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권은 안녕하신가요?
-인권 문제를 다룬<인권과 정의>(정경환)을 읽고 나눈 책 대화 기획 보고서
조윤서/광동고 heize123@naver.com
왜‘인권’을 말하고자 하는가?
우리는 왜 인권에 대해서 매우 예민한 것일까? 내가 생각한 결론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사회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기르기 위함이라고 내렸다. 올바른 인식을 터득하기 위해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가 자유에 대한 열망으로 인권을 위해 끊임없이 싸워왔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인권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인권에 대하여 의미 정도만 알뿐 인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하지 못한다. 노력을 하지 않으니 당연히 인권 관련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인권을 지키기 위해선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기관이나 정부에게만 문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식이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말이다. 우리 조는 이러한 인권이 도대체 무엇이며 인권침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를 바탕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모든 구름 뒤에는 햇빛이 있다.
우리 조는 인권이라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었다. 우리조의 건희, 시은, 석훈이 그리고 나 모두가 처음에는 인권을 주제로 정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첫 시간 때 주제를 고를 때는 인권이라는 주제 자체가 어렵고 나중에 보고서를 적을 때 쓰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여 인권이라는 주제를 고르지 않고 각자 해보고 싶은 주제를 고르기로 했다.
우리가 각자 내놓은 주제들은 여성/젠더, 정치, 가난, 통일이었다. 우리는 주제를 각자 고르고 나서 각각의 주제들이 나중에 토론을 할 때 어떤 것을 질문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왜냐하면 주제를 골랐는데 질문할 것이 마땅치 않으면 나중에 힘들까봐 신중하게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 여성/젠더 같은 경우에 당시 최근사건인 미투운동을 들어서 질문을 만들어보며 이야기 했었다. 이렇게 4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대부분 공통적으로 인권침해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에는 인권이라는 주제가 알맞은 주제인 것 같아 인권을 선택하게 되었다. 주제를 고르고 다음시간에는 책을 고르게 되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인권에 관련된 책을 결정하는 게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주제가 인권이다 보니 인권을 기초부터 알려주는 초등학생 수준의 도서이거나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수준의 책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조는 공통 책을 인권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서 인권침해, 차별과 관련된 책이 아닌 인권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는 책을 찾고 있었기 때문에 더 힘들었던 것 같았다. 계속해서 책을 찾아보다가 인권이 무엇인지를 자세하게 알려 주는 계속해서 책을 찾아내다가 정말 우리가 생각했던 인권이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것 같은 책을 찾아 공통 책으로 정했다. <인권과 정의>라는 책이었다. 개인 책은 각자 인권차별에 대한 책을 골랐는데 건희는 인권차별을 이야기하는 <별별차별>이라는 책을 석훈이는 청소년인권과 제한,차별등을 이야기하는 <인권은 대학가서 누리라고요?>라는 책을 시은이는 소수자들의 차별을 이야기하는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정당한가?>라는 책을 나는 인권문제에 대해 찬반으로 나누어 이야기하는 내용을 담은 <인권논쟁>이라는 책을 골랐다. 우리는 공통 책과 개인 책을 모두 골라서 선생님에게 물어보았다. 선생님은 다행히 괜찮은 것 같다고 하셨다. 이렇게 우리의 책들이 전부 정해졌다.
우리는 건희에게 책값을 주고 공통 책 뿐만 아니라 개인 책도 주문하는 형식으로 해서 책을 구입했다. 인권이라는 주제를 고르고 관련 책을 고르는 과정에서 우리 조는 많이 어려웠던 것 같다. 하지만 기간 동안 우리는 책을 열심히 읽고 영화를 보았고 토론을 시작하였다.
수박 겉핥기
나는 내가 기획을 맡아서 토론을 하면서 선생님께 기획은 어떻게 해야 되는 거냐고 정말 많이 물어봤던 것 같다. 선생님도 토론을 많이 해봤지만 그래도 어려워하는 반 애들에게 계속 이야기해주셨다. 하지만 나는 진행이라는 것에 어려움을 느껴 더욱 물어봤던 것 같다. 그만큼 내가 기획을 맡으면서 애들을 이끌어가고 토론의 진행을 맡으면서 하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초반에는 토론을 진행하지도 못하고 머쓱하게 웃기도 하고 녹음 같은 걸 할 때도 목소리를 녹음하고 들으면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것에 괜히 민망하기도 했던 것 같다. 그래도 계속 토론을 진행하면서 원활하게 잘 진행되고 마무리도 잘했다.
