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9. 세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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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TS, 소속사 빅히트 기업공개로 '백만장자 된다' |
2.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전투를 벌이는 까닭: 짧은 버전과 긴 버전 |
3. 브라질 산불: 불타버린 '세계 최대 늪지'...재규어 등 멸종위기 동물도 위기 |
4. 미국 대선 토론회: 트럼프와 바이든, 두 노장의 양보없는 맞대결 |
5. 수돗물서 치사율 높은 '뇌 먹는 아메바' 검출…텍사스 도시 재난 선포 |
6. 청소년 섹스: 하지 말란다고 안하나? |
7. 다케우치 유코: 일본 톱스타 다케우치 유코 사망...극단적 선택 이어지는 일본 연예계 |
8. 코로나19: 혹시 나도 '숨은 감염자'일까? |
9. 뮬란: 중국 신장에서 '뮬란' 촬영...디즈니에 쏟아지는 비판 |
10. 낙태죄: 헌재 낙태죄 '헌법불합치'...'2020년까지 법 개정해야' |
1. BTS, 소속사 빅히트 기업공개로 '백만장자 된다'
8월 31일 뉴욕에서 열린 MTV 시상식에서 공연한 BTS
방탄소년단(BTS)이 다음달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 공개(IPO)를 앞두고 주식 부호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빅히트는 28일 공모가를 1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8000억이다.
빅히트 주식 43%를 보유한 방시혁 대표는 지난달 3일 BTS 멤버에게 1인당 6만8385주의 빅히트 주식을 균등하게 증여했다.
공모가가 13만5000원으로 결정되면서, BTS는 멤버는 공모가 기준으로 각각 92억3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방탄소년단,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싱글 1위… 문 대통령도 ‘쾌거’ 축하
문화생활로 극복하는 코로나19
다음 달 15일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는 빅히트는 상장을 위해 713만주를 공모한다.
빅히트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9626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상장을 통해 1조원을 모금한 이후 3년 만에 한국 내 최대 IPO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월드투어를 취소했지만, BTS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는 것이 이번 공모를 통해 드러났다.
조만간 BTS 멤버 중 일부가 의무적인 군 복무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위험성도 이번 기록을 세우는 것을 막지 못했다.
BTS: BBC 서울특파원 로라 비커의 질문에 답하다
BTS 팬클럽 아미가 다음달 5~6일 예정된 공모주 청약에 동참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팬들은 좋아하는 멤버를 지원하기 위해 적어도 1주 이상의 주식을 살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이 빅히트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지난해 97%, 올해 상반기는 88%를 기록했다.
BTS는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정상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최고기록을 거듭 경신하고 있다.
지난 8월 BTS의 싱글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는 하루 만에 1억11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24시간 만에 유튜브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정상에 올랐다.
핫 100은 음악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다.
문재인 대통령도 BTS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하며 K-팝의 새 역사를 쓴 것을 축하했다.
앞서 지난 6월에 열린 BTS의 첫 온라인 유료 콘서트 ‘방방콘'은 100개국 이상에서 75만6000명의 팬들이 동시 접속하며,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 최다 시청자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올랐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BE’가 오는 11월 20일 출시된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은 올 2월 발표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 이후 9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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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전투를 벌이는 까닭
1993년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아르메니아 군인들의 모습
한때 같은 소련 소속이었던 캅카스 지역의 두 나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또다시 전투를 벌였다.
수십 년째 계속되고 있는 이 갈등의 한가운데에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이 있다. 국제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로 인정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아르메니아인들이 지배하고 있다.
두 나라는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 이 지역을 놓고 치열한 전쟁을 벌였다.
휴전을 선포하긴 했지만 두 나라는 결코 평화 협정에는 이르지 못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국경 지역에서 무력 충돌 발생
인도-중국 카슈미르 라다크 충돌...최소 20명 사망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의 일부지만 인구의 대다수는 아르메니아인이다. 1980년대 소련이 붕괴한 후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해 아르메니아의 일부가 되기로 표결했고 이로 인해 전쟁이 발발했다. 전쟁은 1994년에 휴전 선언을 하면서 멈췄다.
이후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로 남았으나 아르메니아 정부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파 아르메니아인들이 통제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중재로 협상이 수십 년간 계속됐지만 평화 협정에는 결코 이르지 못했다.
아르메니아의 대다수는 기독교인이지만 석유가 풍부한 아제르바이잔은 대다수가 무슬림이다. 터키는 아제르바이잔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아르메니아의 우방이다. 러시아는 아제르바이잔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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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브라질 산불: 불타버린 '세계 최대 늪지'...재규어 등 멸종위기 동물도 위기
비니시우스 레모스 / BBC 뉴스 브라질, 상 파울로
브라질 중부와 인접한 볼리비아와 파라과이의 지역을 가로지르는 '세계 최대의 늪지' 판타나우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수십 년 만에 일어난 최악의 화재로 이 지역은 동물과 식물군 파괴 위기에 처했다.
