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시 정동희가 바라보는 2022년 디데이(D-day) 두 번째 이야기 : 한국 인천의 교훈 > 오늘은 인천 상륙작전에 대해 우리가 아는 사실 외에 다른 측면에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이전에 서양인의 시각(뷰)과 아시아의 관점은 차이가 나곤 한다는 점부터 먼저 거론합니다.. 아마도 그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준 기독교의 직선론적 시각과 불교의 윤회론적 관점도 그 원인들 중의 하나라고 추정됩니다.
예를 들어, “목에 칼이 들어와도”라는 표현에 대하여 한글과 영어로 각각 표현을 비교해봅시다.
“내 목에 칼이 들어와도 말하지 않을 거야”라는 한국어도 표현력만 놓고 본다면, 비장함이 일상적인 수준을 상회하고 있는 느낌은 있지만 가끔씩 실제로 사용되기도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콩글리쉬가 아니라 잉글리쉬에서도 이 표현이 영미권 생활에서 사용되는 영어가 있더군요.
“I wouldn’t spill the beans even if a knife enters my throat.”입니다.
(여기서 ‘Spill the beans’은 한글로 직역하면, ‘콩들을 엎질러버리다’인데 해석은 “(비밀등을) 무심코 말해버리다”라는 숙어입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표현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인데, 영어로 “Even if a knife enters my throat”입니다. 여기서 양 표현의 차이점을 잘 보십시오.
한글로는 상대방의 칼이 목에 들이대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그런데 영어로는 상대방의 칼이 벌어진 입의 목구멍까지 들어온 그림입니다.
얼마나 서양 영어가 한글 표현보다 더 적나라하게 위협적입니까?
바로 1950년9월15일에 감행된 인천상륙작전 또한 그렇습니다.
제가 여기서 질문을 던집니다.
만약 인천상륙작전이 맥아더의 지휘가 아니라, 한국인의 지휘였다면 어디에 상륙했을까요?
(예를 들어, 한국군 일부가 마침 국외에 있어 급히 돌아와서 1950년 9월15일 상륙작전을 펼친다고 상상의 날개를 편다면 말입니다.)
저는 십중팔구 부산에 상륙했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적어도 6월 27일 새벽 4시 한국 대통령은 대전으로 이미 이동했습니다. 대통령의 육성방송은 충남도지사 관사에서 녹음되었고, 당시 방송장비를 가져간 대전방송국 방송과장은 ‘누가 물어도 대전에서 방송한 사실을 말해서는 안된다’고 헌병사령관의 지시를 받았다는 사실을 상기해보십시오. 27일 밤 10시에 대통령의 희망적인 내용의 육성방송이 나갔고, 이 방송을 듣고 있으면 이미 대통령이 서울을 빠져나갔다는 걸 상상하기 어려운 내용이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1950년 9월 15일 한국 대통령의 지시 영향에 있었던 한국군이 만약 상륙작전을 하는 상상을 한다면, 분명히 부산항 또는 인근에 상륙하여, 낙동강전선을 보강하는 쪽으로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영어표현 “칼이 상대방의 벌어진 입 안 목구멍까지 들이된다” 영어표현에 잠복한 세계관과 사고관으로는 수도 서울에 가장 가까운 인천항에 상륙하는 계획이 저절로 나오게 됩니다.
이제 앞으로 63일이 지나면 한국 대선일인 2022년3월9일(수)입니다.
1950년6월25일 전쟁이 발발하고 불과 3달도 안지나 남한은 낙동강 이남 외에 모두가 북한군에게 점령당한 상황에, 1950년9월15일 연합군은 적의 벌어진 입 안 목구멍 입구까지 칼을 들이대는 대담함을 보인 교훈을 상기해야 될 상황입니다.
오랜 시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줄다리기 싸움에서 맥없이 끌려가고 있는 이 상황에서 나타나, 줄의 끝을 잡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3시 정동희가 바라보는 2022년 디데이(D-day) 세 번째 이야기 : 2022번 버스의 실전 예상 시나리오 >는 1주일 간격으로 계속 기재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