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송00(남, 56세. 2021.10.19.)
- 사북 앞으로가 어려운 여정이다 -
<사북 살리기이야기>
송00 씨는 올해 56세이다. 올해 1월 1일부 사북번영회장(다른 지역의 상권살리기 번영회와는 다른 개념임.)을 맡고 있다. 그는 이곳에서 나고 자랐다. 어렸을 때에는 광산일에 종사했다. 갱내를 오가며 3교대로 사람을 실어 나르는 차가 있는데 이를 광차 또는 인차라고 했다.
“이 차의 조수일을 했어요. 경석도 나르고요.”
그러다가 광산일을 그만두고 건설업에 종사했다. 2004년도에는 JC회장도 했다. 그가 바라는 것은 어둡던 시절을 벗어나 밝은 지역을 2세들에게 물려주는 것이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에 대한 애착이 컸죠.”
그래서 지역에 봉사하고 있다. 그러지 않고는 지역에서 살아갈 명분이 없다. 예전에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은 흉한 골목들이 많았다. 그런 부분을 좀 깨끗하게 단장하면 한층 더 밝은 모습으로 변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았다.
우리는 지금 650 빛의 거리 조성사업을 하고 있다. 650거리는 사북의 중심거리로서 지역과 같이 호흡할 수 있다.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으면 해요.”
650이라는 말은 해발 해발고도가 650미터라는 뜻이다. ‘빛의 도시’조성사업인데 중장기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지금 3년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 2025년이 이제 완공된다. 탄광촌이미지의 강한 모습보다는 빛으로서 새로 태어날 수 있는 지역이 되지 않을까 싶다.
“탄광촌 하면 어둡게 생각되지 않는가.”
강원랜드는 지금 사계절 관광촌으로 변모하고 있다. 우리도 그 시점에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검은 이미지의 과거보다는 미래는 밝아야 한다. 빛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사업을 한지 3년 가까이 되었다.
강원랜드로부터 볼거리가 연결동선이 이어져야 한다. 그리고 카지노에서 탕진한 사람들의 마음까지 열어주는 힐링개념이 필요하다.
“심신이 치친 사람들의 쉼터 같은 개념이지요.”
아늑하게 호흡하는 요소가 절대적이다. 복지회관 건물 외벽에 650거리를 상징하는 갱도모양을 만들었다. 금빛으로 꾸몄다. 광산이 활성화됐을 때 갱도의 모습을 재현했다.
“진화가 반드시 필요해요.”
과거 보기 안 좋은 이미지를 지우려고 노력했다. 농어촌공사가 100억 원을 들여서 건물들을 철거하고 시가지를 정비했다. 650갱도 속에는 옛날 광산촌의 모습을 재현해가고 있다.
그 모습을 빛으로서 연출하는 사업의 추진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석탄산업이 저물어가면서 우리는 다른 지역에서 혐오시설이라고 하는 핵폐기물저장시설이라도 만들어 달라고 요구를 많이 했다. 그랬는데 지질학적으로 불가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강원랜드에는 B지구와 C지구가 있다. 그곳을 3년 임기 내에 개발했으면 한다. B지구는 에버랜드처럼 플로어가든을 만들고, C지구는 지탄광문화촌을 만드는 것이다.
폐특법의 유효기간이 2045년까지 20년이 연장되었는데 그 사이에 지역 주민들 스스로가 살 수 있는 방안을 찾던가 아니면 강원랜드와 상생방안을 찾아야 한다.
“참으로 어려운 여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