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 5.18기념성당 선포. 최창무대주교>
<표지석 제막식사진1>
<표지석 제막식사진2>
<표지석 제막식사진3>
<기념성당 선포와 사적지 표지석 설치와 제막식>
사적지 표지석 설치를 위해서는 당시 성당 주변 환경 정비가 필요 하였다. 성당 외곽 벽이 있는 상태에서는 표지석을 설치할 위치가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벽을 허물고 조경을 하는 쪽으로 결정하고 이왕이면 성당 뒤에 있던 피에타상을 옮기고 그 자리에 유치원 놀이터를 설치하고 입구 놀이터에는 성모님을 모시기로 하였다. 성모상을 입구에 모시면 밖에서 잘 보이기도 하여 시민들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대대적인 정비를 결정하고 방안을 강구 하였다. 그러나 예산이 문제였다. 시에서는 표지석 제작, 설치하는 비용만 부담하기로 되어 있었다. 당시 도로와 인접한 벽을 허물고 화단 등으로 만들면 예산을 지원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구체적인 안을 가지고 5ㆍ18 25주기 한 달여 남은 시점에 예산 2,000만원을 시장에 건의 하였고 담당 국장을 만나 추경예산에 올려 집행하기로 하였으나 시간이 없는 관계로 5ㆍ18 기념재단 예산을 먼저 유용하여 사용하고 시 예산이 집행되면 주기로 하고 공사를 시작하였다. 벽을 허물고 현 위치에 표지석을 설치하고 성모동산을 조성하였다. 그리하여 2005년 5월 18일 25주기 5ㆍ18 민중항쟁 기념일에 최창무 대주교님이 남동성당을 5ㆍ18 기념성당으로 선포하시고
김희중 주교님, 윤영길 주임신부님, 박광태 광주광역시장, 김송백 사목협의회장 등과 함께 5ㆍ18 사적지 25호 표지석 제막식을 거행 하였다. 이때 많은 언론이 남동 5ㆍ18기념성당을 취재, 본당이 대외적으로 많이 홍보되었다.
2009년 현재는 아시아 문화전당이 건립되면서 주변 성당으로서 5ㆍ18기념관 설립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참고자료: 윤광장(안드레아) 증언
<제막식중 윤광장안드레아 인사말>
5ㆍ18과 남동성당
윤광장(안드레아)
해마다 5.18이 돌아오면 우리 남동성당에서는 많은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미사를 봉헌해 왔으나 금년 5.18 25주년을 맞는 우리 남동성당은 그 어느 해의 5.18보다 주님의 축복 속에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주임신부님과 남동성당 전 신자들은 2005년 4월16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남동성당이 5.18 사적지(事蹟地) 25호로 지정 발표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적지로 지정되기까지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님의 은총과 신자들의 기도로 일구어낸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25년 전으로 되돌아가 봅시다. 1980년 5월의 광주는 치안부재상태였고 훈련받지 않고 조직화되지 않고 체계도 없는 상황 하에서 시민과 심지어 일부 중ㆍ고등학생까지 총과 실탄을 들고 있는 위험천만 바로 그 자체였습니다. 만약 선진외국에서처럼 흥분된 상태에서 약탈, 방화, 살인, 강도행위가 일어났다면 광주는 어떻게 되었겠는가? 이런 절박한 시기에 당시 교구장이셨던 윤공희대주교님과 김성용 신부님, 조철현 신부님은 앞장서서 사태를 수습해 보자고 동분서주하셨습니다. 1980년 5월22일 우리 남동성당 내 소화유치원에서 사회민주인사 12명과 수습대책회의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어 23,24일 세 차례 모임을 갖고 김성용 신부님은 4개항의 호소문을 제안하였습니다.
첫째, 이번 사태는 정부의 잘못임을 시인할 것. 둘째, 정부는 사과하고 용서를 청할 것. 셋째, 모든 피해는 정부가 보상할 것. 넷째, 사후에 어떤 보복 조치도 없을 것. 등을 결의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존 도청 내 수습위원들과 합류하여 도청 부지사실에서 연속회의를 거듭한 끝에 27명 전원이 4개항의 호소문에 서명하고 계엄분소에 대화를 요청하였으나 정권찬탈에 이성을 상실한 신군부는 27일 새벽, 무력으로 해방광주를 짓밟았습니다. 당시 계엄분소에 연행 구금되어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소위 남동성당파 또는 남동성당 강경파 수습위원 전원은 모진 고문과 고초를 겪으면서도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당당했고, 결국은 재판에 회부되어 무기징역 등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당시 김성용 주임신부님의 수습 대책위 활동과 연행 구속으로 사제관이 비었을 때 당시 추기란(작고) 사목회장(연행되어 수사를 받음)과 임원들, 전 신자들은 연행 구속된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5.18 지향미사가 끊임없이 봉헌되었고 남동성당은 80년 5월 항쟁기간은 물론이요 이후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5.18의 올바른 자리매김을 위한 실천적 노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우리 남동신자들은 5.18 정신을 본받아 서로를 위한 나눔의 정신, 공동체 정신, 민주화의 정신으로 본당 공동체를 활성화시켜 5.18 사적지를 전국화, 세계화시키는데 주역으로 있음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5.18 25주년에 맞추어 남동성당이 "5.18 기념성당"으로 선포되고 "5.18 사적지25호" 표지석이 설치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남동성당 신자들은 주임신부님과 내면 영성생활로 일치하며 5.18 정신을 계승 발전시킨다면 언젠가는 우리 남동성당이 천주교성지로 받들어 질 것을 확신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천주교 광주대교구
남동 5.18 기념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