브라질 당국에 따르면, 이미 불길이 2만9000 평방킬로미터 이상의 습지 면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전체 판타나우 면적의 19% 정도며, 뉴욕 면적의 3배에 달하는 크기다.
그 어느때보다 빠른 속도로 아마존이 파괴되고 있다
산불로 주황색으로 변해버린 캘리포니아 하늘
주민들은 경제적 위기와 건강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재규어 같은 멸종 위기종의 삶의 터전도 위험에 처했다.
BBC는 소셜 미디어 상에서 화제가 된 사진 3장을 선정해 사진을 찍은 사람들에게 그 이면에 담긴 이야기가 무엇이었는지 물었다.
쓰러진 재규어
이 기사 가장 상단에 있는 사진은 판타나우에서 동물탐사 여행 홍보 일을 해온 알리톤 라라가 촬영했다.
9월 15일 주간에 찍었다고 한다.
이곳은 지구상 재규어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자연보호구역인 엔콘트로 다스 아구아스 주립공원의 모습이다.
화재 피해를 입은 재규어가 쓰러져 있다.
주 당국은 이 공원 85% 이상이 불에 탔다고 밝혔다.
라라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진을 찍을 당시 자원봉사자들과 배를 타고 주변을 수색 중이었다고 했다.
그들이 보호구역에 들어가자 수컷 재규어가 눈에 들어왔다.
라라는 "재규어는 물가에 가까이 있었지만, 우리가 다가가자 서너 미터를 걷더니 나무 그늘로 향했다"라며 "존중하는 마음으로 재규어와 거리를 두면서 한동안 근처에 머물렀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라라는 재규어 사진을 찍었다. 그는 재규어가 다리를 허공으로 뻗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보통 재규어들은 발을 땅바닥에 붙이고 있지만, 이 아이는 발바닥이 타 있었다"며 재규어가 고통스러워 보였다고 말했다.
"앞발 사이에 머리를 박고 특이하게 누워 있더라고요. 이 점이 관심을 끌었지요."
안타깝게도 보트에 타고 있던 사람들에게 적절한 장비가 없어 즉시 재규어를 구조하지 못했다고 한다.
라라와 동료들은 그 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수의사들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그 재규어는 이미 숲으로 돌아간 뒤였다.
"다음 날 같은 지역으로 돌아왔고, 수의사들이 잿더미 속에서 흔적을 찾았지만 더 이상 근처에는 없었어요"
소식을 알 순 없지만 라라는 "그 재규어가 이제 안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을린 땅
이 사진 역시 엔콘트로 다스 아구아스 주립공원의 모습이다.
비정부기구(NGO) SOS 판타나우 연구소 생물학자 구스타보 피게이로아가 15일 오후 드론을 이용해 찍었다.
습지 파괴 규모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BBC에 "드론 카메라를 통해 살펴보며 엄청나게 충격을 받았다"라며 "작년에 공원의 모습은 초록빛이었는데 이제는 회색빛이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원 상황이 암담하다고 했다.
"많은 동물들이 있지만 이 습지는 특히 재규어들의 서식처입니다. 불이 나서 죽은 동물도 있지만 그 외에도 (식량이 부족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는 동물들도 있습니다."
인근에서 살며 매년 이 지역을 방문하는 피게이로아는 드론 카메라가 찍은 광경을 두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고 했다.
"예전에 판타나우에서 불이 난 적이 있지만 이번과 같은 것은 없었어요.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듯해요."
그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들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16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슬픈 얼굴 등의 이모티콘을 누르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뱃사공과 '불타는 강'
오바도스키가 촬영한 뱃사공. 그 뒤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거대한 불길을 배경으로 한 뱃사공의 사진도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기자 겸 사진작가 브루나 오바도스키가 9월 5일에 포착한 장면이다.
티아오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뱃사공은 수년간 관광객들을 배에 태우는 일을 했다.
오바도스키는 "티아오는 3개월 넘게 일을 못했고 현재 상황이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티아오가 현장을 보여주겠다며 그 곳으로 안내했다고 했다.
오바도스키는 "그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고 우리를 배에 태우겠다고 했다"라며 "그때까지만 해도 화재가 어느 정도 규모인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브라질 싱어송라이터 루안 산타나는 이 사진을 보고 "판타나우에서 자란 사람으로, 이런 사진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정부는 조취를 취해야 한다. 이번 산불은 세계에서 재규어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에서 일어났다. 판타나우가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다"라고 했다.
오바도스키는 티아오가 상 루렌코 강둑에서 발생한 화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을 보여줬다고 했다.
"강, 배, 관광객은 그의 생계 수단이었습니다."
오바도스키는 처음엔 티아오를 촬영할 생각은 없었지만 이내 마음을 바꾸게 됐다.
그의 이야기가 울림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뱃사공 사진은 브라질 유명 가수 루안 산타나가 트위터에 올리면서 유명해졌는데, 그의 트위터 게시글에는 1만 건이 넘는 '좋아요'가 붙었다.
******(‘20.09.29.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