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로시니에 의해 작곡된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1816년 6월 20일에 로마에서 초연되었다.
곡은 서주부가 안단테 마에스토소, 4/4박자. 우선 오케스트라의 총주(tutti)로 시작되는데, 매우 기복이 많고 현의 피치카토에 실려서 나타나는 바이올린의 우아한 선율은 정말로 이탈리아적이다.
주부는 알레그로, 4/4박자. 바이올린에 선이 뚜렷하고 경쾌한 제1주제가 나타난다. 매우 짧지만 산뜻한 가운데 어두 운 느낌이 드는데가 매력적이다. 제2주제는 목관에 나타나는 밝은 선율인데 제1주제와는 퍽 대조적이다. 전개부에 해당되는 부분은 없고, 상식적인 재현부를 거쳐 힘차고 화려하게 끝난다.
* 이 서곡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불과 2주만에 오페라 전곡을 완성해야 했던 로시니는 초연 당일 서곡과 제2막뒤 3중창 악보를 잃어 버린다. 다급해진 로시니는 임기응변으로 이전에 썼던 <영국여왕 엘리자베드>의 서곡을 사용해 이 서곡을 만들었는데, 오히려 이것이 이 오페라의 분위기를 더욱 살리게 된것이다.
귀에대고 속삭이듯 노래하는 현악기의 선율이 발랄하고 익살맞은 느낌을 갖게 하며, 경쾌하면서도 다양한 리듬과 크레셴도의 효과적인 활용이 극적인 느낌을 갖도록 하여준다. 왠지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게 만드는 재미있는 곡이다.
아카펠라(Acappella)는 원래 '교회풍으로' 혹은 '성당풍으로'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in chaple style'의 의미라 할 수 있겠다. 아카펠라란 16세기 유럽의 교회 및 성당 등에서 악기의 반주 없는 합창곡을 말한다. 아카펠라는 '신에 대한 찬양'이라 할 수 있는데, 무반주 스타일을 고집한 것은 신에 대한 찬양이 가장 경건하고 엄숙하며, 순수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인간의 목소리로만 노래한 데서 비롯되었다.
킹스 싱어즈는 1968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킹스 컬리지 교내 예배 성가를 담당하던 남성 중창을 시작으로 결성되어 남성 중창단만의 독특하고 개성적인 사운드를 창조하며 국가와 인종을 초월, 전 세계에 걸쳐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금세기 최고의 중창단이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하고 있는 킹스 싱어즈는 현재 창단 멤버들은 남아 있지 않지만 무려 19명의 우수한 단원들이 거쳐갔고 100장이 넘는 디스코그래피 (공식 홈페이지에만 기록된 수량이며, 각 나라별로 발매된 앨범수를 포함하면 200여장은 족히 된다)와 2천곡 이상의 라이브러리... 한해 125회를 넘는 각종 공연을 통해 민요, 팝, 클래식, 성가, 락, 재즈, 마드리갈, 월드뮤직 할 것 없이 모든 장르의 음악을 킹스 싱어즈식의 세련된 편곡력과 재창조를 통해 범접할 수 없는 면모와 전통을 과시하며 많은 후배 아카펠라 그룹들에게 귀감을 선사하고 있다.
밑의 동영상은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 오리지날 악보 연주 입니다. 약 2분5초경부터가 위 아카펠라 연주부분 입니다.
첫댓글 명동성당에서 결혼하신 희식오빠 결혼식에 갔다가 들었던 아카펠라는 정말 충격이었는데.....천상의 소리라고나 할까.....
ㅎㅎ..우리 작은 녀석한테 보여주면 금새 흉내낼거 같은데 푸루루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