 나름 전문성(?)을 가진답니다. ^^

다시 걸어나오던 중에 왼쪽 숲으로 길이 나 있길래 궁금해서 저 혼자 올라가 봤습니다.

길을 안내해주던 유이치 상이 따라와서 자기도 이 길은 처음 가본다며 앞장을 섭니다.

아... 300m 쯤 가서 내용을 보니 이 숲속에서 일본의 국보가 발견되었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있습니다.

바로 왼쪽의 구덩이 속에서 저 국보가 발견되어 도쿄 국립 박물관으로 옮겨졌다는 내용입니다.

도쿄 국립 박물관으로 가져갔을 정도면 대단한 국보인 모양입니다.

지금은 그 터만 기리고 있습니다.

다시 차가 있는 곳으로 나오는데 가까 본 나무문의 보머리 부분(사진의 왼쪽 상단)을 보면

코끼리 머리가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몇년전 와카야마현의 1,700년 되었다는 신사를 갔을 때 그곳 신관에게 들은 이야기로

코끼리가 함께 있는 신사는 메이지유신(1800년대 중반)때 강제로 분리된 일본 신교와 불교의 습합이

그대로 남아 있는 전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재 일본에서는 매우 희귀하게 그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즉, 일본의 도교(신사)는 천년 넘게 불교(절)과 섞이는 형식을 가져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지요. 그래서 신사와 같은 영역 내에 불당이 함께 있는 부분과 건축양식도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비슷해 졌다고 합니다.

그러던 것이 메이지유신 때 와서 강제로 분리를 시켰는데, 아직도 유서 깊은 신사들은 그 습합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바로 이곳도 그런 곳 중에 하나인 모양입니다.

도고호수 전망대입니다.

여유로운 시간에 다시 찾아간 곳은 만화 코난 박물관입니다.

미래소년 코난이 아닌, 명탐정 코난이랍니다.

명탐정 코난의 작가인 아오야먀 고쇼씨의 후루사또(고향)이 바로 이곳 호쿠에이초랍니다.

도고호수에서 7~8km 정도 떨어진 곳이지요.

이 작가의 나이 이제 겨우 사십살인데도 이렇게 큰 박물관이 지어지고, 호쿠에이초  전체가

코난 도시로 리모델링을 했는데요. 그 정도로 명탐정 코난의 인기가 일본에서는 대단하다고 합니다.

특히 다른 만화와 달리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어서 관광지로 나름 큰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무려 700엔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합니다.

모든 전시물은 4개국어(일,한,중,영)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을 돌면서 문제에 답을 맞추면 탐정 인증서를 준다고 합니다. ^^

4개 국어로 볼 수 있는 동영상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위 지도는 이번에 다녀온 루트의 개념도 입니다.  아래 트랙을 다운받아서 구글 어스 등을 통해

보시면 확실하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톳토리현 구라요시 3박4일 여행 트랙.k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