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핵심적으로 중요한 마인드를 알려주는 멘토의 진심어린 조언같은 책이다. 경영학과를 부전공으로 하면서 지난학기 마케팅 강의를 들을 때 매우 흥미롭게 공부했었는데, 이 책에서 마케팅적인 요소와 함께 고객가치에 집중한 내용을 많이 얘기해주고 있어서 읽다보면 재밌으면서도 빨리 창업을 시작하고 싶어졌다.
이 책을 통틀어서 가장 중요하게 배운점이 무엇인가를 말하라면 나는 ‘고객가치’라고 말할 것이다. 저자가 가장 많이 언급한 내용이 ‘고객이 불만이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고객을 찾아가고 고객을 살피고, 고객을 만족시키라’고 이야기하면서 '고객'을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두고 있다. 경영학과를 수업을 듣기전까지 이과에서만 놀던 나에게는 '고객가치'라는 말이 생소하게 들렸었다. 그러나 ‘가치’라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갖는지 요즘에는 좀 알 것 같다.
만약 내가 훌륭한 엔지니어가 되어서 훌륭한 기술로 멋진 프로그램이나 제품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실제 사용하는 사람에게 얼마나 가치가 있는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단순히 '나 이런거 만들 수 있다' 하고 보여주는 식으로 끝난다. 공학계열 학생들이 많은 아이디어를 내지만, 굉장한 복잡한 기술들을 포함시켜서 대단한 작품하나를 만든다고 해도, 전시회가 끝나면 예쁜 쓰레기가 되는 진짜 이유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것 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와 비슷하게 흔히들 스타트업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세우고, 이런 기술이 들어가면 좋을 것 같고, 이렇게 바꾸면 잘 될거다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실제로 고객들이 그것을 진짜 문제로 생각하는지, 진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확인하지 않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내가 창업팀을 할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콘텐츠제공자와 장소제공자를 연결시켜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실제로 잠재고객들이 이를 얼마나 원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크게 다루지 못하고 끝났다.
이제 진짜 제대로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싶다면, 김영록 교수님께서 해주신 조언처럼, 이 책의 저자가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것처럼 ‘실질적인 액션을 취하는 것’ ‘ 직접 고객을 만나고 실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을 시작해야 한다. 정말 창업이라는 걸 해보고 싶고, 정말 그것을 통해서 성공하고 싶지만, 항상 걱정되고 주저되는 점은 내가 어떤 기술을 갖고 있지도 않은데 , 무엇으로 한단 말인가. 하는 고민에 빠지곤 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용기를 얻은 부분은 ‘레스토랑 음식배달앱 인 ’도어대쉬‘의 창업자 스텐리의 이야기에서 이다. 웹사이트는 한시간 만에 개설하고, 초기에는 단순히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잘 돌아가기만 하도록 노력했으며, 사람들이 정말 원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사이트를 개설하고 운영해본 것이다. 처음에는 일을 간단하게 처리해도 된다. 일단 홈페이지를 차리고 고객의 움직임을 보면서 진화시켜나가는 것.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내가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 하나하나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리고 일단 시작한 뒤에 점점 성장하는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교만하지 말 것’. 나의 인생(?)패턴을 보면 줄곧 비슷하게. 처음에는 빠르게 치고 올라가다가 정점을 찍고 쭉쭉 미끄럼틀 타버린다는 것이다. 학교생활과 또 다르게 창업이라는 영역은 상당한 돈과 시간이 드는 부분이 때문에 ‘첫번째 성공 증후군’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겸손하고 항상 반성적 사고를 가져야한다. 잘한 점과 함께 항상 부족한 점을 체크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계속해야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배움은 계속해야한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아야겠다. 융합사가 끝나더라도 이번 융합사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던 흐름 그대로, 한달에 2번정도 적어도 1번이상은 관심있는 주제에 대한 세미나를 찾아 들으면서 input을 계속 주고 insight를 넓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