우리는 처음에 선생님께서 토론을 원활하게 진행시키려면 질문을 계획하고 토론을 진행하라는 말씀을 듣고 질문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책을 읽고 질문하는 형식으로 쓴 생각 문제를 토대로 4명이서 공통 책에 관한 질문과 각자의 개인 책에 대한 질문을 준비하였다. 먼저 공통 책에 대한 토론을 나눴는데 나는 공통 책에 관한 질문으로 인권의 조건에 대해 준비해왔다. 그런데 정시은이 만든 질문도 인권의 조건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건희는 인권이 언제부터 쓰여 왔는지, 인권의 중요성에 대해 질문을 준비하였는데 석훈이도 비슷하게 질문을 준비해왔다. 우리는 서로 생각하는 게 다 똑같구나 하며 웃었지만 질문이 너무 겹쳐서 걱정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서로의 답변을 들어보니 말하고자 하는 게 서로서로 조금씩 달라 토론이 잘 진행될 수 있었다. 그다음 토론의 주제는 개인 책에 관한 질문을 준비해왔다. 아무래도 개인 책들이 인권침해에 대한 이야기이다 보니까 인권이 무엇인가에 대한 공통책 보다 토론이 더 길었던 것 같다. 각자 청소년인권 이주민에 대해 여성인권 등 각자 읽어온 책에 대해서 인권침해에 대해서 토론을 하였다. 공통 책으로 나눴던 토론보다는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 조는 공통 책과 개인 책으로 나눠서 토론을 진행하였는데 공통 책으로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개인 책을 통해 인권침해문제를 다루니 나는 질문을 아무렇게나 하는 것 보다는 더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우리 조는 토론을 마쳤다. 그렇게 다 끝난 줄 알고 있었는데 다른 조들을 보니 아직 한참 진행이 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기획으로서 토론을 진행해야 하는데 너무 빨리 끝난 것 같아 한지수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였다. 다행히도 선생님께서는 질문을 할 때에 얕은 질문을 하지 말고 좀 더 깊고 해결방안을 도출하도록 토론을 진행하면 좀 더 토론이 좋아질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해주셨다. 우리는 그동안 생각문제에 있는 질문으로만 겉핥기식 토론을 한 것이었다.
인권의 범위
우리 조는 그동안 생각문제와 책을 본 것을 토대로 한 질문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질문을 하자고 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각자 책을 읽고 쓴 생각문제를 한 장씩 프린트 해오기로 했다. 우리는 그다음 토론시간이 되어서 서로의 생각문제와 책등을 보며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인권에 대해 좀 더 깊게 들어가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우리 조의 주제는 인권인데 인권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다보니 계속 다른 주제로 넘어가는 일이 발생 하였다. 인권이라는 게 거의 모든 분야에서 관련이 있었다. 그 중에 나는 인권의 조건을 이야기하면서 인권은 경제적 조건이 어느 정도 충족 되어야 인권실현에 힘쓸 수 있다고 하면서 과거 우리나라가 경제성장을 하면서 노동자들의 인권이 유린되어 왔다는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이야기했는데 석훈이가 그럼 경제적 성장을 어떻게 해야 인권과 경제가 서로 피해 입지 않고 성장할 수 있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정시은이 너무 경제 쪽으로 빠지는 거 아니냐며 의견을 제시하면서 말하지 못한 질문이 있었다. 인권이라는 게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 광범위하게 영역을 차지하고 있었다. 인권이란 게 사람에게 주어지는 자유와 권리이다 보니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모든 것들이 인권과 연결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노동, 성별, 인종 등뿐만 아니라 환경 같은 분야에서도 인권과 연결되어 있다. 만약 환경이 안 좋아져서 사람이 살지 못하는 환경이 되면 우리의 생존권 등이 위협받기 때문이다. 우리는 내 질문을 하고나서 인권에 대해 질문을 하면 서로 다른 분야로 나가지 않게 질문을 신중히 했다.
