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코하마 구석의 대형사철 소테츠의 도쿄진출기.
요코하마를 중심으로 카나가와현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사가미철도(소테츠)는 요코하마에서 아츠기, 이즈미노 같은 요코하마의 위성도시를 연계하지만 도쿄로의 진입수단이 없고 요코하마에서 JR, 케이큐, 토큐등의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으로 대기업 사철의 범주에는 들어갔지만 그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에 소테츠선에서 도카이도신간선을 이용할 수 있는 신요코하마를 거쳐 도큐 도요코선-메구로선과 직통운행 루트를 구성해 시부야 등의 도쿄 도심으로 진입할 수 있는 노선을 신설하기로 추진하기로 하고 도큐전철과 JR동일본까지 이에 가세해 소테츠 본선의 니시야에서 별도의 노선을 분기해 도카이도화물선이 있는 요코하마하자와역 부근에서 JR과의 연결선을 신설하고 여기서 신요코하마선을 거쳐 도요코선의 히요시까지 이어지는 12.1km의 노선을 신설하기로 했다(국비 건설, 소테츠와 도큐전철이 나눠서 운영하고 선로사용료를 내는 상하분리 방식) 이 노선으로 소테츠는 도요코선을 따라 시부야까지의 직통운행 경로가 확보되었으며 추가로 메구로선을 따라 도영지하철 미타선까지의 직통운행까지 성립되었다. 더불어 JR동일본과는 도카이도화물선-쇼난신주쿠라인을 거쳐 사이쿄선 방향으로의 직통이 성립되었다.
이를 위한 차량도 제작이 시작되어 도큐방면선 직통을 위한 20000계와 JR선 직통을 위한 12000계 전동차가 2017~18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되어 운행을 시작했다. 12000계의 경우 E233계 7000번대를 베이스로 하고있으며 20000계의 경우 완전히 새로운 차량으로 제작하였다.
2. 준수한 성능의 지하철 직통용 전동차.
JR선으로 가는 12000계의 경우 JR선의 차량과 맞춰서 제작하였지만 20000계는 도큐선 방면으로 가기 때문에 지하철 규격에 맞춰 제작되었다. 히타치제작소에서 제작을 담당하여 차체는 A-Train설계가 적용된 알루미늄 더블스킨으로 하여 특유의 "요코하마 네이비블루"라고 하는 진청색의 도색이 칠해졌다. 차체 규격은 지하철에 맞춰져 기존 소테츠 차량에 비해 폭이 약간 좁게 되어있으며 동력차 하나에 팬터그래프, 추진제어장치를 모두 탑재하는 독립형의 동력차를 5M5T로 구성했으며 선두차와 인접 부수차에 공기압축기와 보조전원장치를 나눠 탑재하고 있다. 추진제어장치는 히타치제의 SiC하이브리드식의 SBD소자를 사용하였으며 190kW급 유도전동기가 탑재되었다. 소테츠선 뿐만 아니라 도큐 도요코선에서 120km/h를 낼 수 있으며 대차는 모노링크식 볼스터리스 대차를 적용하고 있다.
신호설비등은 도큐선 직통운행을 상정하여 두손잡이 원핸들 마스콘에 ATO운행을 위한 신호설비등을 갖추고 있으며 히타치의 ATI시스템에서 고속화를 도모한 "Synaptra"열차제어시스템을 채용하여 제어대에는 완벽한 글래스 콕핏이 적용되어 있다.
- 20000계 전동차는 모든 동력차가 독립이기 때문에 고장에는 강한 편이다. 10량의 경우 도요코선 쪽으로만 운행이 가능하다.(메구로선은 향후 8량화에 맞춰 8량편성이 별도로 도입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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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0계 전동차의 대차. 평이한 타입의 모노링크 방식의 대차를 채용했다.
- 좀 컬러풀한 타입의 계기 모니터가 특징인 히타치 "Synaptra" 시스템을 채용한 20000계 전동차의 제어대. 자동운전에 대한 기기들을 충실하게 갖췄다.
