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로그램 내용
'힐링다큐 나무야나무야(시즌 7)' 첫 번째 이야기는 국민 여가수 이선희가 찾아간 제주 구좌읍 비자나무 숲이다.
천년의 시간이 흐르고 있는 이 숲은 500~800년생 비자나무들이 자생하는 세계 최대의 비자나무 군락지다. 지난해, 우연히 이 숲을 찾았다가 비자나무에 매료돼 미완성으로 남아있던 노래를 완성하기 위해 일 년 만에 다시 제주를 찾았다. 비자나무는 느리게 자라는 것이 특징이지만, 이곳의 나무들은 무려 16m에 달하는 거목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선희는 가장 오래된 비자나무 아래 서서 너른 숲 한가운데 서서 가만히 들려오는 나무들의 소리를 마이크에 담았다.
숲이 오랜 세월 동안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는 비자나무가 오래전부터 제주 사람들에게 신성시됐기 때문이다. 잎의 생김새가 ‘아닐 비(非)’ 자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비자나무. 목재는 귀중재로 취급되고 열매는 약재로서의 가치가 높아 조선시대에는 임금께 진상하는 비자를 관리하는 제주 목사가 있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비자림 옆 송당마을은 제주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비자 열매가 나는 곳이다. 이선희는 이 마을에서 7남매를 키우고 살아온 조명순 어머니를 만났다. 어머님이 일군 콩밭을 울타리처럼 둘러싸고 있는 일곱 그루의 비자나무는, 세상을 떠난 남편이 생전에 심어둔 나무들이다. 나무는 훌쩍 자라 어머니의 그늘이 되어주었고, 열매는 자식들을 함께 길러냈다. 이선희는 비자 열매를 짜서 만든 비자오일로 샐러드를 만들어 조명순 어머니와 함께 나누어 먹고, 가을바람 살랑살랑 부는 마당에 앉아 어머니의 인생과 함께 해온 비자나무가 건네는 이야기를 소중하게 들었다.
2. 느낀점
가을의 길목에서 제주 비자림로 일대에서 들려주는 자연의 풋풋함을 선물 받았다는 느낌입니다. 좋아하던 여가수 이선희와 아이유가 출연하여 제주의 아름다움과 천연의 순수함을 소개해준다는 사연소개에 KBS 방송을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아빠가 직장일로 요사이 제주도를 자주 방문했던 터라 저도 제주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단풍이 듣기에는 이른데 제주에 어떤 스토리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관광의 목적이라기보다는 녹색 그 자체의 풋풋함을 느끼고 싶어 여러 천연기념물의 우리나라 토종의 새소리를 함께 녹음하고, 비자람 옆에서 자생하는 넝쿨식물 들의 삶을 사진 한컷 한컷에 담아가는 모습이 예쁘지는 않지만 그냥 깨끗함을 선사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름에 길고 길었던 장마와 함께 온 태풍과 소나기로 인해 이끼식물들도 촘촘하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여기저기 발길을 재촉하기에는 아직 힘든 시점이지만 그래도 10월이 되면 노랑 빨강 물결이 자리하게 되면 점차 사람들이 많이 찾아올 것 같습니다. 이번 방송을 보면서 제주도의 자연적 가치를 보존해야 한다는 생각은 물론 그 자연 속에서 자생하는 동식물들의 소중함도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자연은 지금 이대로 보존해야 하고 우리의 후손들에게도 그대로 남겨줘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제주도의 청정지역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서울의 환경도 깨끗하게 보존해야 함은 물론 환경의 보존을 위해서라도 생태계 전반의 청정함을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자원의 재활용을 위한 분리수거는 물론 생태하천의 보존 그리고 대중교통의 이용등도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작은 실천의 하나하나가 우리뿐만 아니라 후손들에게도 뜻깊은 유산이 될 수 있을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