나와 다르다고 생각하지마라
그다음으로는 건희에게 질문을 하였다. 건희는 여성문제와 북한문제(탈북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여 그에 맞은 질문을 하였다. 먼저 여성차별에 대한 해결책을 물어보았다. 나는 사실 건희뿐만 아니라 많은 남자들이 여성이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별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건희는 의외로 여성차별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에 따른 해결방법도 생각을 잘하고 있는 듯 보였다. 여성들이 성적으로 차별을 받으면 자신들은 직접말하기 힘들어하고 혼자 힘들어하는 현실을 말하며 직장생활에서 받는 성적 차별을 지원센터에 말해야하며 차별을 받은 피해자가 혼자서 힘들어 하는 사회의 인식도 바뀌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국여성노동자회 같은 단체를 보며 여성노동자들의 차별에 대한 실체를 알 수 있다고 했다. 건희의 여성인권에 대한 답변을 들어보니 사회에서의 ‘남자가 우월하다’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공정하게 대해야 생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졌다. 그다음은 북한문제에 대한 질문을 하였다. 처음에 나는 왜 북한이 인권과 무슨 관련이 있냐고 물어봤다. 건희는 탈북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나는 그래서 탈북자말고도 우리나라에 온 이주민에 대한 인권침해에 대해 질문을 하였다. 건희는 이주노동자이야기를 하면서 질문에 답변을 했다. 또 건희는 나와 성별이 다르다고 해서 인종이 다르다고 해서 차별을 당연시하게 생각하지 말고 모든 사람에게 태어날 때부터 주어지는 인권을 서로 존중해주는 사회가 되어야 된다고 말했다.
아이와 어른사이
그다음 시간에 석훈이에게 석훈이의 생각문제와 책을 보고 질문을 하였다. 석훈이는 청소년인권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우리 조는 청소년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제일 열심히 나눴던 것 같다. 아무래도 우리가 청소년이여서 다른 소주제들보다도 더 많은 질문들이 나왔던 것 같다. 먼저 석훈이는 청소년은 애매한 취급을 받고 있다고 말했는데 우리 조 모두가 공감하는 듯 했다. 석훈이는 어떤 때는 어리다고 제한을 하고 어떤 때는 이제 다 컸으니 너가 할 줄 알아야지 하는 식으로 청소년이 아이와 어른사이의 나이이기 때문에 많은 혼란이 있다고 말했다. 확실히 나도 이 말에서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다. 청소년은 이제 성인이 되기 직전의 나이이고 준비를 해야 하는 나이이지만 어떻게 보면 아직 많은 경험을 하지못한 어린아이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청소년인권은 확실히 애매한 것 투성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청소년인권에 대한 제한과 해결법에 대해 질문했다. 석훈이는 청소년인권에 대한 제한은 당연시 있어야 한다고 말을 했고 청소년에 대한 관념을 바꿔야 한다고 말하였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계급
우리 조의 토론은 막바지에 다 달았다. 마지막으로 정시은의 생각문제와 책에 대해 질문을 하였다. 정시은은 갑과을 인종차별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우리는 갑질에 대한 토론을 하기 전에 갑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토론을 하였다. 정시은은 갑질은 갑을관게에서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갑이 약자인 을에게 하는 행위를 말하는데 당연히 위에 있는 갑이 을에게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부당하게 이루어지면 그것을 갑질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 우리사회에서는 갑질이 너무나도 당연시하게 이루어지고 피해자는 말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여서 말했다. 이야기가 끝나자 석훈이는 갑질을 막을 수 없는지에 대해 질문을 해왔다. 그에 정시은은 아무래도 권력을 지고 있는 입장이다 보니 을의 입장에선 불만을 말하기 쉽지가 않으며 이에 제제가 가해져야하는 마땅한 법률조차도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러한 만행이 없애기 위한 처벌규정을 확실히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종차별에 대한 해결책의 질문에도 사회나 부모들이 인종차별이 아닌 인종차이라는 것을 인지시키고 인종차별의 관념을 바꿔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꽃과 줄기가 아닌 뿌리가 썩어있었다.
우리는 이렇게 4명이 한명씩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면서 인권에 대한 해결책과 인권이 무엇이 문제인지를 찾을 수 있었다. 우리 4명은 모두 인권문제에 대해 가장 심각한 것은 우리 머릿속에 깊게 박혀있는 관념이었다. 우리사회는 누군가 나와 다르면 이상하다는 생각부터 한다. 만약 나와 다른 인종을 보면 신기하게 쳐다보거나 남자끼리 좋아하거나 여자끼리 좋아하는 것을 보면 이상하게 보던가 돈이 많다고 무시하거나 이런 것들이 전부 인권침해이다. 왜 자신과 다르다고 생각하면 무시를 하거나 낮게 보는가. 그들도 우리랑 같은 인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우리는 인권침해문제가 단순히 법으로 처벌하거나 단체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인권문제의 뿌리를 찾아서 해결해야한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남을 많이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의 사회구조가 너무 바쁘게 돌아가는 것에도 문제가 있겠지만 이런 상태로는 인권침해가 지속되며 살아가고 인권침해를 받는 약자들은 평생 그렇게 살아야만 할 것이다. 지금 당장 인권문제의 뿌리를 뽑을 순 없어도 계속 인권에 대해 신경 쓴다면 아름다운 꽃으로 자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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