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환경·건설·지구해양분과 · 김 기 태
아로니아는 아로니아 속(屬, Genus)의 관목으로서 블랙베리 (Blackberry), 킹스베리, 블랙킹 스리,초-크베리(Chokeberry), 블랙초-크베리 등으로 불리며, 학명은 Aronia punifolia 이다.
아로니아는 야생 관목이 열매의 특수성 때문에 주목을 받아 재배식물로 전환되면서 개량된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강한 야생성에 의해서 토양이 좋고 나쁨을 불문하고 생존력이 강하여 잘 자라고 번성하며 열매를 맺는다. 이 때문에 아로니아는 일반 토양에 심어서 재배할 수 있고 경작 비용이 저렴하다.
식재방법 중의 하나는 나무와 나무 사이의 간격을 60 cm정 도로 밀생시켜서 마치 울타리를 만들 듯이 재배할 수 있다. 한그루당 10kg 정도 의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관리하는데도 블루베리보다는 상당히 수월하다.
또한 수확 시에는 송이채, 즉 열매 덩어리를 떼어내면 된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배 환경이 청정해야 한다.
아로니아는 보통 8월에 수확을 하는데 당도가 낮고, 신맛과 덞은 맛이 있어서 생과로 그냥 먹기에는 불편하지만, 아로니아 열매(1인당 20-30알, 즉 20-30g)에 요구르트, 사과, 바나나를 섞어서 갈아 마시면 좋다.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 과일을 첨가하여 활용할 수 있다.
아로니아에는 블루베리 보다 항산화제인 안토시아닌이 5배 정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또 아로니아의 안토시아닌은 비타민 C 보다 2.5배 더 강력한 항산화력을 가지며, 포도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의 양보다는 무려 80배나 많다. 또한 덞은 맛의 타닌산(tannic acid) 역시 항산화제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피부의 탄력성 유지나 미백 효과에도 도움을 준다.
따라서 성인병 예방에 적극 권장되며 시력보호와 각종 심혈관 질환의 개선과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 특히 여성에 게는 자궁내막을 튼튼하게 하고, 난소의 종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며 피부 미용에 좋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유럽에서는 귀족 부인들이 아로니아를 선호하여 킹스베리 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선호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아로니아(Aronia)의 진한 색소에는 시아닌 계열의 항산화제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특히 눈의 망막에 있는 간상세포의 광수용 색소인 로돕신 색소의 재합성을 촉진하는 루테인이 많이 들어있다. 루테인은 망막의 중심에 있는 황반의 구성 성분이기도 하며, 백내장을 억제하는 효과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눈을 보호하기 위한 안약의 주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아로니아는 봄철에 쉽게 번식시킬 수 있다. 즉, 봄에 가지를 적정하게 잘라내야 하는 정지 작업 또는 전지를 해야 하고, 잘라낸 가지의 눈 마디를 이용하여 삽목을 함으로서 체번식을 시킬 수 있다. 정지작업과 전지작업은 나무를 보호 관리하고 수명을 늘릴 뿐만 아니라 생산량을 늘리는 기본적인 작업이다.
아로니아는 설탕과 1:1로 섞어서 침출액을 만들고 그것을 발효시키면 아로니아 발효액이 되는데 역시 강력한 항산화제의 기능 뿐 만 아니라 여러 가지 좋은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건강보조식품으로 활용된다. 더 나아가 아로 니아 발효액의 건더기에 막걸리를 넣어서 아로니아 식초도 만들 수 있는 데, 아로니아와 막걸리의 조합은 독특한 발효의 시도라 하겠다.
필자소개 :
프랑스 엑스마르세이유대 이학국가박사(해양생물학) 영남대학교 생물학과 교수/해양연구소장 미국 올드 도미니언대학, 중국 남개대학교 교환교수 아르헨티나, 모리타니, 대만 등, 해양학 자문위원
24 2019년 6월호Ⅰ시니어과협 매거진