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 소품~ 감각이 남다른 공간활용. 침실가구 신혼집 인테리어.

[꽃길을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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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색 가구로 통일하면 넓어보이죠, 튀는 소품으로 포인트 주세요

신혼부부의 침실 가구 고르기

침실에 들어가는 가구로는 장롱·침대·화장대·협탁(사이드 테이블)·서랍장이 있다. 하지만 이 가구들이 모두 필요한지 곰곰히 따져봐야 한다. 인테리어 브랜드 ‘더플레이스’의 MD 최용찬 팀장은 “가구 구입에 부모가 개입할 경우엔 소위 ‘신혼가구의 원칙’을 따르게 된다”며 “침대의 헤드(머리 부분)는 나무로 돼 있어야 하고 장롱은 12자 반이어야 한다는 등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신혼부부들은 예산에 맞춰 필요한 가구와 덜 필요한 것을 구분하는 추세다. “이럴 경우 통상적으로 나열되는 품목들을 전부 구입하는 것은 낭비”라는 것이 최 팀장의 설명이다. “서랍장에 의자와 거울을 올리면 화장대로 겸용할 수 있죠.” 그렇게 되면 공간이 남아 침실에 작은 티 테이블을 놓을 수도 있다.

침대는 오래 쓰는 가구 중 하나라 예산을 줄이기보다는 실용성을 고려해야 한다. 오래 써도 질리지 않을 디자인을 선택한다. 침대 높이는 낮아야 방이 넓어 보인다.

침실에서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는 옷장은 밝은 색으로 선택하도록 한다. 좁은 공간에 물건을 많이 들여 놓을 때, 아이템 하나하나의 디자인 요소가 강하면 공간이 복잡하게 보일 수 있다.

다기능 제품으로 효율적인 공간 활용

신혼집의 거실은 집 전체 인테리어의 중심이 되는 공간이다. 거실에서 TV를 시청하거나 음악을 듣기도 하고 손님을 맞기도 한다. 부엌 역시 마찬가지다. 평수가 작고 방의 수가 많지 않다면, 식사뿐 아니라 서재 혹은 공동작업 공간으로도 쓴다. 때문에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 가구를 찾게 된다. 특히 사이즈가 큰 나무 테이블은 다양한 상황에 맞춰 사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아일랜드형 식탁은 테이블 겸 요리 데스크로 활용할 수 있다. 소파는 상황에 따라 사이즈나 형태를 바꿀 수 있는 모듈형이 실속 있다.

거실은 다양한 아이템들이 놓이기 때문에 색상의 조화도 중요하다. 한샘인테리어 신혼가구팀 최지연 대리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원한다면 밝은 색상과 색상의 통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파는 부피가 크므로 주로 밝은 색상을, 거실장은 TV와 맞춰 블랙과 화이트를 선택하면 무난하다. 최 대리는 “만일 튀는 색상의 티 테이블로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소파와 거실장의 색상을 통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벽지 역시 가구와 거실 주변의 소품을 고려해 색을 고른다. 최근 유행하는 포인트나 강한 패턴의 벽지는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데에는 바람직하지 않다. 최 대리는 “벽지는 밝고 심플한 디자인이 안정감을 준다”며 “포인트를 주려면 가구와 커튼 등을 패브릭으로 마련하고 소품으로컬러 포인트를 주는 것이 무난하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