3. 소테츠의 새로운 시대. "요코하마 네이비블루"
소테츠는 2017년 개업 100주년을 맞이하였고 2019년 11월부터 드디어 원했던 도쿄 도심으로의 직통루트를 개통하게 된다. 이를 대비해 회사 전체적인 이미지 개선을 위해 "소테츠 디자인브랜드업 프로젝트"를 2015년부터 제정하였다. 디자인의 기초는 쿠마모토현을 살린 캐릭터 "쿠마몬"을 디자인 한 미즈노 마나부 씨를 필두로 하여 역사나 열차 디자인을 일신하였다. 그 중 차량 부문에서는 "소테츠만의 상징색"을 정할 필요성을 느끼고 "항상 봐도 오래되지 않은 느낌, 양성해 나가는 디자인"과 "보편적인 색과 소재의 사용"을 기본 컨셉으로 하여 바다를 옆에 둔 항구도시 요코하마에 어울리는 "네이비 블루"를 더 진하게 칠해 청바지 수준의 진청색 광택 도색이 돋보이는 "요코하마 네이비 블루"를 지정했다. 이 도색은 현재 신규 제작된 20000계와 12000계, 그리고 9000계 전동차도 리뉴얼을 거치면서 이 도색으로 통일되었다. 선두부는 중간부분이 살짝 튀어나온 유선형으로 디자인되었으며 디자이너인 미즈노씨가 어릴적 많이 이용했던 침대특급(블루트레인)의 기관차 모양에서 자주 눈에 띈 그릴 디자인을 입혀 파란 도색과 어울려 마치 "블루 트레인"의 느낌을 준다. 이에 맞춰 LED로 된 전조등은 날렵한 디자인을 하여 현실적이고 깔끔한 스포츠카의 느낌도 받을 수 있다.
객실내의 배색은 전체적으로 밝은 연회색의 디자인을 하고 있다. 바닥재와 시트색은 회색계통으로 맞추고 연결부쪽의 벽은 고동색의 나뭇결 무늬로 하여 이를 소테츠만의 유니버셜 디자인으로 두었다. LED를 사용한 객실등은 주야간 색온도를 다르게 설정해 주간엔 밝게, 야간엔 다소 온화한 느낌을 주게 했다. 승강문은 나브테스코사에서 개발한 전기구동 락앤피니언식 구동장치 "Rack☆Star"가 채용되었다. 이는 E235계 등에서 채용된 것과 동일한 구조로 출입문이 닫힌 뒤 장애물(가방 등)이 끼어도 쉽게 빼낼 수 있도록 열차가 움직이기 전까지는 다소 여유를 두다가 움직일 때 구동부 모터를 조여 완전히 쇄정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특히 락앤피니언 구동계는 기존 스쿠류구동식 보다 소형 경량화를 도모하고 있다. 여기에 소테츠 처음으로 반자동 취급 기능이 추가되어 장시간 정차시의 차내 보온/보냉으로 에너지 절약에도 일조하고 있다. 객실안내장치는 21.5인치 LCD모니터를 사용하는 안내시스템이 채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기존 JR의 차량을 그대로 도입했던 10000,11000계 전동차에서 없어졌던 객실창 블라인드(아쉽게도 전동식은 아니지만), 차내 거울 등 소테츠만의 특성있는 설비가 부활하는 등 소테츠만의 아이덴티티가 이곳저곳에 녹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좀 식상한 분위기의 소테츠 전동차 보다가 이 차를 보면 굉장히 튄다는 느낌을 받을것이다.
- 20000계 전동차의 객실. 시트와 바닥재, 벽체 색깔에 주간이라 순백색에 가까운 LED조명으로 차내가 새하얀 느낌을 받는다.
- 반자동 스위치는 유니버셜 타입으로 설치해 눈에 잘 띄게 해 두었다.
4. 소테츠의 새로운 도전.
소테츠는 연선인구의 노령화와 감소 등 도쿄권의 다른 지역보다도 미래의 위기감을 먼저 실감하고 꾸준하게 변화를 모색해온 결과 도쿄 도심으로의 진출을 계기로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이에 따라 디자인과 개성을 확립한 신형 전동차들을 투입해 도쿄진출의 선봉장으로 내세우고 있다. 20000계 전동차는 2019년 초에 도입된 12000계보다 앞서 2017년부터 도입을 시작해 2018년까지 일단 2개편성이 도입되어 운행을 시작했으며 2019년 로렐상을 수상했다. 신요코하마선은 일단 하자와요코하마국립대역까지 2019년에 먼저 개통하고 신요코하마-히요시 까지의 완전 개통은 2022년이기 때문에 2개편성 이후의 증비는 JR과의 직통운행을 위한 12000계 전동차를 먼저 투입한 다음 이뤄질 예정이다. 더불어 12000계와 20000계 전동차의 투입으로 노후화된 7000계 전동차의 대체도 함께 진행된다.
- 글 : 송승학(부운영자, 787-ARIAKE)
- 사진 : 201系(귀한 사진 제공에 감사드립니다) , 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