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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풋볼뉴스(Football News) 원문보기 글쓴이: 블루문
'기회의 무대' 추계고교연맹전 개막 | ||||||||||||
저학년대회 총 79개 팀 참가… 청소년대표 출신 출격 눈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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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고교축구연맹전은 저학년 대회다. 2012년부터 1~2학년 선수들을 위한 ‘기회의 장’이 됐다. 평소 경기 출전이 어려웠던 어린 선수들은 “오랜만에 풀타임을 뛰어 너무 좋다”고 입을 모은다.
‘별 의미 없는 대회’라는 시선도 있다. 대한축구협회 승인 대회가 아니라 성적을 내도 입시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 있더라도 후반기가 시작되면 다시 3학년들에게 밀려 벤치로 밀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고등리그가 전·후기로 나뉘며 후반기부터 2학년들이 주력으로 발돋움한다. 추계연맹전이 후반기의 시작을 알리는 셈이다. 호성적을 거둘 경우 그 기세를 리그로 고스란히 이어갈 수 있다.
참가팀 수만 봐도 달라진 위상을 알 수 있다. 올해부터 프로 산하팀의 참가가 금지됐음에도 무려 79개 팀이 신청서를 냈다. 지난해 참가팀은 59곳이었다. 대회를 주관하는 고등연맹 관계자도 “추계연맹전에 대한 지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호평을 받은 경기별 최우수선수(MVP) 선정도 올해 계속된다. 고등연맹은 선수들이 보다 열심히 뛸 수 있도록 추계연맹전 16강부터 4강전까지 매 경기 MVP를 선정해 10만원권 상품권을 선물했다. 전국대회에선 처음 시도되는 제도였는데 현장의 반응도 좋았고, 경기의 질 역시 향상됐다는 평이었다.
참가 선수들의 면면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AFC U-16 챔피언십 준우승 주역이자 오는 10월 칠레 U-17 월드컵에 참가할 대표팀(감독 최진철) 멤버들이 그 주인공. 주전 수문장 안준수(의정부FC)를 필두로 광운전공고 홍세용(MF)과 군산제일고 한부성(DF)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최근 소집 명단에선 빠졌지만 고동민(대륜고 GK) 김재우(영등포공고 DF) 김정원(장훈고 FW) 정은석(광동고FC DF) 윤지혁(수원공고 DF) 안재홍(의정부FC MF)도 ‘최진철 호’ 재승선을 노린다. 추계연맹전 결승전(8월 19일) 후 U-17 수원컵이 열리는 만큼 의지는 남다르다.
지난해 추계연맹전 MVP 임민혁(18·수원공고 MF)은 U-18 대표팀 주축 선수로 성장했고, 당시 1학년임에도 득점왕을 차지한 조영욱(16·언남고 FW)은 올해 한 뼘 더 발전한 모습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각각 GK상과 수비상을 거머쥔 정성욱과 하승민(이상 수원공고), 신들린 페널티킥 선방쇼를 선보였던 용호고 골키퍼 홍진웅도 올해까지 활약을 이어왔다.
달라진 환경 아래 더욱 치열한 경기를 선보일 추계고교연맹전. 7일 경남 합천에서 막을 올리는 ‘어린 별들의 전쟁’에서 화려하게 떠오를 주인공들은 누가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